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데,
누군가가 나한테 '설문조사' 비슷한 걸 하려는 듯 다가온다.
"월드컵에 관한 인터뷰 좀 할게요."
월드컵이라... 월드컵에 질려버린 나한테 ㅡ..ㅡ;
카메라를 들이댄다... 헉...
"네 ^_^ "
"프랑스전 보실 건가요?"
"그럴겁니다(글쎄)"
"그럴겁니다는 좀 그렇구요. 편안하게... 다시"
"프랑스전 보실 건가요?"
"10시쯤 자다 일어나서 보고 출근하면 될 것 같네요"
"일어나실 수 있으세요?"
"알람 맞춰놓으면 됩니다"
"그 시간에 못 일어나시면?"
"일어납니다."
"어디서 보실 건가요?"
"TV로 볼겁니다."
"그 시간에 보시려고 하는 이유는?"
"궁금해서요"
상대방 표정이 점점 안좋아진다... ㅎㅎㅎ
"누가 이길 것 같나요?"
"프랑스"
표정이 "이 사람 잘못됐구나" 싶다.. ㅎㅎㅎ
"몇 대 몇을 예상하시나요?"
"3:0"
ㅡ..ㅡ;
옆에 회사 동료가...
"편집 되겠다 ㅎㅎㅎ" 한다.
"방송부적격이겠죠? ㅎㅎㅎ"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하네.. ㅎㅎㅎ
KBS1이라는데 정말 공영방송이 할 일이 없나보다...
또 모르지 어느 스튜디오에서 나의 인터뷰 보고 '모바일 화보' 찍자고 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