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만큼의 식량이 생산되고 있다는데 왜 하루에 10만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는가?

이런 끔찍한 질문에 대답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이다.
때때로 내 아이의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눈물겹도록 고마워해야 될 일임을 깨닫게 되는 때가 있다.
바로 이런 글을 만나고 이런 뉴스기사를 접하고 할때이다.
제 자식 귀한것에 눈먼 에미는 한편으로 내 자식이 이런 상황이 아님에 안도하고 감사한다.
또한 한편으로 남의 불행에 빗대어 자신의 행운을 감사하는 이기심에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내 옆에 굶주리는 친구가 있다면? 또는 바로 내 이웃의 아이들이 굶어죽고 있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그 상태로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집에서 쌀이며 반찬이며를 퍼다 줄 것이며, 또 누군가는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찾아봐줄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 옆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그런데 그것이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멀고 먼 남의 나라 또는 그리 멀지 않더라도 어쨌든 내 눈에 직접 보이는 것이 아니라면?
그건 그 나라의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내가 도운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다고?
그래 그렇게 우리는 딱 떨어진 거리만큼 무감각하고 무책임하다.
아니 애써 없는듯 모르는척 눈을 감는것일게다.

끊임없는 내전에 시달리는 소말리아는 기아구제를 위한 정책은 커녕 국제사회의 지원조차도 불가능하게 만듬으로써 의도적인 살인을 벌이고 있다.
오늘도 브라질이나 필리핀의 대도시에서는 부자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를 뒤져 먹을 것을 찾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고...
심지어 그런 상황을 바꾸고자 최소한 국민들을 굶주림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들은 식량생산과 유통 소비를 통제하는 다국적 기업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식량이 인간의 기본 생명을 지키기 위한 역할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을 파괴하고 이윤을 위한 무기가 되는 체제를 과연 정상이라 부를 수 있을까?
자본주의 체제의 무서움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윤 창출 즉 돈이 되는 것이라면 내가 더 많은 돈을 쌓을 수 있는 것이라면 하루에 10만명이 굶어죽든지 말든지 남는 식량을 불태워 없애버릴 수 있는 비정함.
그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그것이 자기 탓이 아니라 돈이 없는 그들의 문제라고 큰소리칠수 있는 죽일놈의 뻔뻔함.
정말로 말도 안되는 이 체제는 오늘도 잘 굴러가신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저 체제에 구멍을 내는건 가능하기나 할까?
그건 모르겠다.
다만 내 옆의 사람이 굶고 있는데 내입에 내 자식의 입에 밥들어가는것만 기특하다 훌륭하다 되지 않는것처럼 좀 떨어진 그들의 고통 역시 외면하면 안된다는 것 밖에는....
그걸 흔히 인지상정이라고 하는거 아닌가?

유엔조사관이었던 저자가 아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것처럼 나는 또 내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아마도 더 이상의 굶어 죽는 아이들이 없어질때가지 이 책은 유효기간을 가질 터...

부디 바램이 있다면 지금은 어린 내 아이가 중학생쯤 되어 이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될때는 더 이상 이 책이 읽지 않아도 되는 그런 책이 되기를......
그저 역사책 속에서 과거에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났대라고 넘어갈 수있기를 바라는건 너무 큰 바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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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18 21:59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2007년 11월 도서목록에 있는 책으로 2007년 11월 8일 읽은 책이다. 관심분야의 책들 위주로 읽다가 알라딘 리뷰 선발 대회 때문에 선택하게 된 책인데, 이런 책을 읽을 수록 점점 내 관심분야가 달라져감을 느낀다. 총평 물질적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이 책에서 언급하는 "기아의 진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막연하게 못 사..
 
 
마노아 2007-05-07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때에 그런 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ㅠ.ㅠ

바람돌이 2007-05-07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아이가 중학생쯤이 되려면 한 7년쯤 남았군요. 이윤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 인간적 사고에 의한다면 충분히 가능할텐데.... 그 전에라도 할 수 있는걸 찾아야겠죠..

홍수맘 2007-05-0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과 같은 큰 바램을 가져봅니다.

책읽는나무 2007-05-0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그랬음 좋겠어요.

