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빨래인가.
왜 그렇게 쥐어짜데는지.
마지막 20분 정도는 한 더위의 엿가락처럼 쭉쭉 늘어진다.
마치 이것이 슬픔이니 슬퍼하시오라는 명령처럼
아주 경직된 연출의 연속이었다.

한 가족의 불행, 처절함.
그래서 뭐 어쩌라고?
굶주림이 인간의 존엄에 관한 문제라는 것을 드러내는 데에는 한참 모자란 감이 있다.
그들의 불행을 체제라는 테두리로 가둬두기에는 너무 무거운 주제 아닌가?

졸음이 울음을 잠재웠다.
끝까지 보기 힘든 영화를 간만에 보았다.

아역 배우의 연기는 대단했음.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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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8-07-0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그 영화가 아니구나. 전 크자로 시작하는 미국 영화 얘기인줄. 이런 삽질. 전 이 영화 보고 싶었는데. 라주미힌님 얘기처럼 감정 과잉을 종용하는 면이 있을거란 짐작은 해보지만.

이리스 2008-07-02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정이 빨래인가.. 오 정말 쏙 들어오는 표현입니다. 이 한줄로 이미 !!!

라주미힌 2008-07-03 00:00   좋아요 0 | URL
네이버 별점이 높길레 봤더니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