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일정 

토요일 - 애들 방바닥 배수관 터짐, 물 흥건
            아이들 방 물건 몽땅 다 꺼냄, 집안 너저분....
일요일 - 아이들 방 공사. 억! 공사확장 필요. 욕실 안방까지 구멍뚫어 배수관 다시 설치결정
월요일 - 퇴근 후 안방 욕실 물건 다 꺼냄.
화요일 - 다시 하루종일 공사
             잘 곳 없음. 친정가서 하룻밤 신세짐
수요일 - 일단 먼저 마른 안방 청소 후 물건들 집어넣음
목요일 - 아이들 방 욕실 등등 나온 물건들 몽땅 집어넣음
            밤 12시 30분 청소 끝남. 에휴~~~ 

에고 힘들어....
그래도 자기 일도 아니면서 아이들 이층 침대랑 2인용 책상이랑 몽땅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까지,
거기다 출근하고 없는 우릴 대신해서 공사감독까지, 아 그리고 마지막 구멍난곳들 도배까지 해준 동생 J에게 심심한 감사를.... 다음 주에 시간내라. 꼭 맛난거 사주마... ^^ 

그러고 씻고 나니 이 시간인데 아 자고 싶다는 생각뿐...
하지만 낮밤이 다 바빴던 이번 주 때문에 내일까지 처리해야 할 일 남음.
예상 시간 약 2-3시간 정도...ㅠ.ㅠ 

기다리는 건 다음 주 월요일 뿐이다.
학교 아이들 모두 수련회 수학여행 등등 학교가 텅비는 것.
비담임인 관계로 인솔교사에서 빠졌다.
매일 출근은 해야 하나 그냥 가서 남은 아이들하고 좀 놀아주고, 나머지 시간은 그냥 수업준비좀 미리 하고 책보고 서재놀이하고....
아이들 없는 학교 진짜 기다려진달까? ㅎㅎ
다음 주 월요일 - 진짜 봄이여 오라!! 딱 그런 기분.... 

자 일하자.. ㅠ.ㅠ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9-03-20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이제 뽀송뽀송해진 바닥과 사는 거죠? 다음 주 월요일을 기다리며 굿나잇이에요~

바람돌이 2009-03-21 12:00   좋아요 0 | URL
오늘 마지막 대청소 예정입니다. 그럼 진짜 뽀송뽀송해지겠죠. ㅎㅎ

turnleft 2009-03-20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2. 저도 예전에 한국에서 반지하방 살 때 폭우에 빗물이 넘쳐 집이 살짝 잠긴 적이 있었지요. 그거 뒤처리하는데 어찌나 힘이 들던지.. 물이란게 참 무섭더군요.

바람돌이 2009-03-21 12:02   좋아요 0 | URL
그건 저보다 더 골치아플 것 같군요. 짐들이 젖으니 그걸 말려야 하잖아요. 서울에는 진짜 반지하방이 많은것 같더라구요. 이 동네도 가난한 사람은 많고 산골짜기 집들은 많지만 반지하는 그리 없거든요.

울보 2009-03-2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생많이 하셧어요
오늘 부터 날은 봄날씨던데,
월요일부터 좀 한가하시군요,,
그때 몸도 추스리세요,,

바람돌이 2009-03-21 12:03   좋아요 0 | URL
다른 동네는 다 봄날씨라는데 이 동네는 오히려 거꾸로 가네요. 조금 쌀쌀해졌어요. ^^;; 월요일부터 생기는 4일간의 이 한가함을 어쩌면 좋을까 고민중입니다. ^^

순오기 2009-03-20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림 두고 공사하는 건 정말 못할 일이어요.ㅠㅠ 그래도 감독해준 동생이 있다니 복 받으셨어요.^^
진짜 복은 월욜에 몰려오는 군요.ㅋㅋㅋ 애들 없는 학교, 룰루랄라~ 신나겠어요.^^

바람돌이 2009-03-21 12: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살림두고 공사하는 것도 못할 일이고 일있을때마다 옆에 도와주는 지인들이 있다는 것도 복받은 일이고요. ^^ 원래 휴가란 막상 그 때보다 이렇게 기다리고 있을 때가 더 행복한 거겠죠? ^^

