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킨스 아저씨의 '만들어진 신'을 읽고 있는데,
옆에 앉아 계신 아주머니는 성경을 읽으신다...
이 책에는 '옆 신의 무능력'이 떠나갈 듯 써있는데,
옆의 책은 전지전능으로 그득하다.

말없는 책이 서로를 견제하는 듯 으르렁그르렁 소리를 낸다.

지하철 안에 있는 것은 책과 인간과 소음 뿐,
논리와 신앙의 치열함은 우습게도 가벼워진다.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이 이 안에 말고 또 어디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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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29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은 일상의 글 안에 거대한 우주가 들어있군요.

라주미힌 2007-08-29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들어진 신.. 요즘 신나게 읽고있는데.. 안 읽어보셨으면 읽어보세요. 잼남.

마늘빵 2007-08-29 14:48   좋아요 0 | URL
다른 머리 쓰는 책은 당분간 몇달동안은 '스탑'이에요. :)
재밌을거 같긴한데.

dalpan 2007-08-29 15:58   좋아요 0 | URL
그럼요. 아프님은 논문써야 합니다! 호호호... 저도 그 책 책장에 꽂아놓기만 했는데 얼렁 보고싶구만요.

라주미힌 2007-08-29 16:20   좋아요 0 | URL
아프님 안쓰는거 같은데 :-)
달판님 후회 없으실거에요.. ㅎㅎ

비로그인 2007-08-29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짱 좋다! 라주님.

얼굴만 미남인줄 알았더니 ㅎㅎㅎ

라주미힌 2007-08-2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을 위한 페이퍼에요.. 므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