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가이드에서 신간 받는 기분... 좋구마잉..
   (둑후감 써야하는 압박은 나중에 생각하자 으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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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0-29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은 리더스에서 받으셨군요. 저는 리뷰 압박 땜시 할까 말까 망설이다 알라딘에서 이벤트 하길래 운에 맞기고 손을 들어봤는데 덜컥~ 리뷰를 쓰긴 써야하게 생겼습니다.^^

stella.K 2005-10-2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구려.^^

라주미힌 2005-10-29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유혹하는 글쓰기를 하는 중입니다. ㅋㅋ
사이트 홍보... '신간을 원하십니까? 당신의 리뷰를 쌔빠지게 기다리는 리더스가이드~!'

panda78 2005-10-29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 때 라주미힌님이 놀러오라 하셔서 갔었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가입하고 신청하면 되는 건가요? ;;;
 

 

 

 

 

옥스퍼드와 캠브리지의 교수였고 <반지의 제왕>의 저자인 J.R.R 톨킨과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C.S 루이스가 1951년부터 56년까지 집필한 <나니아 연대기>는 총 7권으로 이뤄진 판타지의 고전. 지난 50년간 29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8,500만권 이상이 팔린 밀리언셀러로 <반지의 제왕>, <어스시의 마법사>와 함께 판타지 문학의 3대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나니아 연대기’의 첫 이야기가 영화화된다.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하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풍부한 상상력이 가장 매력인 영화이다. 따라서 영화는 원작의 창조성을 그대로 차용해 와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소품 하나까지 원작에서 상상했던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최근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원작소설을 영사기에 집어넣고 돌돌 돌린 것만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따라서 원작을 본 사람들은 머릿속에서 맴돌던 이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대단한 즐거움을 누릴 것이며 원작을 보지 못한 사람도 영화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만 보면 원작을 본 사람과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보다 매혹적인 이야기가 있으랴

디즈니가 2005년 12월 9일 개봉을(한국 개봉일:12월 23일) 목표로 준비 중인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2년간의 프리프로덕션, 18개월간의 프로덕션 기간이 투입된 대작 판타지 영화다. 현재 모든 촬영을 끝내고 후반 작업 중인 ‘나니아 연대기’의 첫 테이프를 끊은 감독은 <배트맨과 로빈> <타임 투 킬> 등에서 시각효과감독으로 일했던 앤드류 애덤슨. 드림웍스와 만든 첫 작품 <슈렉>으로 하루아침에 유명 감독이 된 애덤슨은 "나니아 연대기는 다른 아이들에게처럼, 내 어린 시절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내가 어린 시절에 느꼈던 나니아를 현실처럼 영화 속에 옮기고 싶다"고 연출소감을 전했다.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가 거둔 성과는 ‘나니아 연대기’도 영화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할리우드에 심어주었다. 그리고 그 꿈은 ‘나니아 연대기’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던 월든 미디어가 디즈니에게 영화화할 수 있는 권리를 위임함으로써 그제서야 현실화된다. 나니아 연대기 중 C.S 루이스가 가장 먼저 쓴 부분인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연대기적 순서로는 두 번째 이야기다. ‘쓰여진 순서냐, 아니면 시간상의 흐름이 중요하냐’라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디즈니는 후자가 아닌 전자를 선택한 것. 디즈니의 회장인 딘 쿡은 "흥미롭고 유익한 플롯과 감성적인 캐릭터로 이뤄진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시리즈의 스타트를 끊기에 적합하고 디즈니의 전통과도 잘 부합되기 때문"이라며 이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첫 작품이 된 이유를 밝혔다.