꿈꾸는섬 2009-03-2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어요. 동생분께는 꼭 맛난거 쏘셔야해요.^^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복을 꼭 신나게 보내세요.ㅎㅎ

바람돌이 2009-03-21 12:05   좋아요 0 | URL
주말에 쏠랬더니 일있다네요. 다음 주에 꼭 쏠게요. ^^
꿈꾸는 섬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어제 아침
"엄마 큰일났어...우리 방에 사과매트가 다 젖었어"
"뭐?? 너희들 또 뭐 엎질렀지"
"아니야 와서 봐"
이럴수가.....ㅠ.ㅠ
방바닥 장판 아래로 물이 흥건하다. 그 물이 흥건하다 못해 밖으로 흘러나온것. 

또야!!! 정말 미치겠다. 어째 한해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냐?
이 집 이사와서 딱 1년되던  봄에 우리 집 작은 방 바닥에 배수관이 새서 방 몽땅 파고 배수관을 새로 놨었다. 돈 깨지고 성질나고 고생하고...
그 이후로도 딱 요맘때만 되면 우리 라인 어느 집에선가 물이 새서 천장이나 바닥을 타고 줄줄 흐르고 곰팡이 피고 하는 일을 반복.
그리고 이번에는 6년만에 다시 우리집이다.
하루만에 아래 2층까지 물이 타고 내려갔단다. ㅠ.ㅠ 

급히 공사하는 곳에 전화해서 아저씨 오셨는데 바닥상태보고 아저씨도 기급!! 
대충견적 35만원. 허걱스럽지만 그래도 어쩌랴 싶지만 그래도 아까운 내 돈...ㅠ.ㅠ
문제는 옛적에는 작은 방에 짐이 없었지만 지금은 애들 2층침대와 애들 책상(역시 2인용 책상)이라는 거대한 물건이 버티고 있다는 것.
난 못해 했더니 옆지기 왈 니가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안한다 ^^;;
미안하지만 집 근처 사는 후배에게 긴급구조요청!
옆지기랑 후배랑 둘이서 침대랑 책상이랑 분해하고 옮기는데 옆에서 좀 거들려고 했더니 안 그래도 난장판인 집에서 더 난장을 부리고 있는 우리집 두 녀석 좀 제발 옮겨달란다.ㅠ.ㅠ
그래서 우리집 여자 셋 쫒겨나다. ㅠ.ㅠ  

이날 밤에는 애들은 할머니집에 보내고 후배랑 옆지기랑 나는 근처 사는 또 다른 후배불러서 일단 밥먹고 그 집가서 새벽까지 밤드리 노닐다 귀가. (그래도 밥은 내가 샀다구...^^;;)
다음 날 공사시작.
근데 방바닥을 열심히 파시던 아저씨 말씀하시길...
요 배관만 바꿔가지고는 안되겠는데요 하시며 뭐라 뭐라 열심히 말씀하셨고 그걸 옆지기가 나에게 통역까지 해줬으나 솔직히 나는 못알아들음.
어쨌든 중요한건 사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여 큰방까지 파야하고 돈은 두배가 넘는 90만원으로 훌쩍 뛰었던 것...
그리고 공사도 하루만에 못 끝내고 며칠 후에 한번 더 해야 된다는 것.
아 정말....ㅠ.ㅠ 

그 얘기 듣고는 이제 집 치울 엄두도 못내고 그냥 아이들 데리고 집 앞 공원가서 놀기로...
노는 김에 다른 집도 불러서 같이 놀다.
우리집이 들어가기 싫으니 자꾸 남의 집을 맴돌면서 민폐를 끼치고 다님. 

오늘은 집에 들어가면 큰 방을 몽땅 치워줘야 하고 내일은 공사 끝나고 나면 온통 날릴 시멘트 가루를 청소해야 할테고 한 며칠간은 거실에 짐 쌓인대로 살아야 할테고...
집 청소 도와주던 후배 녀석은 방바닥만 그냥 덮고 이사가슈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90만원 때문에 이사를 할 수는 없잖아????ㅠ.ㅠ
근데 이놈의 집 진짜 이사가고 싶다. 다른건 다 좋은데 이놈의 물새는 것 땜시...ㅠ.ㅠ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09-03-16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생각만 해도 --
어떻게 바닥만 덮고 이사가시는건 정말 어려울까요?

