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쳐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일상의 모든 것이 역사로 기록되고, 비집어 보는 요즘....
화려한 조명빨, 화장빨도 순간 캡쳐에는 '굴욕' 버전으로 탄생하는 요즘....
우리 역사의 굴욕을 캡쳐한다.
포샵질로 떡칠한 이 나라 역사에서 어떤 굴욕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을까.
5.18을 모르던 세대에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아마도 영화는 대중성과 사회성의 균형에 고심했을 터...
그래서 이 영화는 그 시대의 시대성보다는 현장성에 치중한 것 같다.
야만적인 살육과 폭력의 감각에 의존한 나머지 시대의 아픔을 전하는 데에는 약간의 모자람이 있다.
약간의 멜로, 약간의 코믹... 소재의 무게가 부담되었나...
흐름을 툭툭 끊어먹는 시퀀스의 가벼움을 영화의 일부로 받아들이기에는 보는 이도 부담스럽다.
'겹치기 출연'을 연상시키는 반복되는 안성기 특유의 점잖빼는 연기도 부담백배...
영화의 극적 하이라이트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장황한 연설로 김빠지는 부분도 고질병...
피해자는 영원히 피해자로 남게 만드는 이 나라 역사를
조금은 균형 잡아주려는 노력만으로도 가상할지어다.
확성기로 외치던 이요원의 메세지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그래, 그것만으로 만족하자.
PS. 이요원의 연기 많이 늘었대...
어디서 연기수업이라도 받았나 ㅡ..ㅡ;
계쏙 발전해서 다소곳한 소녀의 이미지도 벗었으면 좋겠구랴...
옷은 벗지 말고..
체셔님 왈 "애 낳은 아줌마가 이준기 가슴이랑 같애 호호화화하하하'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