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s

인연의 씨앗이 우연이기에 시작은 언제나 예고없이 파고든다.

-누구를 위한 노래죠?
-아무도


의미없는 순간에도 거부할 수 없는 소통의 끈은 제자리를 애써 찾아가려 하고,
수 많은 One, One, One......  
그들의 작은 균열이 만들어낸 공간 안에서 '다른 하나'를 만나 '하나'가 되는 방식은 어색하지만 정직하게 이뤄진다. 무질서에서 질서를 발견해내기. 그것은 화음이다. 
음악에서 음표의 마디마디를 떼어놓을 수 없듯이, 인생의 선율은 연속된 작은 흐름이
만들어 내는 갈증과 만족의 순환에 있다.  

-낮에는 왜 공연 안 해요?
-낮에는 사람들이 노랠 듣는게 아니라 그냥 느낄 뿐이에요


만남과 이별, 또다른 만남과 이별...
ones... 낯설게 다가온 익숙한 것들에게 이 노래는 단지 느낌일 뿐인 것이다. 
주인공은 느낌이 아닌 의미를 발견해줄 one을 찾아 세상을 향해 노래한다.

One's

녹슬지 않은 내면의 기억들...
언어보다 더 고차원적인 소통이 빚어낸 마음의 전이...
인간의 깊이를 표현하기엔 언어는 너무나 저속하다. 
소유의 유혹은 커져가지만, 그것만이 '음악'(인생)을 완성시키는 것이 아님을 서로가 알고 있다.
그들의 인생을 노래하고, 노래하듯 인생을 연주하면서 진실에 더 가까워졌기에 그 이상은 무의미 한 것이다.   
그 무엇보다 깊었던 교감, CD는 완성되고, 삶은 성숙해진다.

떠남,
소유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부정적 정의를 뒤로 한 채 각자의 길을 받아들인다. 
담담하다.
여러번의 굴곡, 그것을 인정해야만 다음 멜로디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다음 멜로디를 이어서 부를 것인가...   그것만이 그들에게 남았다.

Once

하지만 한 떄의 기억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곡이 완성되면, 누군가를 위해 불러줄 수 있으니까~

지금은 들리지 않아도 그 선율의 아름다움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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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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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1-05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최고의 영화였는데. 두번 봤어요. :)

라주미힌 2007-11-0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금털털한 영화더군요.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던 몽당연필 같은...

라로 2007-11-05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시금털털한건 어떤거유????

라로 2007-11-06 23:32   좋아요 0 | URL
에이, 대답하기 곤란한건 꼭 답글 안달더라~ 흥

라주미힌 2007-11-0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기다리셨군요.. :-)
그냥 제 느낌이 그래요... 좀 덜익은 것 같은데, 그 나름대로 풋풋하고,
발뒤꿈치가 다 닳은 양말에 남아있는 잔정이 살아있는 듯한.. 그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