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저는 이나이에도 여기서라도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지나 봅니다.
나이 먹은건 어디로 가는지 원......

오늘은 아마 제 시간에 퇴근을 못하지 싶네요. 뭐 언제는 했냐마는.....
그러고 나니 차라리 느긋해집니다.
아까는 정말 진척은 안되고 계속 일거리는 쌓이고 위에서는 계속 지나친 꼼꼼함으로 숨통을 터지게 하고  에휴~~~~
근데 원래가 제가 머리가 나쁜 편인지라 또 금방 잊어버립니다.

그래도 제 넋두리를 들어주신 분들께 잠시 웃을거리를....

1. 아이들은 요즘 국어시간에 홍길동전을 배웁니다.
  국어 선생님이 물으셧어요.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옛날과 오늘날의 차이점이 뭘까요?"
  학생이 대답하기를 "옛날 아이들은 요즘과 다르게 부모님한테 존대말을 썼어요"

2. 요즘은 학교에서 시험칠때 컨닝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책상을 서랍이 교탁쪽으로 보이도록 돌려서 앉게 합니다.
첫 시험때 아이들에게 "자 책상을 반대로 돌려라"하고는 선생님은 돌아서서 칠판에 열심히 시험시간표랑 관련사항들을 썼어요. 다 쓰고 난 이후 교실을 다시 돌아보니
아이들이모두 교실 뒷편을 향해서 앉아 있더랍니다. ㅎㅎ

3. 우리 해아가요. 어제 언니를 좀 도와주랬더니 한다는 말이
"엄마 난 해적이야. 해적은 원래 마음씨가 나빠!"하면서 안 도와주고 도망가더군요. ㅎㅎ

좀 썰렁했나요? 그래도 이거 다 실제상황인데..... ㅎㅎ
오늘은 애교로 봐주세요.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7-07-1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님, 실제상황 무지하게 웃겨요!!
해적 해아야, 이모 쓰러진다~~~

바람돌이 2007-07-11 22:48   좋아요 0 | URL
요즘 해아가 능청이 늘고 게다가 말까지 늘어서 어른들을 자주 웃깁니다. ㅎㅎ

글샘 2007-07-11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 돌려 앉은 아이들이라니... ㅎㅎㅎ 중학교 1학년이어서 생기는 일이죠.^^
저도 옛날에 자습 시간에 애들 벌세워두고 '선생님이 말하기 전엔 내려옴 안돼!'했더니...
운동장 조회하러 나오라고 방송이 나왔는데 우리반 자리만 텅 비어 있었던 적이 있었죠^^
그 아이들이 벌써 서른이 된 아줌마 아저씨들이라니~~~
해적 해아도 금세 크겠죠? 우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되시고...

바람돌이 2007-07-11 22:50   좋아요 0 | URL
그래도 저를 웃게 만드는건 여전히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이 직업을 가진게 행복할때가 많아요. 정말 못됐다 못됐다 해도 어디 어른에 비하겠습니까? 아이들은 여전히 순진합니다. ㅎㅎ

향기로운 2007-07-11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귀엽네요^^ 해적 해아가^^;; 울 작은애 한텐 절대로 보여줘선 안돼요^^;; 엄마한테 누나한테 다 써먹을거야..^^;;;

바람돌이 2007-07-11 22:51   좋아요 0 | URL
음 다른 녀석들이 베낄 우려가 있군요. ㅎㅎ 보여주지 마세요. 근데 애들이 어른들 말을 싹싹 피해가는 방법은 무궁무진하지 않나요? ^^

paviana 2007-07-1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상을 그렇게 돌리라는 말씀인지 알았다는 ^^;;
한참 생각했어요. 노트나 책을 보지 못하게 하시는거군요.ㅎㅎ

바람돌이 2007-07-11 22:52   좋아요 0 | URL
사실은 이 얘기 뒷얘기가 더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기가 차서 그렇게 말고 책상만 돌리라고 하니까 다시 애들이 책상만 돌리고 여전히 뒷벽을 보고 있었다는.... ㅎㅎ

라주미힌 2007-07-11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제 이해를 했네요.. 다들 뒤를 보면서 시험 보는 줄 알았네요 ㅎㅎㅎㅎ

바람돌이 2007-07-11 22:53   좋아요 0 | URL
음 라주미힌님까지.... 알라딘의 어른들 마음이 동심 그 자체여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ㅎㅎㅎ

무스탕 2007-07-1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아가 해적이 되었다니.. 하하하~
바람돌이님. 해적 엄마로 등극하심을 감축드리옵니다 ^^;

바람돌이 2007-07-11 22:54   좋아요 0 | URL
해적 엄마는 저의 로망이 아니옵니다. 저는 그저 무수리의 엄마가 되고싶다는.... ^^;;

조선인 2007-07-11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 아까 그 정도 어리광은 얼마든지 Okay~

바람돌이 2007-07-11 22:54   좋아요 0 | URL
역시 조선인님 마음도 넓으셔...땡큐의 뽀뽀라도 날려보내고 싶어요. ㅎㅎ

마늘빵 2007-07-1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책상을 돌려앉다니. 아 재밌습니다. 이런건 ucc 찍어 올려야돼요.

바람돌이 2007-07-11 22:55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도 아날로그가 편한 세대인지라 그런 생각은 못해봤어요. 애들보고 다시 하라고 할까? ㅎㅎ

chika 2007-07-11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 해아! 낄낄...
(바람돌이님이 가끔 어리광이라면 전 어리광쟁이라는;;;;;)

바람돌이 2007-07-11 22:57   좋아요 0 | URL
어머 치카님 어리광쟁이 아니였어요. ㅎㅎㅎ 3=3=3=
근데 나는 왜 맨날 내 서재에서 도망깔까요? 어디로 가지???? ^^;;

Mephistopheles 2007-07-12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해적님을 잡아다가 심문을 해봐야 겠군요...^^
대체 애들에게 무슨 말을 했냐고요..ㅋㅋ

바람돌이 2007-07-12 00:44   좋아요 0 | URL
아 이런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혹시 해적님이 여기 저기 아이들에게 해적의 기본수칙을 가르치고 다니신다는 음모는 생각을 못했어요. 알라딘 맘들에게 해적 비상경계령을 발동해야겠군요. ㅎㅎ

마노아 2007-07-12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상 그렇게 돌려놓은 학생 본적 있어요^^ㅎㅎㅎ 신생학교 근무하시는 분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던데 바람돌이님이 길을 열심히 닦고 계십니다. 화이팅이야요(>_<)

바람돌이 2007-07-12 22:31   좋아요 0 | URL
학교 옮길때 신설 일 많다고 주변사람들이 다 한마디씩 하던데... 설마 이정도일줄 몰랐어요. 오늘도 3시간동안 남아서 남은 일처리 햇는데도 아직 다 안끝났네요. ㅠ.ㅠ
내년 되면 좀 나아지겠죠 뭐... 시간은 가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