<나니아 연대기>는 피터, 수잔, 에드먼드, 루시라는 네 남매가 시골의 한 나이든 교수 집으로 피난을 가서 지내다가, 루시가 숨바꼭질 도중 우연히 옷장 안에 몸을 숨기게 되고, 옷장 뒤편으로 나니아 세계로 가는 길을 발견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모험 이야기다. 루시에 이어 다른 아이들도 모두 옷장 뒤편을 통해 나니아로 가게 되고, 그 중 한 아이인 에드먼드는 ‘나니아’ 나라를 얼음으로 뒤덮어 영원한 통치자가 되기를 꿈꾸는 ‘하안 마녀’에게 꼬임을 당하여 그녀의 편에 가담하게 된다. 본질적으로 선과 악의 영원한 투쟁을 그린 이 판타지 소설의 힘은, 네 남매를 위협하는 ‘하얀 마녀’와 그에 대항하는 힘없는 아이들에 대한 우리의 정서적 공감에 의존하고 있다.

언어의 연금술사와 영상의 마법사가 만나다

어린 시절, 보모가 들려주던 온갖 민담과 설화들은 C.S 루이스에게 ‘나니아’라는 곳을 창조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의 나이가 16살이 되는 해(1914년), 루이스는 "숲속에서 짐 꾸러미와 우산을 들고 걷는 폰"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렸다. 이처럼 어릴 적부터 단어의 조합으로 새로운 이야기(혹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 탁월한 재주를 보인 그였지만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정확하게 36년 뒤) 언어의 연금술사인 루이스는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세상에 내놓는다. 이어 후속편들이 나왔고, 마지막 편인 <마지막 전투>는 영국의 권위 있는 카네기상을 수상했다.

<슈렉>을 연출한 앤드류 애덤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원작 그 자체로서 완벽하며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고전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목을 집중하는 작품인 만큼 원작의 세계관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판타지 영화의 맛을 잃어버리면 안 되었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욕먹기 십상인’ 이런 작업에 겁 없이 도전한 애덤슨 감독은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 것"이라며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감독인 날 비롯해 제작에 참여하는 모두가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드는 것이 평생 한번 올까 말까 한 기회로 여겼다. 촬영은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저녁에 잠들 때까지 영화에 대한 생각만 했다. 하지만 그 자체가 나에겐 즐거움이었다. 영화에 완전히 빠져드는 것이 내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때론 나니아 나라에 대한 꿈을 꾸기도 했다."


우리, 원작소설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지 않나요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반세기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나니아 연대기>는 미노타우로스, 켄타우로스, 키를롭스, 파우누스 등을 비롯한 나니아 나라의 생명체를 창조하기 위해 1,000장이 넘는 컴퓨터 이미지를 만들어 내야 했다. 이는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보다 훨씬 많은 이미지였으며, 헐리웃 영화사상 최대의 규모였다. 외형적 수치만 봐도 영화가 보여줄 거대한 그림이 짐작되는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감독과 제작진은 관객들이 나니아 나라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었다.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흥행에서 성공하여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처럼 시리즈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친 애덤슨 감독은 "원작에서 부족했던 세부적인 사항들을 추가했다. 원작에서 실망했던 부분들이 모두 상쇄되어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포부를 당차게 밝혔다.

2002년 7월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스크린에 옮겨진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영화팬(원작팬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들이 궁금해 했던 것은 캐스팅에 관한 부분이었다. 애덤슨 감독과 제작진 역시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나니아 세계를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문제가 ‘원작에서 소개된 캐릭터들을 현실에서 찾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만일 관객들이 영화 속 주인공을 보고 ‘원작 소설에 나온 캐릭터들과 닮은 점이 하나도 않네’라고 말한다면 아무리 CG효과가 뛰어난다 할지라도 성이 차지 않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제작진은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원작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 한 느낌을 주기를 원했다.

캐스팅 문제는 시작부터 난관이었지만 아름답던 나니아를 겨울만 계속되는 나라로 바꾸어 버린 ‘하안 마녀’ 역이 결정되면서 술술 풀어나갔다. 처음 ‘하얀 마녀’ 역은 니콜 키드먼이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에는 영국 출신의 틸다 스윈튼에게 돌아갔다. 지금은 고인이 된 데렉 저먼 등과 같은 독립영화 제작자들과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 온 그녀는 <바닐라 스카이>와 <어댑테이션>에 비중이 작은 역할로 출연한 것 외엔 헐리웃 영화에 인연이 없었지만, 애덤슨 감독의 눈에 띄어 ‘하얀 마녀’ 역에 낙점될 수 있었다.