바람돌이 2007-05-0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나무님 모든 사람이 이런 바램을 가지겠지만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은 아마 더 크게 다가설것 같아요. 저도 제가 처녀적에는 이런 문제가 이론적인 또는 정책적인 문제로 해결해야 될 문제로 다가왔었는데 지금은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아파지던걸요.
 
 전출처 : 글샘 > 4.3 사건의 진실...

제주의 구석구석을 다니다보면 만나게 되는 역사의 흔적이 있다. 4.3학살사건이다. 1948년 4월3일에 시작된 군인과 경찰이라는 공권력에 의한 양민학살사건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관광지, 제주도 곳곳이 비극의 공간이었던 4.3학살의 현장이다. 녹색순례 길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록 9일간이지만 직접 발품을 팔아 제주도 중산간을 비롯한 여러 곳을 살펴보는 일정이라 4.3학살현장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순례단 중에서 20-30대의 젊은층은 4.3이라는 역사에 대해 막연하거나 모르는 경우도 있어서 새롭게 역사의 진실에 접근하는 계기도 되었다. 녹색순례 7일째, 본격적으로 4.3학살의 현장을 살펴보았다. 유사이래 제주도 최대의 비극이자 아픔의 현장을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전4.3연구소 연구원이었던 제주사람 강태권씨가 생생한 안내를 해주었다.  

▲ 제주는 마을 중심에 정자목(팽나무)을 심고, 집 앞에 난을, 집 뒤편에는 대나무를 심어 키움. 영남동 등 사라진 마을 집터와 마을 중심은 이를 통해 알 수 있음. 영남동 마을을 외롭게 지키는 정자목과, 마을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표지석


순례단이 아침에 만난 4.3학살의 현장은 서귀포시 인덕면 광평리였다.  제주에서 행정구역상 가장 높은 해발 고도에 위치한 마을이다. 4.3 사건 때 한림읍, 안덕면, 대정읍 등의 지역주민들이 이곳을 거쳐 한라산으로 피신하였다. 토벌대들도 이곳을 거쳐 진압에 나섰다. 광평리가 왜 주요 길목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이곳의 지형을 알아야 한다. 서귀포 동쪽 지역의 지형은 초원과 같은 형태이지만 서귀포 서부지역은 완전한 밀림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이 주요 길목이 된 것이다. 따라서 이곳 광평리도 4.3의 아픈 기억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 광평리, 이곳을 통해 한림, 대정, 안덕 주민들이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숨어 들어갔다.


녹색순례 구간마다 4.3 사건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순례 3일째 지나간 성산일출봉 옆 너른바위를 관치기라 부른다. 4.3 사건 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학살을 당했고, 그래서 무수한 관을 그곳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성산 일출봉 옆 너른바위(일명 관치기). 이곳은 4.3 사건 당시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했고, 이곳 성산읍에서 무수한 관을 만들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순례 4일째 지난 성읍민속마을 바로 아래인 표선면 가시리의 지미왓 인근의 새가름마을도 그러한 곳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새가름마을은 가시천 동쪽에 형성되어 신설동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320년 전 오씨가 중심이 되어 만든 마을이다. 20여 가구에 100여명이 조, 메일, 콩 등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면서 평화롭게 살던 마을이었다. 1948년 11월 15일 마을 전체를 군인들이 불질러 없애고 주민들을 표선국민학교에 수용시켰다. 그중 마을 주민 17명이 속칭 버들못 근처에서 처형당하는 등 마을 주민 25명 4.3사건으로 희생당했다. 49년 2월 가시리 현재 마을사무소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돌아와서 새로이 마을을 일으켰다. 새가름에도 2가구가 들어와 옛마을에 생기를 회복하려고 노력했으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마을을 떠나면서, 새가름 마을은 영원히 사라졌다. 가시리에 인접한 동백마을 신흥리는 더 큰 피해가 있었다. 4.3학살 때 마을 주민 140여명이 사망하였다.

