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벤트-2】외계인을 웃겨라 !!!

지하철 안에서 연인으로 보이는 얘들 둘이서 신나게 싸운다.
아니다. 남자 혼자서 화를 마구마구 낸다.

나는 책을 읽고 있었다.
그래. 읽는 척 하면서 귀를 세웠다.  ^쫑긋^

대충 요약하자면,
여자한테 온 웬 남자의 전화가 문제가 된 듯 하다.
그 남자는 불쾌하다 그거지... 본인이 있는데, 왜 다른 남자 전화를 받냐...
아마 그녀가 잘 아는 남자일 터....

여자는 뭐라 항변하고,
남자는 닦달하고.. 계속.. 40분을 그렇게 시끄럽게 한다.

힐끗 여자를 보니

 

 

     '초절정 미녀~!'

ㅎㅎㅎ     미적감각이  동굴벽화 시대의 것이라 하더라도, 
질서정연하고도 예의바른 이목구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남자를 보니,

화를 많이 참아야 할 인상이었다. ㅎㅎㅎ

"웬만하면 참지"...
"포용력 좀 발휘해 봐"
"왜 그래 밴댕이 속처럼"
"여자는 그 남자를 위해 모든 친분을 끊어야 하나?"

 

그런 생각은 안 들었다.

"그래 더 힘을내... 간바레~!'간바레~!'간바레~!'"
"두 분 이제 각자의 길을 가셔야죠"
"내가 볼 때 남자가 의처증 증세가 있는 듯 해.. 고생하겠어"
"사랑은 변하는거야"

 

 

나는 사악해... 

오... 아이스크림으로 내 죄를 사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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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11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마늘빵 2006-05-11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다 좋아해서 그런거죠 머. 넘넘 좋아해서.

로드무비 2006-05-1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만하면 -- 웬만하면
눈에 띈 오타 신고.

너무너무 재밌어요.^^

라주미힌 2006-05-1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고맙습니다 ㅎㅎㅎ

L.SHIN 2008-09-03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남자는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에서 오는 불안함 때문 아닐까요?

그런데 라주님, '간바레~간바레~간바레~' 라니.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