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 이명옥의 <꽃미남과 여전사 1, 2>

 선정적인 제목! 흥미로운 주제!
내용은??? 인간의 최고의 미는 결국 양성성에 있다라는걸 주장하고 싶은것 같은데 글쎄.... 저자가 내세우는 선남선녀들 아니 여성적인 남성, 남성적인 여성들이 수긍이 안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결국 인간의 아름다움을 저렇게 어느 한가지로 재단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든다. 뭐 그럼에도 도판들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21. 이금이의 <주머니 속의 고래>

 우리나라 청소년 성장소설을 쓰는 사람 중 이금이씨는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억지스럽지 않고, 그녀가 사춘기의 자녀를 둔건지 어쨌든 그 나이대의 아이들에 대한 이해나 묘사가 억지스럽지 않아 좋다.

청소년 소설계에 좀 더 이런 작가가 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적다.

 

 

22.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

   진중권씨의 책은 재밌다. 그의 직설적인 말들은 에둘러가지 않고 핵심을 찔러주는 맛이 있다. 뭐 그래서 싫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딱 내 취향이다.

오늘날 한국인을 심성을 이룬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근대화의 왜곡된 과정이 만들어놓은 많은 모습을 보는것들은 나의 모습을 다시 둘러보게 하기도 한다.

 

 

 

23. 토드 스트라써의 <파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때 독일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또한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는게 말이 돼나요라는 학생의 물음에 교실실험은 시작된다.
하지만 실험은 누구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확대돼버리고 졸지에 소년 나찌대처럼 돼버리는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고등학생들이 파시즘을 이해하고 싶을때 읽기에 딱 좋은책.

 

 

24.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의 <청소부 밥>

 이걸 뭐하러 읽었을려나? ㅠ.ㅠ
중학교 1학년짜리가 이걸 읽으면서 재밌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하더라...
그래서 읽었다.
결론 중학교 1학년한테 이 책이 좋다고 권하는 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25. 가네시로 가즈키의 <SPEED>

  이 작가의 책은 중독성이 강하다.
 별거 아닌것 같은데도 일단 한 번 잡으면 놓을수가 없다.
빠른 전개와 등장인물의 개성.
그리고 끊임없이 놓치지 않는 탈주의 정신.
드 좀비스의 활약은 평범한 여고생을 일탈의 길로 이끈다.
그것이 여자 드 좀비스의 등장이 될지는 좀 더 두고볼일...

 

26. 로버트 카파의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로버트 카파의 2차대전 종군기.
그의 취재과정을 죽 얘기하고 있다.
카파는 늘 자신을 무심하게 소개한다.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를것없는 게 나요 하듯이...
그리고 그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은 그의 사진이 얘기해준다.
그 사이의 간극을 쫒아가며 그가 생각하는 전쟁의 본질을 추론해보는것도 재밌다.

 

 

27. 고연희의 <조선시대 산수화>

  돌베개 출판사의 테마 한국사 시리즈가 그러하듯이 일단 제목 그대로 조선시대 산수화의 역사와 그 배경을 충실히 설명하고 있다.
늘 그게 그것같은 우리나라 산수화가 어떤식으로 변화해가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떤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얘기하고 있는 책.
산수화에 대해 기본적인 배경 지식을 공부하기에 좋은 책.

 

 

28. 더글러스 스미스의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다. 정말???
경제성장은 우리를 풍요로 이끌 것이다. 정말???

국가에 권력을 주면 그것은 우리를 안전하게 해줄 것이다. 정말????

누구나가 상식이고 진리라고 의심해마지 않는 패러다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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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5-0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 22, 23 은 제 독서력과 겹칩니다. :)
19는 영 아니었고, 22,23은 좋았어요.

마노아 2007-05-03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담아갈 책이 또 늘었어요^^

urblue 2007-05-03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읽은 건 28 하나. 그치만 엄청 좋은 책이죠. 정말 강추!!!

홍수맘 2007-05-03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일단 25번 입니다. ^ ^.

국경을넘어 2007-05-03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잡식이시구만요 ^^

앨런 2007-05-0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또 좋은 책 담아갑니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하나요? 파란 나뭇잎새처럼 청량한 5월 되세요.

바람돌이 2007-05-0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님덕분에 읽은 책 <파도> 정말 좋았어요. 꽃미남과 여전사는 좀 떨어지죠. ㅎㅎ
마노아님/님덕분에 제가 담아가는 책은 얼마나 되게요. ^^
urblue님/맞아요. 엄청좋은 책. 강추!!!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 심각한 주제를 잘 얘기해놨죠. 생각을 바꿔야 해요. ㅎㅎ
홍수맘님/가네시로 가즈키 보면 볼수록 빠져든답니다.
폐인촌님/이 잡식성이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구요. 공부가 안돼요. ㅠ.ㅠ
앨런님/고맙습니다. 님도 좋은 5월되세요. ^^

짱꿀라 2007-05-04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부러워라 잡식독서도 너무 좋습니다.

바람돌이 2007-05-04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산타님처럼 깊이있는 독서를 하는 분이 부럽던걸요. 저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