▲ 4.3 사건 당시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학살당해 마을의 흔적만 남고 사람이 살지 않은 남제주군 표선면 새가름


순례 6일째, 한라산 남쪽을 관통하는 산록도로 근처에도 곳곳이 4.3의 피해현장이다. 탐라대학교와도 그리 멀지 않은 서귀포시 영남마을이 대표적이다. 화전마을이었던 영남마을은 메밀, 조, 콩, 밭벼 등을 심어서 먹고사는, 법 없이도 살아가던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일제 때부터 애국심도 뛰어나 1918년 마을 주민들이 법정사항일운동에 참여하여 6명이 구속되었고 이중 김두삼(당시 25세)은 옥사하였으며, 후에 독립유공자로 추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마을도 4.3학살을 피해가지 못했다. 48년 11월 20일 마을주민 60명 가량이 군인에게 학살당했다. 한집안 14명이 몰살을 당하기도 했고, 10세 미만의 어린아이도 18명이 죽었다. 4.3은 양민학살이었기 때문에 노인과 부녀자, 심지어 어린이도 많은 피해를 당했다. 인구비례로 가장 피해가 큰 마을이었던 영남동은 법정 지명만 남은 채, 행정으로는 이미 그 의미가 사라졌다. 이곳도 사라져버린 마을이 된 것이다. 이외에도 4.3의 현장은 제주도 전역에 널려 있다. 관광객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공항도 정방폭포도 학살의 현장이었다.

▲ 서귀포시 영남동 마을, 4.3 이전 마을 사람들이 우물로 사용하던 자리. 이제는 연못으로 변해버렸다.


5.10단선을 반대해서 일어난 4.3 학살의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4.3이 일어난 48년 4월에서 약 6개월이 더 지난 그해 초겨울부터다. 1948년 11월 15일부터 이듬해 1949년 3월까지 중산간지대 마을은 초토화 되었다. 전체 4.3사건의 사망자 중 약 80%가 이 시기에 죽었으며, 70여 개 중산간 마을 중 성읍, 애월읍 정도가 예전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4.3학살은 제주도민들에게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제주의 정체성속에 한의 정서로 뚜렷하게 남아 있다.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속으로 흐르는 정서가 더 뚜렷한지도 모른다. 곳자왈 아래 숨골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처럼 제주의 가슴에 잊혀질 수 없는 정서가 되었다. 4.3의 가장 큰 상처는 저항할 능력이 없는 무고한 양민들이 집단으로 학살된 점이다. 대부분의 제주도 사람들에게 4.3은 비슷하게 인식된다. 국가에 의해서 그것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군인과 경찰에 의해서 참혹하게 학살당한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육지에서는 이념의 잣대로 다르게 해석할지 몰라도, 적어도 제주도에선 4.3에 대한 1차적인 사건의 규정은 끝났다. 4.3은 이념의 대립이 빚은 결과가 아니다. 육지에서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지만, 적어도 제주에서 4.3은 군인과 경찰이라는 공권력에 의한 무자비하게 진행된 양민학살이었다. 죽어간 자들의 죄라고는 중산간지대의 마을에 살았다는 단 한가지 그 이유뿐이다.

▲ 서귀포시 영남동 마을 사람들이 학살당한 장소 전경


순례단이 오후에 방문한 곳은 동광육거리다. 여섯갈래의 길이 교차하는 제주 서부의 길목이자 교통의 요지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지나가는 곳이다.  지방도를 비롯한 주요도로가 지나는 곳이라 파출소도 있고, 주요소와 식당, 식료품점 등이 있다. 이곳에 4.3학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작은 공동묘지가. 그때 학살당한 주민들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가족들이 그 한이라도 풀기 위해 시체가 없는 묘소를 조성한 한 것이다. 4.3학살의 희생자들의 영혼을 쉬게 하는 헛묘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807번지-4에 자리 잡고 있다. 동광리 헛묘는 7기는(2기는 합장묘) 동광리 출신 임문숙일가 9명의 영혼을 수습한 묘지다. 헛묘는 시신을 찾지 못하였을 때, 생전에 입던 옷이나 유품 등을 넣어 만든 분묘이다.



▲ 동광리 마을 초입에 만들어진 4.3 유적지 ‘헛묘’에는 당시 처형당한 동광리 주민 임문숙씨 일가 9명의 영혼을 수습한 7기(2기는 합장묘)의 묘가 있다.  


