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그레이   Earl Grey

중국차를 기본으로 운향과 식물인 베르가모트(bergamot) 향을 입힌 차.

찻색 : 진한 오렌지색
마시는법 : 스트레이트 또는 아이스티
특징 : 베르가모트 향

16세기 영국의 수상이었던 얼 그레이 백작에게 토머스 트와이닝 또는 로버트 잭슨 중 한 사람이 홍차를 제공했던 것이 기원이며, 정확히 누구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얼그레이라는 이름의 홍차는 거의 모든 홍차 회사에서 출시된다.

당시 영국 귀족들에게 인기 있던 중국 푸젠성[福建省] 우이산[武夷山]에서 생산되는 랍상소우총 홍차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유사품을 만들기 위해 베르가모트 향을 홍차에 입힌 것이 시작이다. 현재 기문이나 랍상소우총, 우바, 아삼 등 홍차에 베르가모트 향을 입힌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랍상소우총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과일인 용안의 향을 입힌다는 잘못된 정보에 입각해서 용안과 비슷한 크기의 구슬 모양의 과일을 찾았는데, 그것이 베르가모트이다. 그 향을 홍차에 입혀서 만들었더니, 그것이 백작의 마음에 들어 그 이름을 하사받았다고 한다. 찻색은 진한 오렌지색이고 스트레이트 또는 아이스티를 만들어 마신다.


애플티   Apple Tea

홍차에 사과 향을 더하거나, 사과 말린 것을 넣는 차.


홍차에 사과 향을 더한 애플티와 사과를 말려서 만든 터키식 애플티 등 두 가지가 있다. 가장 유명한 애플티는 프랑스의 포숑(Fauchon) 제품으로 진한 사과 향의 홍차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깨끗이 씻은 사과 껍질을 차가운 물부터 넣어서 끓여낸 물로 홍차를 우려내면 된다.

 

러시안티   Russian Tea

러시아식으로 마시는 홍차.


영어의 해석과 일본식으로 해석된 것의 차이가 있으며, 러시안티에 대한 3가지 종류의 해석이 있다.

빅토리아 여왕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레몬을 넣은 홍차를 대접 받았는데, 이것을 영국에서 러시안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러한 홍차는 레몬티라고 부른다.

러시아에서는 홍차를 설탕 대신 잼이나 쿠키, 비스켓 등과 함께 먹는데, 이것을 러시안티라고 부른다. 홍차는 사모바르를 사용해서 진하게 우려낸 다음 물을 타서 마시며, 여기에 잼 등을 곁들인다.

일본에서는 19세기에 영어공부를 위해 〈London Bridge〉라는 동요를 소개하는데, 이 노래의 가사를 바꾼 민요 중에 있는 'Do you wanna Tea with Jam, tea with jam... Tea from Russia'라는 구절을 'ジャム入りの紅茶はいかがですか? (쨈이 든 홍차는 어떠세요?)'라고 오역한 것을 보고 홍차에 잼이 들어가는 상품을 개발한 것이 그 시작이다.

 

밀크티   milk tea

영국식으로 홍차를 마시는 방법.


주로 진하게 우려낸 아삼이나 실론티에 우유와 설탕을 타서 마신다. 홍차를 잔에 따르고 우유를 나중에 타는 것과 우유를 잔에 넣어 홍차를 따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방법에 따라 차 맛에는 전혀 영향이 없고, 단지 본인이 마시는 차에 넣어야 할 우유의 양을 정확하게 알아야만 우유를 미리 넣을 수 있다는 기술적인 우월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따금씩 우월감을 내세우기 위해 우유를 먼저 넣는다.

따라서 과거의 귀족들은 우유를 미리 넣었다거나 평민들은 나중에 넣었다는 종류의 이야기가 여러 가지 세간에 전하지만, 모두 근거 없는 이야깃거리에 불과하다.

17세기 이전에는 설탕이 고급품이었으므로 귀족들이 주도적으로 설탕을 홍차에 넣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홍차를 스트레이트로 마시지 않고 밀크티로 마시는 기원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가 전혀 없다. 비빔밥의 기원과 마찬가지로 누가 처음으로 비볐다는 자료는 없지만, 그 맛이 탁월해서 민간에서 뿌리내리게 된 것이다. 

 

아이스티   Iced Tea

홍차에 얼음을 타서 차게 마시는 차.


1904년 세인트루이스 국제박람회에서 영국인 홍차 상인이 전시판매하던 차에 얼음을 넣어 판매한 것이 시작이 되었다. 당시에는 냉장고가 아직 보급되기 전이었으므로 획기적인 아이디어상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발명품이 아니므로 로열티는 발생하지 않았다.

 

차이   Chai

인도식으로 조리해서 마시는 홍차.

원산지 : 인도
마시는 법 : 밀크티
특징 : 자극적이고 강한 향과 달콤한 맛

인도식 티 또는 인도식 차라고도 한다. 주로 시나몬(계피), 카르다몸, 클로브(정향) 등의 향신료를 홍차와 함께 우유에 넣어 손냄비로 끓여낸다. 자극적이고 강한 향이 있으며 맛이 달콤하다. 유약을 바르지 않은 토기로 만든 잔에 담아 마신다.

차이를 만들려면 먼저 향신료를 잘게 다져 놓는다. 다음으로 냄비에 물을 넣어 가열하고 끓으면 찻잎을 넣는다. 차가 우러나면 우유를 넣는데, 이때 끓어 넘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끓기 직전에 불을 끈다. 향신료를 넣고 스트레이너로 거르면서 찻잔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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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0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차 왕자가 생각나요^^ 아삼은 없나요?

chika 2006-01-0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이~ 하고 이성으로 발음하면 중국어로 '음식'이예요(제 기억으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