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게 남은 그녀의 기억은 내가 죽으면 어디로 갈까?”
사람이 떠난 자리에 한 줌의 재가 남는다.
바람에 쉬이 날리는 재에
기억이 묻어 날릴까봐..
눈물 한 방울에 쓸려갈까봐.
성긴 몸짓이 흐느적거린다.
그녀의 옷을 입고 추는 춤사위,
제의는 감도는 영접이다.
떠나보내기 위함이 아닌 다가감이다.
그녀가 꼭 가보고 싶었던 그 곳에서
나는 만나러 간다.
더 이상 남겨둘 것 없이
마침내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그 사람을 찾아서...
그녀의 꿈과 영혼이 머물던 그 곳으로
"그땐 시간이 많을 줄 알았지.."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