전출처 : 릴케 현상 > [퍼온글] 관계기피증?

뭔가 좀 내 얘기같다는 느낌이...

http://www.youzin.com/blog/archives/000087.html

http://blog.naver.com/danhanbok/100017152574

내가 여자를 사귀게 되면 저렇게 된다는거야?

쳇. 그래. 혼자 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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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의 정원을 가꾸는 개미들

포름산으로 식물 공격, 거주환경 스스로 개척
2005년 10월 16일 | 글 | 강석하 / 인터넷 과학 통신원 충북의대 기생충학교실 연구원ㆍscattrev@hanmail.net |
 

네이처 9월 22일자에 게재된 미국 스탠포드대학 프레드릭손 연구팀의 악령의 정원 나무의 생태에 관한 연구논문.
아마존 유역의 열대 우림지역에는 ‘악령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숲이 있다. 악령의 정원은 한 종류의 나무인 히수타(Duroia hirsuta)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다른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오래전부터 원주민에게는 숲의 악령이 그곳을 지배하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미국 스탠포드대의 대학원생 프레드릭손 연구팀이 악령의 정원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 네이처에 발표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히수타 나무가 다른 식물을 죽이는 화학물질을 내뿜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소나무나 개망초 등의 식물이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내뿜었기 때문. 식물이 화학물질을 이용해 경쟁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현상을 타감작용이라고 하는데 식물세계에서는 종종 관찰된다.

그러나 프레드릭손은 이 나무 줄기의 내부 공간을 집으로 이용하는 슈마니 개미(Myrmelachista schumanni)가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의심했다. 히수타 나무가 번성해야 개미의 터전도 늘어나기 때문에 개미가 다른 식물을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연구팀은 개미가 범인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악령의 정원 부근에서 잘 자라는 나무를 심고 일부 나무에 개미가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자 개미가 접근하지 못하는 나무는 잘 자라는 반면 나머지는 말라죽었다. 이 실험으로 나무에서 나온 화학물질과는 관계가 없고 개미가 다른 나무를 죽게 한다는 프레드릭손의 가설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개미가 식물을 죽이는 데 포름산을 이용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포름산은 개미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독소로 이름도 개미의 라틴어 이름에서 유래했다. 포름산은 주로 개미가 적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데 식물에게 포름산을 사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드릭손은 “개미가 다른 식물들을 죽임으로써 미래의 거주지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마의 정원에서 일어나는 히수타 나무와 슈마니 개미의 공생 사례는 개미가 환경을 스스로 개척한다는 점에서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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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띠지에

'공익을 목표로 하는 사회라면 용서받을 일을 저지르기보다
용서하기가 더 쉬워서는 안 된다.'   
  - 홍세화

과연 용서의 한계란 무엇일까? 그것은 종교적이거나 세속적인 차원에서의 참회만으로도 가능한 것일까? 어떻게 해야 희생자들 각자가 과거와 화해하며, 그 과정에서 각자의 인간성과 윤리를 사수할 수 있을까?  - 서문 중에서...

 

앰 아이 블루 띠지에서는

' Are You Open-Minded? '

'자신이나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서문 중에서

 

허...  좋은 책이란 느낌이...
역시 로드무비님은 책 고르시는 안목이 있으세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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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0-19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앰 아이 블루 오늘 저도 읽기 시작했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재밌습니다.
그리고 능청맞으시긴!
라주미힌 님이 찜하셔서 알라딘에 주문해 드린 책 아녀요!^^

라주미힌 2005-10-19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한동안 지하철 출퇴근이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비로그인 2005-10-2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축 또 감축 드리옵니다. 해바라기, 검색해 봤더니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다뤘더군요. 리뷰 기대하겠숨돠!
 

 

한국문학이 걸어온 60년 총정리
아리랑국제방송,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맞아 19일부터 3부작 다큐
김진철 기자
광복 60돌. 압제를 떨치고 나선 우리 문학도 한구비를 돌아 60해를 맞았다. 이를 정리하는 다큐멘터리 <한국 문학 60년사(The pages of the eras)>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맞아 만들어졌다. 19~21일 밤 9시30분 아리랑국제방송에서 볼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관 방송사인 독일 헤센방송국도 행사 기간 동안 이 다큐멘터리를 동시에 방영한다.

1부 <환희와 비극, 극복의 시대>는 1945년 8월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민족사 최대 위기였던 한국 전쟁, 그리고 독재정권을 무너뜨렸지만 미완으로 끝난 61년 4·19 혁명까지를 다룬다. 90년대 이후에야 해방된 월북 작가 임화, 홍명희, 이태준 등의 작품을 살펴보고, 최초의 반전시로 불리는 박봉우의 <휴전선>과 6·25가 낳은 반공 이데올로기를 대표하는 시 모윤숙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견줘 본다. 또 4·19 혁명이 낳은 최인훈의 소설 <광장>을 통해 분단 조국의 현실에서 문학이 어떤 구실을 했는지 살펴본다.

