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게시판에 글 쓰려고 mbc에 회원가입까지 했다. -_-;
아마추어들의 재능이나 구경해 볼까 했던 '위생'과 꽤나 인정받았던 가수들이 나오는 '나가',
음악이라는 들을거리가 빈곤해진 (아이돌 세대에 들어가기 힘든..) 세대의 채널 고정이었건만..
전자는 엄격하고 진지하게 시작하다 장난이 돼버렸고
후자는 가볍게 시작하다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건 뒤바뀌면 안 되는 부분이었다.
위생은 많은 탈락자가 양산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정하고 일관된 기준을 보여줘야만이
참여자도 보는 사람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좀비', '불사조'라고 불리는 몇몇 재능 있는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수 많은 들러리를 내세우지 말아었어야 했다.
탈락자들에게 애초에 없었던 목표를 있는 것 마냥 기만을 부추기는 건 편집이 큰 몫을 했다.
이슈에 목마름을 한껏 느낄 수 있게 몇몇에게만 돌아가는 카메라샷을 보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결과가 펼쳐진다.
놀라운 것은 첫 회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 얼굴들이었다는 거...
(솔직히 그닥 매력 있는 인물은 없다... 되게 잘하는구나 정도..)
멘토는 실력을 말하지만, 카메라는 삐뚫어졌으니 결과는 황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나는 가수다' 담당PD가 '좋은 음악 들려주려는 기획 의도'만 계속 되풀이 하는데,
말이 안되는게 노래 부르는 순서 정하는 데에만 20분 이상을 잡스러운 편집으로 때우나...
게다가 노래 부르는 중간중간에 인터뷰는 왜 넣어가지고 음악 듣는데 방해를 해대는지...
그런 면에 있어서 제작진이 감기약 먹고 만드는 것 같다.
제작진이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이 화면 그대로를 채웠다.
가수들의 꼴지에 대한 부담을 과소평가했음을 그대로 방영함으로써
'나는 가수다'를 '나는 선배다'라는 프로그램으로 순식간에 개편하였다.
솔직히 윤도현이나 정엽, 김범수 같은 사람이 7위했으면 어떤 상황이었을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게 됐을 라나.. ㅎ
500명의 방청객이 필요 없어 보이니, 제작진은 노래방 가서들 부르라고 전하고 싶다.
공중파를 탈 필요도 없고... 편집한 노래들도 딱히 감흥은 없다.
본인들 노래나 본인들이 잘 부르는 노래를 듣고 싶구먼...

두 프로그램은 예고부터 호들갑 떨더니 딱 그만큼의 날림방송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 두 프로그램의 문제는 참여자도 시청자도 끌어안고 가질 않는다는 점이다.
경쟁을 원했던 사람도 없고, 탈락에 관심을 두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 거에 집중을 시키다 보니 자기들이 감당을 못하는 우스운 꼴을 보여주고 있다.
하여간.. TV는 이제 그만 봐야겠다.. 볼만 한 거라고는 잘 안 맞는 일기예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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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1-03-21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발표난 순간, 군대 같단 생각을 했어요. 첫회는 좀 괜찮았고 애초에 그냥 지금 멤버로 가도 상관없을 것 같았는데.

감은빛 2011-03-2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이렇게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을까요!
완전 동감입니다!

라주미힌 2011-03-21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bc가 mb스러워졌어요.. 사장 바뀐 뒤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