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곽선희니 조용기니 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건 단지 그들이 성직자치곤 지나치게 비싼 집과 비싼 차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비싼 집과 비싼 차를 갖는 것이 좋은 삶이자 하느님의 축복이라는 생각을 세상에 퍼트리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년 동안 그들은 그 일을 정말 충실하게 수행해왔고 이제 한국 사회는 그런 생각으로 충만하다. 대통령에서 비디오가게 아저씨까지. 그런 의미에서, 그들을 단지 타락한 성직자라고 일컫는 건 그들과 사회에 대한 그들의 기여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의 나라와 싸우는 사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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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0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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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8-03-07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곽이나 조가 한게 아니잖아요.칼뱅이나 막스 베버를 떠올려 보아요...부가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자본주의와 기독교의 밀월 항목이지 않습니까.김규항이 그걸 모를리가 없을텐데 후훗...
하나님의 나라를 만드시는 사탄이겠지요.사탄이 없다면 하나님도 없을테니...
사탕이나 먹죠.^^

라주미힌 2008-03-07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기독교(외 꽤 많은 종교)와 자본논리는 불가분의 관계인데 말이죠.
'김규항씨의 기독교'는 따로 있는 것 같아요. ^^;
그가 추구하는 세계의 절대자, 그가 원하는 천국, 믿음.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가 유일신 신앙은 아니라고 봐요. 저 같은 무신론자가 얘기할 부분은 아니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