동광리는 초토화작전이 전개되던 48년 11월 21일 국방경비대 제 9연대에 의해 온 마을이 불태워졌다. 군인들은 마을에 들어와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모두 폭도로 간주하여 학살을 자행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인근 큰널궤로 피신했다. 하지만 이곳도 발각되어 또 다시 도주하였으나, 눈에 남긴 발자국때문에 한라산 영실기암 인근에서 볼레오름에 체포되었으며, 서귀포의 수용소에 옮겨져 49년 1월 22일 정방폭포에서 학살되었다. 그 때 동광리 주민들도 40여명 학살되었다. 유족들은 군인들이 무서워 시신을 수습할 엄두를 못내다가 몇 년후에야 비로소 정방폭포에서 죽은 영혼을 달래고 이곳 동광리 초입에 헛묘를 조성한 것이다. 억울한 원혼을 위로하는 듯 헛묘의 비석과 봉분 주변에는 보라색 고깔제비꽃이 피어 있었다. 순례단은  동광리일대의 4.3유적지 곳곳을 샅샅이 살펴보면서 4.3이 제주의 마을공동체와 주민들을 삶을 얼마나 모질게 유린했는가를 생생히 확인했다. 동광리 비극의 정점인 큰널궤라는 굴속으로 직접 기어들어가, 주민들이 군인들의 학살을 피해서 어둠속에서 숨죽였던 현장을 체험하였다.  

▲ 4.3 당시 마을 사람들이 토벌대의 학살을 피해 피난 생활을 했다는 동광리에서 서북쪽으로 2.5km 정도 떨어진 도너리 오름 근처에 위치해있는 큰넓궤(궤:작은 천연동굴).



▲ 4.3 당시의 피난민들의 고난을 체험하기 위해 동광 큰넓궤로 들어서는 순례단원들.




▲ 겨우 사람 하나가 지나기도 힘든 비좁은 동굴 내부에서 순례단은 피난민들이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한 힘들었을 당시 상황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꼈다.


4.3의 현장은 이제 역사의 현장이 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인 재평가도 진행 중이며, 정부에 의한 명예회복도 진행 중이다. 제주4.3사건특별법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아직 4.3문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2008년에는 정부가 지원하고 제주도청이 주관하여 4.3평화공원이 조성된다. 600억 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죽어간 양민의 영령을 위로하고 4.3학살의 역사적 의미를 인권의 차원에서 정립하자는 취지다.

▲ 4.3 사건 당시 억울하게 죽어간 동광리 마을 사람들의 서글픈 사연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세운 비


4.3에 대한 기록과 자료가 온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 인터넷 인프라가 세계최고인 나라답게 4.3에 관한 현장과 주민들의 아픔을 제대로 정리하는 것이 절실하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누구라도 인터넷으로 4.3사건의 전말과 학살의 현장, 관련 유적, 기념추모시설과 추모비, 관련자의 증언 등을 접근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4.3평화공원이 중심이 되어서 추진해야 할 일들이다. 항쟁과 폭동이라는 시각도 존재하는 현실이만, 분명한 사실의 기록은 어떤 논리와 이유에서도 미룰 수 없다. 그것을 방해하거나, 저지하는 것은 죽어간 제주양민들에 대한 또 한번의 역사적 학살이자, 4.3의 진실을 가리려는 시도다. 이것은 민족에게 역사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 4.3 사건 당시 토벌대 주둔소로 쓰였던 돌성이 있는 녹하지 오름(알 오름)을 오르는 순례단.