바람돌이 2009-03-17 08:45   좋아요 0 | URL
바닥 덮고 나면 뭐 앞으로 또 1-2년간은 버틸 것 같고 그간에 이사를 가면 된다? 근데 우리집이 요 근처에서 제일 싼 집이거든요. 주변 아파트 값 너무 비싸서 못가요. ㅠ.ㅠ

울보 2009-03-16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시겠네요,,
에고,,
힘내세요,

바람돌이 2009-03-17 08:45   좋아요 0 | URL
오늘 다시 공사 들어가는데 정말 두 방에서 나온 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저걸 다 넣을 생각을 하면 에후~~~ㅠ.ㅠ

Mephistopheles 2009-03-16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식이 된 집이라면 이제 여기저기 슬슬 파이프가 녹이 슬고 노후되서 뻥뻥 터지기 시작하는가 보네요..

바람돌이 2009-03-17 08:46   좋아요 0 | URL
연식이 오래 된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파이프배관 재료 자체에 문제가 있대요. 뭐 이집 지을 때 나온 최신 소재라는데 그게 그 때는 좋다고 처음 썼는데 함량미달이라네요. 그 파이프를 쓴 집들은 지금 거의 다 이렇대요. ㅠ.ㅠ

마노아 2009-03-16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0만원이면 이사 견적이네요. 아유... 이사철이긴 합니다만... 털썩..;;;

바람돌이 2009-03-17 08:47   좋아요 0 | URL
이사나 가면 포장이사 견적이니 내가 할일이나 별로 없죠. 이건 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입니다. ^^;;

꿈꾸는섬 2009-03-16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배수관이 터져서 물난리를 겪으셨으니...90만원이라는 견적도 어마어마하구요. 속은 쓰리시겠지만 이사비용도 만만치않으니 잘 고치시는게 나을 듯한데요. 그리고 바닥만 덮고 이사가시면 아무것도 모르고 이사오시는분들은 어쩌시겠어요. 저희가 한번 그런 집에 들어갔다가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참 많이 분개했었답니다.

바람돌이 2009-03-17 08:48   좋아요 0 | URL
그쵸? 아무것도 모르고 이사오는 사람 열받겠죠? ㅎㅎ 그냥 이사갈 가능성이 눈꼽만큼도 없으니 하는 농담이랍니다. ㅎㅎ

Kitty 2009-03-17 0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고생하셨네요. 애들방에 자꾸 물 새면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하나...ㅠㅠ

바람돌이 2009-03-17 08:49   좋아요 0 | URL
애들은 그 방에서 안 자요. 처음에는 이층침대 좋다고 며칠 자더니 자다 일어나서 무섭다고 울기를 몇번(이건 해아요.)결국 예린이도 혼자서는 못자니 모두 다시 안방으로 원상복귀랍니다. 지들 둘이서 놀때만 그 방을 애용할뿐이죠. ^^

하늘바람 2009-03-17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방인데 맘이 안좋으시겠어요.
작은 공사하면 그것도 아주 신경쓰이는데요.
이번에 고치면 다음부터는 아무일없었으면 좋겠네요

바람돌이 2009-03-20 01:12   좋아요 0 | URL
오늘 끝났어요. 정말 아예 뜯어고쳤으니 다음에 또 터지지는 않겠죠?
다음에 또 터지면.... 윽 생각도 하기 싫어요. ㅠ.ㅠ
 
죽음의 중지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제 사라마구라는 작가, 광고카피하나는 정말 절묘하게 뽑아낼 수 있게 하는 작가다. 굳이 카피라이터가 골싸매고 고민할 필요가 뭐 있을까? 그의 작품 설정 자체가 쇼킹 그 자체인데...
모두가 눈이 멀어버린 세상(눈먼자들의 세상)
어느 누구도 투표하지 않았다. 투표율 0%(눈뜬자들의 세상)
그리고 이번에는 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죽음의 중지)이다.
항상 설정 자체가 어찌나 획기적인지 번번이 그의 소설을 읽지 않을수가 없다. 뭐 그렇다고 내가 이 대단한 거장에게 불만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의 그런 설정때문에 또다시 책을 들고야 말게 해주니 고맙다고 해야지. 