한편 애덤슨 감독과 캐스팅 담당자들은 2년간 영국에 있는 수많은 학교와 연기 학교, 청소년 클럽을 돌아다니며 주인공인 네 남매를 물색하였다. 마법의 옷장 문을 열고 나니아 나라로 맨 처음 발을 들여놓는 루시 역에는 조지 헨리, 네 남매 중 둘째인 에드먼드 역에는 스칸다 케이언스, 신중한 성격의 수잔 역에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출연했던 안나 포플웰, 그리고 네 남매의 맏이이자 리더 격인 피터 역에는 윌리엄 모슬리가 캐스팅됐다. 주연을 맡은 네 아이는 모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무명 배우지만 쉴 틈 없이 잡지와 신문에 등장해 이미 낯익은 얼굴이 돼버렸다. 극을 이끌어가는 아슬란(위의 사자 역할)의 목소리 연기는 <트로이>에서 아가멤논을 열연한 브라이언 콕스가 맡게 되었다.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12월 9일 개봉(국내 개봉은 12월 23일)을 앞두고 있다. 과연 소설 '나니아 연대기'는 어떤 <나니아 연대기>로 태어날까? <나니아 연대기>가, 혼자만의 상상으로 신화를 창조해낸 C.S 루이스나 까다롭고 유난스러운 걸로 정평난 광팬들, 소설을 아직 펼치지도 않은 관객들, 그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진제공: 브에나 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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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28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독교적 세계관이 약간 거슬리긴 했지만 재밌었어요. 합본으로 하나 장만할라구요. ^^ (기왕이면 실물을 보고 사고 싶은데... )

stella.K 2005-10-29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S 루이스는 기독교계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알아주는 석학이죠. 근데 저는 동화를 그다지 않좋아해서 그런지 1권 읽고 말아버렸어요. ㅜ.ㅜ
 



[서울신문]“영국의 런던탑에 전시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왕관은 매우 아름답고 화려하다. 이 왕관은 2868개의 다이아몬드,273개의 진주,17개의 사파이어,11개의 에메랄드,5개의 루비로 장식되어 있다. 왕관 앞쪽에 박힌 달걀 크기의 170캐럿(34g)짜리 붉은 보석은 ‘검은 왕자의 루비’라고 불리는데, 사실은 루비가 아니라 붉은 스피넬이다.”

이 내용을 잡지의 일부로 오해하기 쉽지만, 금속에 포함된 이온의 종류와 특징 등을 설명하기 위한 새 과학교과서의 첫 문장이다. 기존의 딱딱한 과학교과서가 이처럼 쉽고 재미있는 표현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27일 “내년에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할 예정인 ‘차세대 과학교과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1차 작업이 마무리돼 28일 서울대에서 중간발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과기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5월 일선 학교의 현장사정과 학습상황에 밝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과학교과서 연구개발위원회’를 구성,6월부터 차세대 교과서 제작에 착수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현재 쓰이고 있는 과학교과서는 이전 교과서와 달리 천연색 사진이나 그림, 만화를 포함하고 있으며 보고 생각하기, 실험 등 탐구활동도 담고 있다.”면서 “차세대 과학교과서는 한발 더 나아가 참고서가 필요없고 동영상을 갖춘 CD롬과 함께 소설처럼 이야기로 엮인 교과서로 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적인 편집팀이 참여, 교과서를 아름다운 색상과 디자인으로 꾸미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과학교과서의 중간 성과물에 대한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차세대 과학교과서 연구개발위 이진승 사무국장은 “기존 교과서는 맥락이 자주 끊기는데 차세대 교과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장기자님... 제목 참 그지같이 적어놓으셨네요..
'차세대 과학 교과서'를 잡지로 비유하다니.. 참 센스하고는...

