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자기 뭐해서...

 

퇴근 지하철 안에서

레니 리펜슈탈, 금지된 열정 을 읽고 있었다.

(15분만 읽어도 팔이 펴지지 않을 정도로 아프다.. 으메 무거워..)

열독 중...

시끌 시끌하더니... 여성 두명의 대화가 귀를 스친다.
그들도 퇴근하나보다..

열독 중...


회식을 갔는데 말야... 사장님도.. 다들 아저씨잖아..
우리끼리는 그냥 나이트 가는데... 성인 나이트... 그래 관광나이트 같은데...

서빙을... 브라x와 팬x만 입고... 술 따르는데...
살짝 벗었다.. 올렸다.. 내렸다..



키워드, 키센텐스는... 목소리 볼륨을 낮춘다..
그러니까 더 신경이 쓰인다..

글자를 읽어도 읽어도 머리에 안들어온다...
도깨비에 홀린 듯 제자리에서 맴맴돌고...
읽어도 읽는 것이 아닌 상태...
ㅡ..ㅡ;
사람 많은 지하철 안에서.. 그것도 내 뒤에서.. 19세 미만 불가가 펼쳐지고 있으니...


귀를 열고있다는 티를 낼순 없어서..
2분 마다 한장씩 넘겼다...

3장을 넘기고 나서야,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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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7-20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시기 하셨겠네요..-_-; 그때는 표정관리를...

해리포터7 2006-07-2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그래도 책장은 넘기셨군요..굉장히 세심한 센스이신데요~ㅎㅎㅎ

라주미힌 2006-07-20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말 책을 읽고 싶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