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주문 했기 때문에
설마 오늘 올까... 했다.
토요일 저녁 8시... '택배요~'
한달에 한 두번씩 보는 '손xx'라는 택배기사...
많은 사람들이 쉬거나, 오전에만 일하는 툐요일에도
그들은 노동을 하고 있었다.
나의 노동 조건은 자주 생각했어도
남의 노동 조건을 잊기 쉬운 이 세상에서.
나 역시..
편안한 위치에 있었다.
이 세상은 참 편한 세상이다.
누군가의 희생을 밟고 올라서 있는 편한 세상...
연휴 지나서 받아도 되는데...
다른 사람의 삶을 '빠듯하게 만들면서까지'
편안함을 누릴 생각은 없었는데
같은 노동자로써 되게 미안하다.
내가 쥐고 있는 시간의 사슬을 느슨하게 하고 싶지만,
이 사회의 사슬은 점점 죄어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