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것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지쳐 쓰러지지 말고

대신에 새로운 것을 채워넣기로 하다.

2005년 가을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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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온다고 한다.

지나고 보니 내 인생에는 태풍이 여러번 불어왔다.

나에게서 앗아간 것도 많았고 그 중에서 다시는 복구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도 많았다.

물론, 복구할 수 없는 건 아무리 발버둥질쳐도 다시 돌려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새로 내가 얻게 된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

여전히 내 인생에는 태풍이 불고 있다. 그만 불어오기를 바라고 있지만 나의 그런 바람은 무시한 채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어마어마한 광풍이 나를 쓰러뜨린다.

이제 나는 울지도 않고, 소리도 치지 않으며 조용히 일어나는 법을 배웠다.

조소도 혹은 원망도 없이 그저 무표정하게 일어나서 다시 또 걷는다.

적어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 걸을 것이다.

태풍이 오건, 말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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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 주인님 닉 중에서 울보가 있지만... 진짜 울보는 여기있는가보다.

어제는 싸우고서 창피하고 속상한 이유로 울더니만 오늘은 미안하고 또 고마워서 운다.

대신, 오늘 운 건 이 글 보는 사람만 안다. -.-

에휴, 나이가 드니 더 감상적이 되어가는 것일까?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거다. 나는 아직 멀어도 한참 먼 거다.

진짜 어른이 되기에는..

 

3년 전 우리 회사 들어오면서 임원 면접 및 사장을 볼 때의 일이 생각난다.

이런저런 여러가지 질문들이 거쳐간 후 최종 관문..

자신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자기가 갖고 있는 꿈에 대해 영어로 브리핑 하는 것이었다.

나는 거기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참으로 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 또한 그러합니다.

작가(소설가)가 되고 싶고, 영화감독이 되고 싶으며, 훌륭한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저는 한 가지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루는 것도 제 인생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도 먼저 이루어야 할 것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건 바로 좋은 사람이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지 않고서는 제가 만약 저 많은 꿈들을 이룬다고 해도 진정한 의미가 없는 껍데기 뿐인 화려한 타이틀과 남들에게 내세울만한 명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울러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며 평생 동안 온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이루어낼 수 없다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대략 이러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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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8-28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녀물고기 2005-08-28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책 잘 받았어요. 좋은 사람에게서..

2005-08-28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annerist 2005-08-28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 어려운 대사를 尾제말로 치시다니... 대단하심다. 0_0

이리스 2005-08-28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 ^^;
마녀물고기님 / 앗, 받으셨군요. ^^ 맘에 드시길~
속삭이신님 / 호호..
mannerist 님 / 사실 뭐 엉망진창이었을거에요. ㅋㅋ 전달하려는 의미 덕분에 그냥 패스된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

울보 2005-08-28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울기도 잘하고 이유없는 눈물도 많이 흘리지만 저도 좋은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이리스 2005-08-28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 앗, 이 글에 울보님이 댓글을... ^^ 네, 우리 모두 좋은사람이 되어요~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 일에 싸우고는 속상해서 엉엉 울어버렸다.

덕분에 붕어눈이 주어졌다. -_-;;

몸이 안좋아서 예민해졌나? 부은 편도선이 영 불편하다. 잇몸에서는 피가 배어나오고.

밤에 잠도 잘 안온다. 쩝..

가끔씩 나는 아주 어린애마냥 유치하기 짝이없다.

에잇, 그래도 부끄러운줄은 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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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7 0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5-08-27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_-;;;;

야클 2005-08-27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우고나서 속상해서 "깔깔대며 웃는 것"은 더 이상하지 않나요?
지극히 정상적이십니다. 부끄러워 마세요.
그런데....

붕어눈 사진은 안 올리시나요? -_-;;
답례로 어항 정도는 사드릴 용의가 있는데...

2005-08-27 0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27 0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5-08-2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 >.< 미워욧! 웅.. 어항에서 둥둥 떠다닐 생각하다가 웃음이 터짐 ㅋㅋ 어머 울다가 웃으면.. 이거이거...

속삭이신님 / 머라구욧! 캬오오오오~

2005-08-27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27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5-08-27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가까운걸까요? ^^
 

자랑이라고 안하고 굳이 자랑질이라고 한 것은?(싸가지 유무의 문제인가.. --;)

사실, 자랑할만한 일(이것 역시 천차만별이겠지만)이 생겼을 때 자랑하는 편이냐 아니냐 하는 것,

그럼 반대로 부끄러운 일이 생겼을 때 그것 역시 드러내느냐 하는것,

뭐 그런 생각을 좀 해봤다.

감기걸려 몽롱한 상태로 알라딘의 서재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넘나들었더니 사실 더 몽롱하다. 이제는 드나든 그 곳들이 어디가 어딘지조차 명확히 기억이 안날 지경이다.

여튼, 매번 똑같은 방식으로 자랑을 하며 결론은 어쨌거나 나 잘났다고 예의바르게 말하는 것.

아니면 아예 나는 이렇게 잘났고, 못난 ## 들은 이해가 안가고 나는 사실 그들을 경멸해. 어쩔래.

이렇게 삿대질하듯이 말하는 것.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자랑질이 심한 경우는 반드시 컴플렉스가 있는 경우다.

(맞거나, 말거나) 하핫..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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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8-2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걸 자랑하실거에요?

이리스 2005-08-2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몽롱한 상태에서 쓰니 역시.. ㅎㅎ
제가 할거라기 보다도 한 사람들 보고 든 생각이었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