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이나 의사는 분명히 존중되어야 한다.
각자의 의지대로 살아가라고 만들어진 세상 아니던가.

하지만, 그들의 논리에 결함이 있고 그것으로 현실을 말하려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누구를 설득하기 위함이 아닌,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참견이 아닌 참여다.

어떤이의 판단을 어떤이는 이상이라 여기고,
어떤이의 가치는 어떤이의 현실이라 말한다.

그 현실이란 무엇일까...
예를 들어, 비정규직 법안과 그것을 통과시킨 자들에게는 침묵하고,
그 법의 보호를 받는 이랜드 같은 악덕기업에 대해서는 열렬히 반대하는 행위...
침략행위에 적극 가담하고서 '테러 조심하세요'라는 방송을 듣게 만든 자들을 용서하고,
그 모든 책임을 미국에만 떠넘기는 행위...
FTA는 반대하지만, FTA를 추진하는 주체는 반대하지 못하는 행위...
정치적 소신과 정책의 방향을 강조하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그것을 무시하는 행위...
선택의 빈곤함을 투정하면서도 그것에서 한 발작도 벗어나지 않는 행위...

정치에는 관심있으면서도 정책에는 무지하고,
생각은 진보요, 행동은 보수로 나아가는 갈지자 걸음은 정치인들의 행보와 유사한 형태를 띤다.
그래, 이것이 민주주의의 참모습이라 생각된다.
'국민의 뜻'이 구케으원의 질과 좌석을 결정하기 마련이니까.

그러면서도 자신의 행위에 당위성과 합리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라고

황우석 때도 그랬고, 노무현 때도 그랬다.
'나는 누구누구의 빠다'라고 영적 교감을 강조하는 이들이 아직도 배회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주장이나 생각의 논리적 일관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각자의 생각에 옳고 그르다는 가치판단을 내리는 것은 오만한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그들이 위선을 말하고 있느냐 아니냐를 (속으로 조용히) 판단할 뿐이다.


나는 좌파도 아니고, 진보성향을 갖고 있지도 않다.
밥벌이에 치여 사느라고 주위를 소홀히 여길 때도 많은 평범한 소시민이지만,
나는 노동자이기 때문에 노동자의 편에 서고 싶다.
농민에게 목소리를 찾아주고, 노동자의 손을 잡아주는 정당이기에 나는 그들을 지지한다.
그것을 이상이라고 말하지 말라.
이게 진짜 현실이 아니면 뭐냔 말인가.

 

특정인을 두고 쓴 글은 아님.
나에게 쓴 글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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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8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08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7-08-0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쪽팔려서 이런글 잘 안쓰는데...
작년에 아침마다 출근하면서 덤프노조, ktX승무원들을 보면서 출근하기 참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나길레..

hanalei 2007-08-08 10:27   좋아요 0 | URL
안팔리는데요?

마늘빵 2007-08-08 14:38   좋아요 0 | URL
얼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