스티븐 호킹의 '호두껍질 속의 우주'는 썬데이 서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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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드무비 > 숨어 있는 책방

어제 저녁 무렵 갑자기 나를 찾아온 허기는 돼지 한 마리라도 통째로 삼킬 만한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나는 나자신에게 몹시 불쾌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지?

안창살이 먹고 싶었다. 무조건!
나의 욕망은 이렇듯 구체적이다. 얼마나 다행인지...
아이를 데리고 기찻길 옆 고깃집으로 갔다.
하시라도 고기를 마다하지 않는 남편을 만난 건 또 얼마나 행운인가!

고기와 소주로 오랜만에 포식했다.
불콰해서 좁은 골목을 걸어 나오는데 조그맣게 불 밝힌 헌책방이
눈에 띄었다.
-숨어 있는 책

깔끔한 헌책방이었다.
대강 훑어봐도 사고 싶은 책이 사과 박스로 한 박스는 족히 되어 보였다.
예전에 재밌게 읽은 책인데 거기 있는 게 반가워서 빼보았더니, 이런 우연이 있나,
저자가 내 친구에게 자필로 서명, 증정한 책이었다.
무슨 연유로 그 소중한 책이 이 집 책꽂이에 꽂혀 있을까?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사연을 물어볼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나저나 난 왜 요즘 걸핏하면, 추호도 없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까?).

헌책방 하면 영화 <해피 엔드>에서 무직자 최민식이 대낮에 죽치던 공간으로 인상깊은 곳이다.
그런데 나에겐 극중 최민식만큼이나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 있으니~.

부산 보수동은 헌책방이 밀집된 곳으로 서울의 청계천만큼이나 유명한 곳이다.
나는 인생의 한때 그 수많은 헌책방 중의 한 곳인 <우리 글방>의 주인에게 반하여
뻔질나게 그곳을 출입하였다.
창백한 낯빛의, 소심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그 주인 남자가 내 인생의 짝인 것만 같았다.
<껍데기는 가라>의 신동엽 시인이 부인 인명진 여사를 만난 곳이 그가 경영하던 헌책방이었다는 사실을
어느 책에서 읽고 나는 더욱 심증을 굳혔다.

그런데 그가 어쩌다 내가 데리고 간 후배에게 반해 버린 것이다.
그 후배는 책을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었다.
인생에서 제일 민망한 순간 중의 하나는 내가 일방적으로 봐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관계나 어떤 일에
스스로 배반당하는 그때가 아닐까?

그 후 나는 헌책방에 오래도록 발길을 끊었다.
다행히 취직도 하고 형편이 좋아져 나는 월급을 타면 무언가에 복수라도 하듯 책들을 사들였다.
빳빳한 새책으로.
내 책꽂이엔 아직까지 읽지 않은 그렇게 한동안 사들인 책들로 수두룩하다.

어제 만난 그 헌책방은 기억할 만한 마주침이었다.
고기와 술을 너무 포식한 탓에, 아무리 헌책이라고는 하나 내가 살 수 있었던 건 대여섯 권에 불과했다.
내 친구의 책꽂이에서 흘러나온 그 책도 물론 포함된다.

밀린 아르바이트비가 얼마간이라도 입금되면 나는 튼튼한 배낭을 메고 그곳을 다시 찾을 생각이다.

----------------------

2002년 5월에 쓴 글,   이 글은 기사로 채택이 안 되었다.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어 물어봤더니 '함량 미달'의 글이라고......

