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킨스 아저씨의 '만들어진 신'을 읽고 있는데, 옆에 앉아 계신 아주머니는 성경을 읽으신다... 이 책에는 '옆 신의 무능력'이 떠나갈 듯 써있는데, 옆의 책은 전지전능으로 그득하다.
말없는 책이 서로를 견제하는 듯 으르렁그르렁 소리를 낸다.
지하철 안에 있는 것은 책과 인간과 소음 뿐, 논리와 신앙의 치열함은 우습게도 가벼워진다.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이 이 안에 말고 또 어디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