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네요... 추운 날씨에 감기는 안 걸리셨는지... 이벤트 하신다니 잽싸게 달려왔습니다.^^;;
사실, 이 주제로 페이퍼 하나 적을 생각이었는데, 저랑 찌찌뽕~ 뜻이 통했어요...^^
유년의 기억... 지금도 그렇지만 전 정말로 평범, 보통 그 자체로 살고 싶은데, 주위에선 늘 명랑만화 같다고 부러움 반, 놀림 반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런 말을 듣게 된 데는 다 저의 지나온 삶(ㅡ.ㅜ)이 말해주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전 어릴 때 유치원 대신 미술학원을 다녔습니다. 미술학원에 저처럼 유치원마냥 온 아이들이 꽤 있었기에 반도 있었고, 그림도 그리면서 거의 놀다시피 했죠... 아마 9시 반까지 갔다가 2신가..마쳐서 집으로 돌아왔었더랬죠... 전 거기서 유명했습니다. 왜냐면 밥을 엄청 늦게 먹었거든요.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 밥을 먹기엔 모자람이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옆에 애들이 수업하는 동안에도 밥을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불가사의입니다. 분명 똑같이 시작했는데, 어째서 저만 늦었던 걸까요... 먹다보면 어느새 친구들은 놀러가고, 저만 먹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선생님의 지도하에 애들이 들어와서 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습니다. 저는 밥을 먹습니다...ㅡ.ㅜ
초등학교 입학식 때였습니다. 키가 96cm였던 저는 지각을 했습니다. 애들은 자기 반 선생님 앞에 줄을 다 서 있었습니다. 저는 늦었기에 맨 뒤에 섰습니다. 다른 반은 다 교실로 들어가는 데 우리 반만 안 들어가고 계속 선생님이 왔다갔다 하시는 겁니다. 도대체 왜 그러실까.. 아주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저를 발견하신 선생님~ "어머~! 이렇게 조그만 애가 맨 뒤에 있으니 못 봤지.. 그럼 다 왔군요.. 우리도 들어갑시다~" 한 학생이 안 왔다고 계속 기다리셨던 겁니다.ㅡ.ㅜ 제가 그렇게 작았나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전 불의를 참지 못하는 혈기왕성한 어린이였습니다. 제 옆에 앉는 불한당이 제가 작다고 무시하고 때리고 괴롭히자, 전 맞짱을 뜨자고 했습니다. 그 남자애는... 불행히도 우리 반에서 손에 꼽히게 덩치가 큰 아이였죠.. 그 때 전 겨우 1m의 키를 넘은 정도였답니다... 방과 후 우리는 모래밭에서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아.. 물론 제가 일방적으로 맞았지요.. 저는 절대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 나쁜 x는 팔꿈치로 제 등을 가격하고, 무릎으로 배를 걷어찼습니다. 그래도 저는 끝까지 덤볐습니다. 때리다가 그 애가 도망갔습니다. 제가 무섭답니다... 집에 울면서 갔지요... 엄마 엄청 열 받았습니다. 다음 날 부모님 호출 & 담임 선생님께 죽도록 그 애 혼났습니다. 전 승리의 미소를 지었지요.. 그 후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남자애들이 절 괴롭힌 적은 없습니다. ^^
초등학교 3학년 때 젤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꽈배기 공장을 했습니다. 전 매일같이 그 집에 갔더랬죠.. 거기서 먹는 갓 구워낸 꽈배기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심이 있지, 결코 한 개 이상은 못 먹었습니다. 더 먹고 싶으면 돈을 내고 먹었지요.. 그렇게 아껴가며 먹던 어느 날, 제 친구가 제안을 했습니다. 제 친구집은 구조가 1층은 꽈배기를 구워 팔고, 2층엔 안방이 있었고, 다락으로 올라가면 제 친구 방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 방에서 쪽문을 열면 옥상이구요... 제 친구의 제안은 그 옥상에서 옆집 옥상으로 뛰어내리면 꽈배기를 공짜로 실컷 먹게 해 준다는 거였습니다. 친구가 4명인가 있었습니다. 다 같이 하나~ 둘~ 셋~을 외치고 뛰어내리기로 했지만, 뛰어내린 건 저 혼자였습니다..ㅡ.ㅜ 지금 생각하면 죽을 짓 한거죠... 그 때 저의 키가..1m 조금 넘었으니 (제 키가... 정말 안 컸답니다. 지금도 작아요..ㅠ.ㅠ) 그 조그만 것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다니요.. 제가 뛰어내린 그 집 형광등이 덜컥 떨어졌답니다...^^;; 물론 꽈배기를 실컷 먹었으니 뭐, 저야 밑지는 거 없지요.. 다친데도 없었거든요~^^
그 외에도 너무 많지만, 지루해 하실까 이만 접을까 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어리버리한 짓을 많이 하긴 하지만, 결코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랍니다... ㅜ.ㅜ 몇 달전에 세탁기 돌리면서 세제를 안 넣어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고, 학교에서 유리문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서 박기도 하고, 돌계단에서 우스꽝스럽게 넘어져 왠 남자가 '발'로 받아주기도 하고... 아... 왠지 이야기 하다보니 제가 너무 처량합니다.
깊은 밤 편하게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