▲ 녹하지 오름(알 오름)에 올라 순례단에게 4.3 사건 당시의 상황에 대하여 설명해주는 강태권(제주도민)씨


해방과 건국의 과정에서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었던 대결과 아픔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무수한 양민들이 사라져갔다. 그 대표적 사례가 제주도 4.3학살의 피해자들이다. 해방 이후 역사는 여전히 뜨거운 논란이다. 하지만 4.3사건처럼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양민 학살이 집단으로 자행된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 정부는 그 상처를 어루만지는 것은 물론이고 역사를 냉정히 기록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역사의 기록을 위해 청춘을 바친 제주사람 강태권씨  

20년 가까운 세월을 4.3의 아픔과 상처를 두 눈으로 응시한 제주사람이 있다. 작년까지 제주4.3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던 강태권씨다. 대학 졸업 이후 88년부터 지금까지 4.3의 학살과 피해 현장을 찾아서 답사하며 증언을 채록하고 현장을 기록하였다. 강씨는 중산간을 비롯하여 제주도 전역을 다니면서 피해자들이나 목격자들을 찾아서 이야기를 확인하고 학살의 현장을 발굴하는 연구활동을 전개하였다. 강전연구원은 4.3사건이 제주도 전역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웬만한 중산간 마을은 죄다 다녀본 셈이라한다. 88년에 제주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제주4.3학살에 대한 역사적 진실 규명과 재평가에 대한 요구가 모아지면서, 제주 4.3연구소가 설립되었다. 초기에는 교사, 향토역사연구자 등이 중심되어 연구소가 운영되었다고 한다. 국민의정부 이전까지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도 제주의 한을 끌어안고 역사적 기록으로 후대에게 정확히 남기자는 의지와 소신들이 연구소의 동력으로 이어졌다. 제주 사람 누구에게나 피해갈 수 없는 4.3에 대한 현장의 발굴과 기록이라는 어려운 일들을 지난 20년 묵묵히 수행했고 그 대표적 일꾼 중 한 사람이 강태권 전연구원이다.  

▲ 4.3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청춘을 바친 강태권씨  


피해자들을 만나면서 가장 어려웠을 때가 언제냐는 물음에 “처음에는 말문을 열지 않았다.가슴의 응어리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언젠가 중산간 마을에서 한 촌로를 만난자리에서 ‘알랑, 뭣헐띠’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도 그 말이 기억에 남아 있다.” 면서 사연을 전해 주었다. 이 말은 제주방언으로 ‘당신이 알아서 뭐하겠느냐?’라는 의미로 달리 표현하면, ‘알고는 있지만 말하지 않겠다’는 것을 뜻한다. 강연구원은 “그 말이 바로 4.3살을 직접 겪은 분들의 응어리이자 맺힌 한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태권씨는 지금도 제주의 4.3현장을 방문하거나 답사하는 이들과 함께 4.3역사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43현장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책이나 자료를 넘어 직접 현장을 발굴하고 피해자들과 만나서 기록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기에 그와 4.3의 현장을 답사하는 것은 4.3의 실체를 단박에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강태권씨는 “4.3은 학살의 역사이자. 공권력의 무자비한 주민학살에 대한 항쟁의 역사였다. 역사적 재평가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4.3이 온전히 평가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4.3은 통일이 되어야 온전히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4.3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리 모두의 숙제라고 이야기 했다. 4.3학살은 한국전쟁 다음으로 우리 현대사에 새겨진 가장 큰 상처다. 강태권씨는 그 역사를 그 어떤 학자보다 정면으로 끌어안고 20대에서 40대까지 이어왔다. 역사에 대해 후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 아팠던 역사를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역사를 알리기 위해 제주도 전역을 걷고 또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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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이명옥의 <꽃미남과 여전사 1, 2>

 선정적인 제목! 흥미로운 주제!
내용은??? 인간의 최고의 미는 결국 양성성에 있다라는걸 주장하고 싶은것 같은데 글쎄.... 저자가 내세우는 선남선녀들 아니 여성적인 남성, 남성적인 여성들이 수긍이 안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결국 인간의 아름다움을 저렇게 어느 한가지로 재단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든다. 뭐 그럼에도 도판들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21. 이금이의 <주머니 속의 고래>

 우리나라 청소년 성장소설을 쓰는 사람 중 이금이씨는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억지스럽지 않고, 그녀가 사춘기의 자녀를 둔건지 어쨌든 그 나이대의 아이들에 대한 이해나 묘사가 억지스럽지 않아 좋다.

청소년 소설계에 좀 더 이런 작가가 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적다.

 

 

22.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

   진중권씨의 책은 재밌다. 그의 직설적인 말들은 에둘러가지 않고 핵심을 찔러주는 맛이 있다. 뭐 그래서 싫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딱 내 취향이다.