인간이란 당연히 죽음을 향해가는 존재이면서도 끊임없이 삶을 갈구한다. 누구는 불로장생을 위한 불로초를 찾아헤맸다지만... 죽음만큼 공평한게 어디 있을라고. 누구나 죽는다. 그것도 딱 한번씩만... 그 죽음이 중지됐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 아 인간의 유토피아가 드디어 도래했다? 아니 아니, 주제 사라마구의 책을 한권이라도 읽은 이라면 이 작가가 유토피아를 그릴리가 없다는걸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무도 죽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 경축할 일에 너도 나도 국기를 게양해서 집단적으로 축하를 벌인다. 하지만 그건 잠시일뿐...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온갖 문제점들이 불거진다. 이제 끊임없이 확장되어도 빈자리를 찾을 수 없게 될 요양원, 절대 퇴원못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가는 병원, 생명보험의 의미가 무색해져버린 보험회사들... 뭐니뭐니 해도 압권은 실직위기에 처한 장의사들이다. 근데 이들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방법 또한 얼마나 기발한지... 이제 이들은 사람 대신에 모든 동물들의 죽음을 반드시 정당한 절차를 거쳐 매장 또는 화장할 것을 국가에 요구한다. 장의사들의 이런 해결에 고무되어 각자 나름의 해결책을 정부에 요구하는 이들.
그리고 신종 마피아의 등장. 죽어야 하는데 죽지 못하고 있는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또는 가족들의 부담을 덜고자하는 이들에게 국경너머 죽음이 존재하는 곳으로 죽을 이들을 옮겨주는 마피아. 뭐 당연히 공짜는 아니지.... 그리고 이런 각각의 요구에 대응하는 정부의 태도
결국 세상은 죽음이 있든 없든 그리 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죽음이라는 인간 존재성의 끝이 사라진다는 엄청난 사건앞에서도 세상의 모습은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간들의 집합체이며 그 각각에 대응하는 정부, 정치가 역시 별반 달라지지 않는단 말이지... 죽음이 사라진다 해서 인간들이 갑자기 너그러워지거나 행복해지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진실인지도 모르지.

인간이란 존재는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건지도.... 국경을 넘어 죽음을 맞이하러가게 하는 행위가 공공연해지고 합법이 되자 좋아할 것 같던 사람들은 또 이렇게 말한다.

 ... 몰래 행동하는 것은 다르죠, 한밤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데리고 나가는 건 말이예요. 그러면 이웃도 그분이 여전히 고통스러운 병상에 누워 있는지 아니면 그냥 증발해 버렸는지 알 도리가 없으니까요, 거짓말을 하는건 쉬워요, 슬픈 표정으로 말하는 건 말이에요, 지금도 여기 계시죠, 가엾은 양반, 하고요, 이웃집 사람을 층계참에서 만났는데, 그래, 할아버지는 요즘 어떠세요, 하고 물어봤을 때 말이에요,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사망증명서도 있고, 공동묘지에는 이름을 다 적은 명판까지 붙여요, 이러니 몇 시간 후면 시샘 많고 남 욕하기 좋아하는 동네 사람들이 할아버지가 죽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죽었다는걸 알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아주 간단하게 말해서, 잔인하고 배은망덕한 가족이 할아버지를 국경으로 데려갔다는 말밖에 더 돼요, 그럼 창피해지는거죠,(92-93쪽)    - 인간이란 원래 이런거야....

그리고 느닷없이 죽음이 다시 찾아온다.(원래 죽음은 느닷없는게 더 자연스럽지만...)
그동안 죽지 않았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는 것. 그리고 죽음은 이제 자주색 편지지에 죽을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일주일 뒤에 당신이 죽을터이니 그에 대한 준비를 하라는.... 죽음이 원한건 주변 정리나 인사, 유언 이런 것들이었겠지만 오히려 인간들은 공황상태에 빠져버리고 마니 역시 죽음은 삶을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었겠지.... 

