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극복하고 잘 살아가는 이야기가 찡하지 않은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해서 그런지 주목하게 되는 면들이 많다.
타인과의 소통이 어려운 자폐증을 갖고 있는 인물이 인간과 동물의 소통의 문을 열어내는
과정은 당연히 극적이다.
스스로의 한계를 이겨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을 인지하지도 못한채 살아가는 경우도 많은데 말이다.
휴머니즘을 '잘' 그려낸 영화일 수록 희망적이라고 불리우는 것들이
우리 주위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알려주는 척도로 작용한다.
흔하지 않으니까. 희망도 타고난 사람에 대한 동경에서 나오는게 아닐까라는 의심도 든다.
어쨌든 영화가 주는 감동을 그대로 받을 수 없는 것은 불행한 것 같다.
영화는 영화니까.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만큼 열연한 클레어 데인즈를 다시 보게 되는 영화다.
카메라웤이 그녀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점이 좋았다. 그녀의 시선과 불안을
카메라가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인간이 지닌 잠재성과 감동이 영화라는 매체의 진부함을 극복하기엔 쫌 버겁다는 느낌이다.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