오늘날 한국인을 심성을 이룬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근대화의 왜곡된 과정이 만들어놓은 많은 모습을 보는것들은 나의 모습을 다시 둘러보게 하기도 한다.

 

 

 

23. 토드 스트라써의 <파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때 독일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또한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는게 말이 돼나요라는 학생의 물음에 교실실험은 시작된다.
하지만 실험은 누구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확대돼버리고 졸지에 소년 나찌대처럼 돼버리는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고등학생들이 파시즘을 이해하고 싶을때 읽기에 딱 좋은책.

 

 

24.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의 <청소부 밥>

 이걸 뭐하러 읽었을려나? ㅠ.ㅠ
중학교 1학년짜리가 이걸 읽으면서 재밌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하더라...
그래서 읽었다.
결론 중학교 1학년한테 이 책이 좋다고 권하는 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25. 가네시로 가즈키의 <SPEED>

  이 작가의 책은 중독성이 강하다.
 별거 아닌것 같은데도 일단 한 번 잡으면 놓을수가 없다.
빠른 전개와 등장인물의 개성.
그리고 끊임없이 놓치지 않는 탈주의 정신.
드 좀비스의 활약은 평범한 여고생을 일탈의 길로 이끈다.
그것이 여자 드 좀비스의 등장이 될지는 좀 더 두고볼일...

 

26. 로버트 카파의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로버트 카파의 2차대전 종군기.
그의 취재과정을 죽 얘기하고 있다.
카파는 늘 자신을 무심하게 소개한다.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를것없는 게 나요 하듯이...
그리고 그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은 그의 사진이 얘기해준다.
그 사이의 간극을 쫒아가며 그가 생각하는 전쟁의 본질을 추론해보는것도 재밌다.

 

 

27. 고연희의 <조선시대 산수화>

  돌베개 출판사의 테마 한국사 시리즈가 그러하듯이 일단 제목 그대로 조선시대 산수화의 역사와 그 배경을 충실히 설명하고 있다.
늘 그게 그것같은 우리나라 산수화가 어떤식으로 변화해가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떤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얘기하고 있는 책.
산수화에 대해 기본적인 배경 지식을 공부하기에 좋은 책.

 

 

28. 더글러스 스미스의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다. 정말???
경제성장은 우리를 풍요로 이끌 것이다. 정말???

국가에 권력을 주면 그것은 우리를 안전하게 해줄 것이다. 정말????

누구나가 상식이고 진리라고 의심해마지 않는 패러다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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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5-0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 22, 23 은 제 독서력과 겹칩니다. :)
19는 영 아니었고, 22,23은 좋았어요.

마노아 2007-05-03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담아갈 책이 또 늘었어요^^

urblue 2007-05-03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읽은 건 28 하나. 그치만 엄청 좋은 책이죠. 정말 강추!!!

홍수맘 2007-05-03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일단 25번 입니다. ^ ^.

국경을넘어 2007-05-03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잡식이시구만요 ^^

앨런 2007-05-0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또 좋은 책 담아갑니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하나요? 파란 나뭇잎새처럼 청량한 5월 되세요.

바람돌이 2007-05-0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님덕분에 읽은 책 <파도> 정말 좋았어요. 꽃미남과 여전사는 좀 떨어지죠. ㅎㅎ
마노아님/님덕분에 제가 담아가는 책은 얼마나 되게요. ^^
urblue님/맞아요. 엄청좋은 책. 강추!!!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 심각한 주제를 잘 얘기해놨죠. 생각을 바꿔야 해요. ㅎㅎ
홍수맘님/가네시로 가즈키 보면 볼수록 빠져든답니다.
폐인촌님/이 잡식성이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구요. 공부가 안돼요. ㅠ.ㅠ
앨런님/고맙습니다. 님도 좋은 5월되세요. ^^

짱꿀라 2007-05-04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부러워라 잡식독서도 너무 좋습니다.

