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 취향은 참으로 S하다...
자기가 찌른 상대의 반응으로 에너지를 얻는 타입이라고나 할까.
(주 상대는 나다 ㅡ..ㅡ;; 완전 피곤.. 근데 익숙해지니깐 나름 재미있다.. M 타입으로 전향중?)
하여간.. 점심 시간마다 그의 '일화'를 듣고 있으면 정말 이상하고 재미가 있다.

오늘 해 준 얘기는 돈까스를 맛있게 잘 먹고 있는 4살된 딸에게
"돈까스는 뭘로 만들었게?'라는 질문을 했다는 것으로 시작했다.
아이 : "몰라"
실장 : "아기 돼지 삼형제 알지?" 
아이 : "응"
실장 : "아기 돼지 삼형제를 콱 죽여서 만든거야"
아이 : "으아아앙... 돈까스 안먹어 으앙~ "
울구불구 난리.. 부르스...
장모 : "아이고 아이한테 도대체 왜 그래...  

우리한테는 " 삼형제 중 누구로 만들었는지는 말을 안했다""며 ㅋㅋ 한다.. 
정말 애들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S타입이라..
다만 강약을 조절 못할 뿐... 그렇다고 아이한테 못되게 구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주말에 늦잠 자는 실장을 아이가 리모콘으로 찍는 건가..
여자 아이인데 장난감은 무기류와 로봇류를 좋아한다고 하니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나보다...

그의 연애담은 정말 세상에 이런일이.. 스럽다..
10년을 쫓아다녔다나 (물론 중간중간 다른 여자들과 사귀기도 했지만서도)
그러면서 후배들을 시켜서 그녀의 주변을 싹 정리하는 바람에.. 무려 10년간
늘 그녀의 보호자, 감시자의 위치에 있었다 한다..
이런저런 얘기 많이 들었지만.. 기억나는 건 별로 없고..
전형적인 나쁜남자... (조대리가 좋아하는 타입 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거..
그리고 내가 동시대의 여자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정도 ㅡ..ㅡ;;;;  흐흐.. 

군대얘기는 더 장난아니고..나한테 하는 짓도 장난아니다..
자기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가 났는데.. 어디서 5mm도 안되는 나사 한개를 줏어오더니..
"왜 그랬어?" 이런다 ㅡ..ㅡ;;;
대략 3시간 동안 "왜 그랬어?"를 들으니깐.. 정말 내가 한 것 같았다...
저녁을 먹을라하면 꼭 제일 싼거 주문해주고 (내것만 ㅡ..ㅡ; )
회식하자고 데려가놓고 종업원에게 쟤는 따로 계산해주세요 이러질 않나...
물론 난 잘 버틴다..
(32년동안 이걸로 살아계신 날... )

군대(헌병출신) 영창에 숙식하시는 군인들을 괴롭히는 방법 2만가지를 개발했다는 실장이
나에게 하나씩 적용시키는 거 같다... 흐흐흐..
그 부대에서 2명이 미쳐서 나갔다던데.. 아마 '그 누군가' 때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한 명은 푸세식 변소에서 잤고, 한 명은 정신줄 놓은 상태에서 실탄이 발견되었다나.. 그것도 1개)
실장은 그 한발에 오싹했다 한다.. (그럴거 같음.. 누구를 위한 1발 ㅡ..ㅡ;) 

봉 과장도 참 특이한데...
강남에서 왜 술 먹고 두번이나 싸워~!!! ㅋㅋㅋㅋ
근데 기억을 못하고..
아침에 정신이 들고 보니.. 치아에 머리털이 끼어있었다나..
술 먹고 개 되면.. 상대를 헤드락 걸고 머리털을 물어 뜯는다나... ㅋㅋㅋㅋㅋ
볼 일 보는 화장실 문을 손톱으로 벅벅 긁어서 쌈 나고..;;;

그러고보면 난 뭐가 있나... 궁금하다..
물론 실장과 과장이 나에 대한 캐릭터를 묘사하는 부분도 있지만..
일부 인정하므로 삭제..
나도 다른 차원에 있는 사람이라...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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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9-03-13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은 정체를 안 밝혔으니 무효. 봉과장님 결혼 안 하셨으면 소개받고 싶어요. 머리털 낀 치아라, 앗흥

라주미힌 2009-03-13 22:59   좋아요 0 | URL
러시아인 아내가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이를 K-1에 진출시키겠다고.. 웨이트 시키는 중.. (14개월짜리 아들)
ㅡ..ㅡ;;;

다락방 2009-03-15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대리는 혹시 제가 아는 그분? ㅋㅋ

라주미힌 2009-03-16 02:09   좋아요 0 | URL
고기 먹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