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정엄마가 제가 집에 있는 관계로 심심한지, 계속 재봉틀을 끼고 삽니다. 무려 여섯명이나 되는 손자들의 옷을 해준다고 난리도 아니지요. 지난번 드레스 이후로 긴팔 원피스를 하나씩 얻어 입었고, 오늘은 또 짧은 소매의 원피스입니다.



해아는 바지를 선물받았는데 오늘은 치마를 입고싶다고 해서 저렇게 입혔습니다. 저 분홍색 원피스 역시 할머니 솜씨. 그리고 예린이의 새옷! 소매없는 저 원피스. 앞에 반짝이 나비로 포인트를 줬죠. 사실 저 안에 입고있는 블라우스도 할머니가 전에 해주신 것인데 오늘 입혀보니까 작더군요. 그래도 무조건 저거 입을거라고 해서 소매가 댕강한걸 그냥 입혀 나갔습니다.



좀 더 가까이서 보면 요렇죠. ^^ 하여튼 요즘은 할머니땜에 옷 살일이 없어 좋기는 한데... 참 이제 그만하래도 재봉틀을 안놓는 엄마가 좀 걱정되기도 합니다.

며칠전에 예린이가 저에게 한 말

"엄마 나는 세상에서 제일 좋고 사랑하는건 할머니고, 제일 예쁜건 엄마고, 제일 멋진건 아빠야!"

이렇다보니 제일 좋고 사랑하는 사람 순위에서도 밀리는 엄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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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1-1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정도면 애들이 할머니를 좋아하고 사랑하는건 당연해요. 바람돌이님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못 쫒아갈 듯...할머니 쵝오!!

조선인 2006-01-15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고고고곡 예린이 포즈가 장난 아닙니다. 저리 훌륭한 모델이 있으니 할머니도 신날 수밖에요. 부럽 부럽~

세실 2006-01-15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할머니 손은 예술손이시군요~ 드레스 참 멋집니다.
해아의 표정도 느무느무 깜찍합니다. 절대 공주가 아닌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가 부러움을 느끼며.....

바람돌이 2006-01-15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아무래도 힘들까요. 제가 따라잡기가 ㅠ.ㅠ 어제도 할머니 집에서 잘거라는걸 완전히 애를 때려잡아서 데려 왔건만...ㅠ.ㅠ
조선인님/카메라만 들이대면 온갖 폼을 잡는 예린입니다. 어젯밤에는 저 옷도 얼마나 예쁘게 개어놓고 자는지...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혼자서 갈아입고 지금도 놀고 있습니다.
세실님/공주가 아니라뇨? 보림이가 들으면 섭할 소리를...예린이의 저 공주병도 좀 더 넓은 세상을 알게되면 꺾이겠죠 뭐.... ^^

urblue 2006-01-15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나~ 어쩜 솜씨가 저리 좋으신지.
예린이의 사랑을 되찾으려면 엄청 노력하셔야겠어요. ㅎㅎ

stella.K 2006-01-15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할머님의 옷만드는 솜씨가 굉장하시네요. 이참에 아동복 회사 차리시죠.^^
그래도 예린이 저렇게 말하는 거 보니 여우인가 봅니다. 나도 여우 같이 저렇게 말해 줄 딸 하나 있었으면...ㅎㅎ. 추천하고 가요.^^

깍두기 2006-01-15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바람돌이님 정말 노력하셔야겠습니다^^
전 2위로 밀려도 좋으니 누가 이렇게 좀 해주면 좋겠는디......

책읽는나무 2006-01-16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예린이는 정말 깜찍하네요!
말하는 것도 깜찍하고..^^
할머니한테 1등을 뺏겨도..제일 예쁜 사람은 엄마라지 않습니까!..^^
어머님 솜씨가 정말 좋으시군요! 부럽습니다..^^

2006-01-16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연사랑 2006-01-16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 까만 원피스는 moch라는 브랜드 옷 같은데요. 우와~~
한 5벌 정도 만드셔서 알라딘 딸내미들에게 파셔도 될 듯~^^

2006-01-16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1-16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urblue님/그냥 노력안하고 2위에 만족하렵니다. 사실 그것 때문에 덕보는 것도 많거던요. ^^
스텔라님/여우 맞아요. 얼마나 약은지... ^^ 대신에 해아는 여우라기 보다는 무대포라죠.
깍두기님/저 노력안한다니까요. 2위의 즐거움이 만만찮아서리.... 가끔 아주 쬐끔만 섭섭하면 된다니까요? ^^
나무님/저의 친정 어머니가 저 바느질로 자식들 공부시켰잖아요. 지금은 그냥 손자들 옷해주는 재미로다가....
서연사랑님/그런가요? 어디 나가면 브랜드라고 우겨볼까나? ^^ 글구 제가 만드는 거면 그래도 되겠지만 할머니야 손자들만도 6명이니 그 옷 다해대는 것도 사실 부친답니다. ^^
속삭이신님/ 요즘 알라딘 배송속도가 좀 빨라진 것 같죠? 하여튼 말만 꺼내고 쓸데없는 말이 돼버렸네요. 죄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