바람돌이 2007-05-04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산타님처럼 깊이있는 독서를 하는 분이 부럽던걸요. 저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거든요. ^^
 
 전출처 : 水巖 > 아이들과 가 볼 만한 전시와 미술프로그램

 아이들과 가 볼 만한 전시와 미술프로그램

전시회 제목

전시  내용

장소 및 일시

입장료

 

동화책 속 세계여행

 전세계 유명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션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성인,어린이 

02-588-8421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5월 25일까지 동화책 증정

각 8,000원

명화속 주인공 되기

 '만종'등 명화속 주인공을 연극으로 

사비나미술관

 미정

02-736-4371

 표현하는 프로그램

13일과 20일 오전 11시

제리&메기 사진전

 5가족을 모아 단체관람한 뒤 전시와

한미사진미술관 워크숍

관람료 5,000원

02-418-1315

 연계한 작품을 만든다

31까지 매주 토요일 3-5시

참가비 5,000원

점으로부터 점으로

 큼직한 천을 나누어 주고 김환기처럼

환기미술관  31일까지

15,000원

02-391-7701

추상화를 그리게한뒤 손수건 만들어 줌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부전자전 아빠닮았네

 화가 4명과 화가의 아이들 그림 함께

북촌미술관

어른    3,000원

02-741-2296

 전시.

어린이 2,000원

아프리카문화체험전

 아프리카 조각 80여점,민예품 50여점

서울시어린이예술마당

어른    3,000원

 

 으로 아이들에게 독특한 시각 경험을 

 (서울7호선 어린이대공원

어린이 2,000원

02-466-2606

 준다.

 역사내) 

교육참가비 1만원

 

 

 

 

 참조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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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C. 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이반.김종철 옮김 / 녹색평론사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것인가라니?
경제성장과 풍요는 같은 개념이 아니었던가?
경제성장은 우파든 좌파든 그 이데로로기적 지향에 관계없이 누구나가 동의하는 목표가 아니었나?
경제를 살리자, 경제가 어렵다는 말 한마디면 온 초목이 벌벌떨듯 덤비는 이 세계에서 말이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 그대로 이 책은 우리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며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들의 정체에 대해서 다시 제대로 묻고자 한다.
당연한 상식, 패러다임은 정말로 당연한 것이고 올바른 것인가?

국가에 주권, 교전권, 군사권을 부여하면 사회질서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줄것이다라는 거짓말.
일본의 헌법은 교전권을 부여하지 않는단다. 뭐 일본이 원해서 그런 헌법이 생긴건 분명히 아니지만...
그래서 일본은 교전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헌법에서...
그래서 일본 군대의 이름도 자위대다.
하지만 자위권을 뺀 교전권이라면 침략권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데 현대사회에서 침략권을 헌법에 규정한 국가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이 지구상의 모든 전쟁은 자위를 위한 전쟁이라고 불리워진다. 모든 침략자들에 의해서...
자위권이라는 명목하에 국가에 폭력행사 권리를  부여한 결과는 엄청나다.
군대의 총부리는 외국에 대해서 겨눠지는 것 보다 훨씬 더 자주 훨씬 더 많이 자국민을 향해서 겨눠진다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100년동안 국가에 의해서 살해된 사람은 약 2억명, 그 중에 자국의 국가에 의해 살해된 사람이 약 1억 3천만명이란다.)
자 이정도쯤 되면 군대가 과연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가가 명백해지지 않을까?
국가에 폭력허가증을 발급한 결과는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군대를 통해 살인훈련을 받고 있다는 것. 그 경험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또한 군대를 통한 상명하달식의 군사문화의 보급이 끼치는 영향은?
평화교육은 아직도 미미한데 한쪽에서 평화를 얘기하면서 지구상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정 정반대되는 살인기술을 계속 가르치고 있다는 이 모순.
그런데 더더욱 위험스러운 것은 자위권이라는 명목하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대 자체의 폐지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보수든 진보든 군대의 민주적 개편이나 민주화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군대라는 존재 자체에 의문을 품고 그것이 페지되어야 할 악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 혹시 생각은 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먼 미래에 실현될지도 모르는 하나의 이상으로서만 바라본다는 것.
이 정도면 자위권, 군대라는 개념은 신성개념이 돼버린듯하다.

