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정엄마가 제가 집에 있는 관계로 심심한지, 계속 재봉틀을 끼고 삽니다. 무려 여섯명이나 되는 손자들의 옷을 해준다고 난리도 아니지요. 지난번 드레스 이후로 긴팔 원피스를 하나씩 얻어 입었고, 오늘은 또 짧은 소매의 원피스입니다.

해아는 바지를 선물받았는데 오늘은 치마를 입고싶다고 해서 저렇게 입혔습니다. 저 분홍색 원피스 역시 할머니 솜씨. 그리고 예린이의 새옷! 소매없는 저 원피스. 앞에 반짝이 나비로 포인트를 줬죠. 사실 저 안에 입고있는 블라우스도 할머니가 전에 해주신 것인데 오늘 입혀보니까 작더군요. 그래도 무조건 저거 입을거라고 해서 소매가 댕강한걸 그냥 입혀 나갔습니다.

좀 더 가까이서 보면 요렇죠. ^^ 하여튼 요즘은 할머니땜에 옷 살일이 없어 좋기는 한데... 참 이제 그만하래도 재봉틀을 안놓는 엄마가 좀 걱정되기도 합니다.
며칠전에 예린이가 저에게 한 말
"엄마 나는 세상에서 제일 좋고 사랑하는건 할머니고, 제일 예쁜건 엄마고, 제일 멋진건 아빠야!"
이렇다보니 제일 좋고 사랑하는 사람 순위에서도 밀리는 엄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