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끄면 무서워서 잠도 못잤어요.”
연기생활 10년만에 공포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영화배우 고소영의 소감이다.
고소영은 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파트’(감독 안병기·제작 토일렛픽처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출연소감을 밝혔다. 고소영은 “어렸을 때 공포영화를 무척 좋아했고 즐겨봤지만 직접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로맨스·멜로영화만 출연한다는 시각을 깨고 장르영화에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출연동기를 밝혔다. 촬영 과정에서 대해서 고소영은 “무섭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매일밤 불을 켜놓고 TV를 틀어놓고 자느라 촬영기간 내내 푹 자지 못했다”라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영화 ‘아파트’는 고소영이 2002년 ‘이중간첩’ 이후 무려 4년만의 컴백작품이다. 그동안의 공백에 대해 고소영은 “원래 공백기를 가질 생각은 없었으나, 혼자 일하는 스타일이라 가만히 작품을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흘렀다”며 “남들보다 훨씬 평범하게 쉬었다. 여행다니며 친구들을 만나며 보냈다”라고 밝혔다. 고소영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어색했지만 끝내고 나니 더욱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조만간 다른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영화 ‘아파트’는 만화가 강풀의 동명 인터넷 인기만화를 영화화한 작품. 낡은 아파트에서 매일밤 9시 56분에 일어나는 수수께끼의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호러영화다. 이 작품에서 고소영은 공포의 기운을 미리 감지하고 예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주인공 ‘세진’ 역을 맡았다. 특히 이렇다할 파트너나 동료 없이 여주인공의 ‘원톱’ 주연영화여서, 홀로 공포와 맞서싸우는 고소영의 연기가 기대된다. 영화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