2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상실과 격동의 시대>이다. 61년 5월부터 87년 6월까지 군사 독재 정권 아래 문학이 민중의 희망이었던 시절로 돌아간다. 한국 사회가 본격적인 산업화로 들어서며 좌파 계열 작가들은 인간성의 회복을 외치며 민중 생활에 대한 관심을 담아냈고, 우파는 생명파와 해체 문학으로 또 다른 민족문학을 이야기 했다. 또한 참여문학과 순수문학의 가치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요절한 시인 김수영과 문학 논쟁을 펼쳤던 평론가 이어령을 만나본다. 시인 고은과 김지하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어본다.

3부 <다양성의 시대>는 87년부터 오늘날까지의 문학의 여러 모습을 조명한다. 공지영, 신경숙, 은희경 등 여성작가들의 대표작을 통해 거대 담론의 시대가 끝난 90년대를 반추한다. 종이 출판 문학뿐 아니라 이우혁의 <퇴마록>을 시작으로 하는 인터넷 문학의 현재를 살펴본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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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9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5-10-1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갔는데 ㅎㅎㅎ
아.. 그 주소를 갖고 계셨구나.. 후다닥 가봐야겠습니다.
 
 전출처 : 로드무비 > 딱 두 번 부러웠던 친구의 결혼식





수선님,  엊그제 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동생 부부가 많이 늦는다고 해서 조카를 주하 방에서 함께 재웠거든요.
잘 자나 싶어 들어가 봤더니 벽에 붙여놓은 야광별을 떼어서 뺨에 하나씩 붙이고 잠들었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저도 모르게 찰칵!

그런데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건 아이들 자는 모습이 아닙니다.
침대 머리맡을 지키는 원숭이 인형 보이시죠?
입가의 빙글한 미소,  1천 년이라도 그 자세로 걸터앉아 아이들을 지켜봐줄 듯한 느긋한 자세.

아이들이 뺨에 붙인 야광별이 너무 귀여워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던 것인데
이상하게 사진을 저장하고 화면으로 인화하는 순간,  아이들보다 저 원숭이 인형의 표정과 자세에 
필이 꽂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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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른두 살 때인가,  아주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하게 되어 주말을 이용, 부산의 결혼식에 참석했어요.
내 친구는 어릴 때 살짝 앓은 소아마비로 오른쪽 팔과 다리가 조금 불편했지만 너무나 예쁘고 착하고
멋진 친구였어요. 이른바 집안도 아주아주 좋았고요.
함께 미팅을 하면 남자들이 그녀에게만 시선을 집중할 정도였죠.
그런데 그녀가 선택한 사람은 성당에 봉사를 나갔다가 만난 중증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고 있었어요.
신랑의 친구들은 대부분 휠체어를 타고 있었고 성당 마당에서 기념촬영을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더군요.
친구가 안되어 보여서가 아니라 부러워서요.
고졸에, 도장을 파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중증장애인과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 그녀의 그 확신과
단호한 선택이 너무 부러워서요.
두 사람 사이에는 내가 모르는 어떤 은밀한 세계가 펼쳐져 있는 거고, 앞으로 또 둘은 그 세계를
함께 펼쳐가는  거잖아요. 

그러고 보니 제가 친구들의 결혼식장에서 부러워 해본 경우는 딱 두 번이네요.
말 나온 김에 나머지 하나도 이야기하죠, 뭐,  간단하게!

제가 부케를 처음으로 받은 친군데요,  사실 그녀는 한달 전에 다른 남자랑 결혼을 할 뻔했습니다.
사립학교 교장인 아버지가 정년퇴임과 함께 공교롭게 실명 위기에 놓여 부랴부랴 서둘러서 선을 봤다지요.
그리고 일사천리로 결혼을 진행, 정말 결혼을 위한 결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전 그 불성실하고 유들유들한 남자가 사실 너무나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밤, 외삼촌의 꿈에 돌아가신 친구의 엄마가 나타났답니다.
이 결혼을 중지시키라고.
그리고 내일 어떤 곳에서 연락이 올 건데 그 남자를 만나게 하라고. 그가 내 친구의 짝이라고.

꿈의 내용대로 친구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를 잠시 따돌리고 어떤 남자를 만나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만나는 순간, '이 사람이구나!'  하는 전율이 좌악!

그런 신비한 경험이 부러웠던 게 아니라 저는 결혼식날 신부가 화장을 하고 머리를 하는 동안
미용실 구석에 기대어 서서 김지하의 <오적>을 읽던 신랑이 너무 좋아 보여서 부러웠어요.

앞에서 소개한 친구는 지금  자기 동네에서 금은방을 하면서 살고 있고요,
뒤의 친구는 고등학교 교사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좋은 남편의 현실의 무능을 감싸안으며
사느라  허리가 휘어집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그게 자신의 선택이고 삶인 걸요.

이 이벤트는 사실 무슨 말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좀 까다로워서 참여를 안할까도 생각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축원을 한다 해도 잠시 듣기에 좋을 뿐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제가 늘 하는 말이 있는데요.
뭐 그렇게 어마무쌍한 모습으로 사랑이 다가오는 것 같진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내 현실적 필요와 결단이 바로 사랑으로 연결되기도 하고요.

내가 상대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게 된 순간, 그 사랑은 끝납니다.
그리고 길고 지루한 현실이 우리 앞에 펼쳐지죠.
사랑이 없이도 먹고살 수 있습니다.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 제목처럼.
그냥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어느 날 또 짠~~하고 사랑이 나타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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