경제발전은 어쨌든 우리에게 풍요를 가져다 줄것이라는 거짓말.
1949년 트루먼은 미국의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미국에는 새로운 정책이 있다. 미개발의 나라들에 대해 기술적 경제적 원조를 행하고, 투자를 하여 발전시킨다"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발전'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국가정책이 되었고, 제3세계를 변화시키고 발전시켜야한다는 미국의 당위가 성립되는 순간이었다.
미국의 힘에 기대서 이 논리는 전 세계로 퍼져갔고 이제 제국주의는 사라진다.
아니 제국주의가 발전이라는 논리로 옷을 갈아입고 변신을 한것이다.
그런데  이 말이 주는 효과는 마법적일정도로 환상적이어서 이제는 침략도 착취도 모두 발전을 위한 것으로 미화돼고 심지어는 착취를 받는 대상들 조차도 그것이 발전이라는 환상속에 빠져버리게 된것이다.
모두가 노력하면 언젠가 발전할 수 있다는 환상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두가 미국이 말하는대로 발전한다면 지구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을 것이며,
그것이 미국을 비롯한 소위 선진국들이 원하는 바도 전혀 아니라는것이다.
경제성장은 결코 빈부의 격차를 해소할 수 없으며 오히려 빈곤을 이익이 나는 형태로 고쳐만드는 빈곤의 합리화만을 초래할뿐...

제로성장? 혹은 마이너스 성장?
경제성장 수치가 1%만 내려가도, 수출액이 조금만 줄어도 온나라가 금방이라도 망할 듯 난리다.
그러므로 수치의 상승을 위해서는 생명줄 농업을 내주더라도 자동차 몇대를 더 팔아야 한단다.
그러나 문제는 그 수치속에는 사회전체의 양적인 풍요만을 얘기할 뿐
그것이 누구를 위한 풍요인가? 진정으로 인간의 삶을 복합적으로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줄것인가의 의문은 들어있지 않다.
그리고 누구도 잘 묻지 않는다.
일단은 성장하면 빈곤 문제도 좀 나아지지 않겠냐? 파이가 커지면 어쨋든 하층민이 분배받는 부분도 좀 더 커지지 않겠는가라고 강변할 뿐....
하지만 조금만 달리보자.
우리 경제는 아무리 불경기고 힘들고 어쩌고 해도 어쨌든 수치상으로는 전체적으로 주욱 성장해왔다.
그런데 왜 사람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박탈감은 커지며 노동강도는 갈수로고 강해지는지....
이 당연한 의문을 우리는 왜 못해봤는지...
혹시 성장 또는 경제발전이라는 패러다임에 우리가 눈멀고 귀먼건 아닌지...
의문은 저항을 낳고 그것이 느리더라도 세상을 변화시키는 첫걸음이다.

민주주의라는 거짓말
민주주의는 더 이상 정신이 아니라 하나의 제도로 - 몇번의 선거와 정치형태로서의 공화제- 화석화되어버렷다.
대의정치를 민주주의라고 착각하는한 일부 세력에 의한 지배의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
가장 극단적인 억압의 기제인 군대가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허무주의에 빠져 무력감에 젖어있고, 자신과 관련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결정에 참여할 여유가 전혀 없는 사회.
그럼으로써 일부가 그 모든것을 누리고 결정하고 향유하는 사회를 민주주의라고 누가 이름붙였는가 말이다.

언어적 개념은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지지만 한 번 만들어진 개념은 인간의 의식을 속박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진리들이 환상이라는것을 보여줌으로써 이제 우리는 거기서 벗어날 첫걸음을 내딛었다.
그 발걸음을 내딛을지 아니면 그저 환상에 안주해버림으로써 기만속에 자신을 가두어버릴지는 아직은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싼 자연환경은 이미 붕괴되고 있고 그것은 조만간 우리에게 총체적인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남은 것은 이제 우리가 더 이상 늦기전에 즉 최후의 순간 이전에 그것을 알아채고 변화시킬 것인가
아니면 너무 늦음으로써 자멸할 것인가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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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7-05-01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번지르르한 거짓말 참 많습니다...-.-;;;

바람돌이 2007-05-02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그 거짓말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믿어지는게 웃기면서도 슬프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