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기억 상실증의 수학자와 그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제일 먼저 진실에 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증명은 아름답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  
   


기억의 단절이 관계의 단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멈춰진 세계에 있다고 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고 곳곳에 숨어서,
누군가가 찾아내 주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것은 중요치 않다.
시간이 가둬둔 학자의 고매한 의식 속에는 '영원'과 '순수'가 살아있기에,
아름다움은 시간의 지배를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헛된 원리가 넘치는 세상과 달리 박사는 숫자에 삶을 대입한다.
현인의 지혜를 빌리듯 삶의 진리를 '수의 원리'로 '정리'한다. 그리고 그가 곧 증명이 된다.
소수의 무한한 가능성과 완전수의 고결함을 간직한 체 불가능의 가능을 이끌어 간다.

그것은 반복적인 일상에서 깨어나는 것.
그것은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
연관성이 없어 보여도 저마다의 숫자처럼 관계의 관계를 발견하고 형성해 나가는 것.

학문과 삶, 인간과 관계의 등식은 이렇다.
無 + 愛 = 有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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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10-08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재밌던데 영화는 뭐 그저그런.... 케이블에서 하는거 보다가 잠이들어버려서리... ㅎㅎ

비로그인 2007-10-0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진짜 마니아신가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