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 산문집...
기대치 3.5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
이 책은 1937년 일본군의 난징(南京) 대학살에 대한 다큐멘터리이자 일급 역사서. 민간인 30만명에 대한 학살은 단 몇 주 사이에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가장 끔찍한 대량학살의 사례"라는 게 저자의 말이다. 저자는 중국계 미국인 여성. AP통신 기자였던 그는 이미 고인이다. 책을 펴낸 직후 일본 우익의 협박을 받아왔던 그는 2년 전 의문의 타살을 당했다. 이 책은 내년 난징대학살 70주년을 앞두고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 중이다.
기대치 4
‘인간’이라는 개념의 정의와 범주, 그 정합성과 타당성을 따져 묻고자 한다. ‘인간’의 실체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종다기하겠지만, 역사학자인 지은이가 동원하는 방법론은 역시 역사적 접근법이다. 그러니까 ‘인간’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정의되어 왔는지를 돌이켜 보면서 그 타당성과 설득력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다.
인간을 동물과 구분짓는 전통적인 요소 중 대표적인 것으로 도구와 언어, 문화 등이 있다. 그러나 영장류 동물학의 최근 연구 성과들은 이런 특징들이 인간만의 몫이 아님을 속속 밝혀 내고 있다.
“오늘날 인간 개념의 경계는 분명하지도 보편적이지도 않다(…) 그 개념은 아직도 놀랄 만큼 확장될 여지가 있다”는 지은이의 결론은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 사이의 평화로운 공존에 대한 이같은 염원을 바탕에 깔고 있다.
기대치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