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호기자] 자연의 이치가 그렇다. 나이가 들면 늙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피비 케이츠가 바로 그 경우다. 그도 그럴 것이 1963년생인 케이츠는 올해로 나이 42세. 그러나 그의 얼굴 나이는 마치 22세와 같다. 흐르는 세월을 비웃기라도 하듯 1980년대 모습 그대로다.

청순 가련형의 대명사 피비 케이츠. 브룩 쉴즈, 소피 마르소 등과 함께 1980년대를 이끌던 대표적인 미녀스타다. 당시 케이츠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특히 미국계 아버지로 부터 서양적인 매력을, 중국계 어머니로 부터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물려 받아 동서양 가릴 것 없이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런 케이츠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뉴욕에서 열린 영화 '프레리 홈 컴패니언'(A Prairie Home Companion)의 시사회장이었다. 남편 케빈 클라인과 함께 극장을 찾은 케이츠는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강산이 2번 변한다는 20년이 흘렀건만, 케이츠는 여전히 청순한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때문일까. 이날 시사회장을 취재한 미국의 연예 주간지 'US 위클리'는 "케이츠는 결코 나이를 먹지 않는다"(Phoebe Cates Never Ages)라는 제목을 통해 케이츠의 변함없는 얼굴을 집중조명했다. 잡지는 이어 "1987년 케이츠와 2006년 케이츠의 모습은 거의 똑같다"며 "누가 아이 둘을 키운 42세 엄마라고 생각하겠냐"고 감탄했다.  

네티즌 반응 역시 비슷했다. 대부분 변함없는 그의 얼굴에 '놀라운', '믿을 수 없는', '거짓말 같은' 등의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 네티즌은 "80년대 학창시절 내가 제일 좋아했던 배우"라고 설명한 뒤 "2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아줌마로 변했는데, 케이츠는 여전히 그 때 그 모습 그대로인 것 같다"며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케이츠는 1989년 영화배우 케빈 클라인과 결혼한 뒤 스크린을 떠났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결혼 2년만인 91년 아들 오웬 조셉 클라인을, 3년 뒤인 94년 딸 그레타 시몬 클라인을 낳았다. 지금은 일보다 가정에 충실하며 두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조용히 살고 있다. 케이츠의 데뷔작은 영화 '파라다이스'(82년). 대표작으로는 '리치몬드 연애소동'(Fast Times at Ridgemont High·82년)과 '그렘린'(84년) 등이 있다.

<사진설명 = 왼쪽은 1989년도 모습. 오른쪽은 지난 5일 뉴욕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장에 나타난 케이츠의 모습. 사진을 실은 'US 위클리'는 1989년과 2006년의 모습을 비교하며 "17년이 지났지만 변함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케이츠는 남편의 새 영화 '프레리 홈 컴패니언' 시사회 참석차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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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6-12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 안변하는군요. 보톡스를 제대로 맞은듯.

잉크냄새 2006-06-12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눈가와 입가에 묻어나는 약간의 세월만이 느껴질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