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너를 뭐라고 부를까.. "
"그게 뭐가 중요해.. 같이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한데.."
의미는 부름으로써 생겨나는 것일까...
그 가치는 변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나.
"결핍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입된 것이다."(씨네21)
이 간결한 한 줄에 영화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없었기에 그것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엔 그 방황의 처음과 끝은 하나였다. 그리고 그대로였다.
그러나 처음과 끝은 달라져 있다.
한 바퀴 돌고 돌아온 시작점은 다른 한 바퀴의 과정임을 깨닫게 되니까..
본래 없었던 것이 아니라, 있음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
이 크고도 작은 차이에 살아온 날과 사람을 받아들이게 된다.
"생선은 구울 때 자꾸 뒤집는거 아니다.
한쪽이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거야.."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을 이해하는 데에는 제각기 다른 시간을 흘려보내야 한다.
그 시간의 간격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가족은 그렇게 기다림을 일상에서 주고 받는 공동체가 아닐까...
두번은 봐야 할 영화다.
처음과 두번째 보는 느낌이 다르고, 더 좋아지는 영화다.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