이제 책은 죽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이 살아온 모든 세월을 같이 살아온 그녀. 돌연한 그녀의 파업은 뭔가 변화를 주고싶은 변덕의 발로였을까? 전편이 죽음이 사라지고 죽음이 돌아온 세상만태를 스케치하는 것이었다면, 2부는 이제 죽음 그녀의 이야기다. 자신의 연출에 만족해있던 그녀에게 즉 죽음의 예고장을 발부하면서 자신이 일으킨 변화에 뿌듯해하던 그녀에게 문제가 생긴다. 유독 한 인간에게만 죽음의 경고장이 날아가지 않는 것.
이 딜레마를 그녀 죽음은 과연 풀 수 있을까? 그 해법이 죽음이 삶을 지향해버리는 것이라면? 이 지독한 모순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숙제다. 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 그럼 이제 다시 어떻게 될까? 묵직한 숙제 하나를 받아들면 책은 끝난다. 이제 어떡해야 하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하철을 타고서 지원이와 병관이 1
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스나 지하철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탈것들이다.
우리집 애들도 가끔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어찌나 좋아하는지...
지원이는 오늘 말을 지지리도 안 듣는 동생 병관이를 데리고 둘이서만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댁에 가야한다.
한 편으로 설레이고 한편으로 걱정도 되는 지원이
그런 지원이에 아랑곳없이 신나기만 하는 병관이
꼭 우리집 녀석 둘을 보는듯하다.
아이들도 그런지 둘다 각자 자기역할에 맞춰서 책을 보는 느낌이다. ^^ 


문제없이 갈 수 있다고 했지만 지하철의 이 아득한 계단을 바라보면 일말의 불안이 안생길수가 없다. 계단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미묘한 표정에 그 마음이 바로 와닿는다. 

지하철 역사나 내부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들이 우리 지하철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어 아이들은 더 사실감있게 느끼는 것 같다. 


누나는 뭐든지 조심스러운데 동생은 그런 누나의 마음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어디든지 쌩쌩 달려가버리니 누나는 미칠지경이다. 


거기다 급기야는 잠들어버리기까지....
우리집 애들은 이렇게 잠든 병관이와 아저씨의 모습이 그리도 재밌나보다.
늘 키득거리며 흉내를 내니... 


아이들은 방금본 애완견 가게의 꿈을 꾸나보다.
잠 든 순간 지하철이 사랑스런 개들의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한다. 
개를 키우고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한껏 묻어난다. 

하지만 평화로운 순간은 이렇게 잠들었을때뿐....
탈때부터 제멋대로였던 동생은 지하철을 내릴때도 할머니집을 향해 길을 갈때도 도무지 누나의 맘을 헤아려주지 않는다.
어디든지 쌩쌩 달려가버리니 누나의 마음은 애가탈뿐...
급기야는 혼자서 할머니집으로 달려가버린 동생.
그 동생이 제대로 찾아갔는지 노심초사하며 할머니집에 도착한 누나는 결국 


이렇게 동생을 걷어차버린다.
병관아! 너 맞아도 싸!  ㅎㅎ 

짧은 그림책속에 아이들의 수만가지 마음의 변화를 정말 잘도 살려놨다.
두려움, 걱정, 호기심, 속상함, 안타까움, 안도, 심술, 무사태평 등등....
실제로 우리 아이들을 둘이 어디 보내면 딱 이러지 않을까 싶어 내내 키득거리며 보게 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이 남매의 짧은 여행이 자기 일처럼 느껴지나 보다.
좀 더 크면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둘이서 지하철 여행을 하겠지.
그때는 제발 둘째가 병관이보다는 좀 덜해야 할텐데.... ^^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09-03-06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아가 첫째였어도 병관이 역할일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09-03-06 14:20   좋아요 0 | URL
아 그럼 둘째가 얼마나 더 괴로왔을까요. 차라리 둘째인게 다행인듯... ^^

산지니 2009-03-0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니 도대체 이 책 애들 이름은 왜 이렇냐구요 ㅋㅋ
첫줄 읽을땐 우리 이름으로 창작한줄 알았네...ㅠㅠ
개학 첫 주 잘보내슈~~

바람돌이 2009-03-06 14:21   좋아요 0 | URL
우리집 애들이 이 책 보면서 유난히 좋았했던게 아마 이름때문이었던듯...
막 웃더라... ㅎㅎ
개학 첫주 정말 왜 이렇게 기냐? 으...
그래도 담임 안하니 맘은 편안하다. ㅎㅎ