어느 님이  "흐흐, 술 한잔 하고 쓰셨군요!" 하고 댓글을 달아놓았는데 그게 그렇게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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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5-10-27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기사에 채택이 안 된건지 모르지만, 재밌는걸요 ^^
 
 전출처 : 이매지 > [퍼온글] 알라딘 서재 백업 도구

0. 프롤로그

  • 개인적으로 필요해서 알라딘 서재 백업(backup)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갖다 쓰세요.
  • 이것을 사용함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손해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 테스트를 별로 안 해봤습니다. 혹시 버그가 있으면 제게 알려주세요.
  • 이 프로그램은 '마이페이퍼'와 '마이리뷰'만 백업합니다. 그 외의 것들은 백업하지 않습니다.
  • 참고로 마이페이퍼나 마이리뷰에 올라온 그림들도 모두 백업됩니다.

1. 다운로드

http://my.dreamwiz.com/jeehk/works/albackup/albackup1.zip
http://my.dreamwiz.com/jeehk/works/albackup/albackup2.zip

위 두 파일을 내려받고, 같은 폴더에 압축을 풉니다 (두 개로 쪼갠 이유는, 치사한 드림위즈가 2MB 이하 파일만 올릴 수 있게 되어 있어서... --;)

2. 실행시키기

위에서 압축을 푼 폴더로 가서 albackup.exe 를 더블클릭하면 됩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실행 화면이 나옵니다.



 

3. 백업할 서재의 ID 혹은 CNO 를 넣기

누구의 서재를 백업할지를 백업 프로그램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 화면의 ID 또는 CNO 칸을 채워줘야 합니다 (둘 중 하나만 채우면 됩니다).

ID는, '서재 관리' 화면의 맨 밑에 아래처럼 나옵니다. 제 경우는 서재 ID가 jeehk입니다.



ID를 모르시면 CNO 번호를 넣으세요. CNO 번호는, '마이페이퍼(전체보기)' 등을 클릭했을 때 주소칸에 나오는 숫자입니다. 아래 그림에 나오듯, 제 경우는 CNO가 754175103이군요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커집니다. 확인해 보세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서재라고 백업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 사람의 ID나 CNO 번호만 알면 됩니다.

4. 로그인이 필요한 경우는 이렇게

비공개 카테고리의 페이퍼들을 백업하기 위해서는, 백업 프로그램이 알라딘에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백업 프로그램이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email 칸과 password 칸도 채워 주세요. 여러분이 알라딘에 로그인할 때 쓰는 email 주소와 암호를 넣어 주시면 됩니다.

email 칸을 비워 두시면 로그인 하지 않고 손님 자격으로 들어가서 백업을 하게 됩니다. 이때는 공개된 카테고리만 백업되겠지요.

5. 백업 시작

'GO!' 버튼을 누르시면, 저장할 폴더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적당한 폴더를 선택한 뒤에 '확인'을 클릭하세요. 그러면 백업이 시작됩니다. 진행될 동안 잠시 기다리세요.

6. 백업 끝



위 그림처럼 'COMPLETED! NOW YOU MAY CLOSE THIS WINDOW.' 라는 말이 나오면, 백업이 끝난 것입니다. 이제 창을 닫아 버리셔도 됩니다.

7. 백업한 서재 보기

앞에서 지정했던 폴더로 가 보시면, 서재가 백업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paper1.html 이나 review1.html 을 더블클릭하시면, 백업된 서재를 보실 수 있습니다.

(paper2.html 이나 review2.html 이 있으면 그걸 클릭해도 됩니다. 숫자는 상관 없단 말이지요)

백업된 서재를 보실 때는 오직 다음 것들만 클릭할 수 있습니다.

  • '마이리뷰(전체보기)'
  • '마이페이퍼(전체보기)'
  • 페이지 이동 버튼들
  • 그림들 (클릭하면 크게 나옴)

그 외의 다른 부분을 클릭하면 에러 메시지를 보시게 됩니다. 그때는 가볍게 '백 스페이스' 키를 눌러 주세요.

8. 에필로그

Python으로 작성하였습니다 (GUI는 Tkinter입니다). py2exe를 이용하여 Windows 용 실행 파일을 만들었습니다.

소스 코드는 http://my.dreamwiz.com/jeehk/works/albackup/albackup.py 에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가져다 고쳐 쓰세요.

Python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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