세실 2009-03-0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참 리얼합니다. 잠자는 표정 재미있어요. 마지막 똥침 압권입니다. 크하하~~
그러고보면 규환이는 착한거네요. 조심성이 많거든요. ㅎㅎ

바람돌이 2009-03-09 10:41   좋아요 0 | URL
보통 둘째들이 조심성없고 더 활달하고 하던데 규환이는 아니군요. 누나가 좀 편했을 듯.... ^^

꿈꾸는섬 2009-03-0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현준이도 좋아할 것 같아요. 버스나 지하철 타는 걸 너무도 좋아하거든요. 그림도 정말 실감나구요. 내용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ㅎㅎ

바람돌이 2009-03-09 10:4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정말 버스 지하철 너무 좋아하죠? 하지만 어른 입장에서는 애들 데리고 이런 교통수단 타는거 참 힘들더라구요. 지하철은 그 어마어마한 계단, 버스는 흔들리는 버스에서 서가기... ^^;;

꿈꾸는섬 2009-03-09 23:46   좋아요 0 | URL
현준이는 많이 타고 다녔는데 현수는 이제 버스 3번 탔는데 제가 진땀이 다 났죠. 어찌나 적응을 못하던지요.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은데 맘처럼 쉽지가 않아요.

바람돌이 2009-03-10 00:01   좋아요 0 | URL
저도 우리 해아 데리고 타면 정말 미칩니다. 지하철 타면 지하철 손잡이로 철봉을 하고요. 버스를 타면 절대로 앉지 않고 고집스럽게 서서 논다지요.ㅠ.ㅠ

노이에자이트 2009-03-09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부모님들은 우리 어렸을 때 우리 데리고 모두 버스나 기차로 여행했지요.

바람돌이 2009-03-09 23:42   좋아요 0 | URL
저 시골에 살아서 버스 타는 것도 정말 일년에 몇 번 안되었어요. 태풍오면 좋아했어요. 그날만 버스타고 학교에 갈 수 있었거든요. ^^ 기차는 저 고등학교 다닐때까지 로망이었답니다. 뭐든지 풍족한 요즘 아이들은 뭐가 로망일까요? ^^

노이에자이트 2009-03-10 22:37   좋아요 0 | URL
요즘에 비하면 그 당시는 풍족하지 못했겠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우리 어린 시절에 "역시 뭐든지 풍족한 요즘 아이들..."하고 생각했겠지요.

바람돌이 2009-03-11 22:50   좋아요 0 | URL
뭐 어쨌든 이 나라가 계속 경제성장을 해온건 사실이니까요. 근데 이게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

순오기 2009-03-0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이 책 봤어요.^^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중 손톱깨물기 괜찮아서 리뷰 올려야 되는데 디카에 담아만 놓고 잠재우고 있어요.ㅜ

바람돌이 2009-03-09 23:42   좋아요 0 | URL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가 또 있어요? 저는 요것밖에 없는줄 알았는데... 손톱깨물기라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
 
사고력 해법수학 G 1단계 - 초등
천재교육 편집부 지음 / 천재교육(학습지)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1학년때는 계속 기탄사고력수학을 시켰다.
예습은 못시키고 복습삼아 풀게 한거였는데 이게 참 만만하지 않은게 문제들은 좋은데 중간 중간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문제들이 섞여있다.
가끔은 설명해주기가 난감한 문제들까지...
초등 1학년단계에서 이항이나 교환분배법칙을 설명하기는 좀 난감하지 않을까?(나만 그런가?)
2학년이 되면서 학교공부에 조금 더 신경이 쓰이기 시작.
학원이나 학습지는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으니 집에서 조금 예습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어 좀 쉽게 된 책이 없나 찾던 중 발견한게 해법 사고력 수학이다.
일단 교과서 진도와 거의 비슷하게 나가고 있고(기탄은 교과서 진도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순서를 취한다) 문제수준도 2학년 수준에 맞는 문제들로 구성되어있다.
아이가 풀더니 엄마 기탄보다 훨씬 쉬워 하면서 좋아한다. ㅎㅎ  

학기중에는 교과서 진도랑 맞춰서 해법수학을 풀게 하고 방학때 조금 심화복습을 위해서 기탄사고력수학을 곁들이면 적당할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