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DSLR카메라냐 캠코더냐로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캠코더를 질렀었죠.
근데 뭔가 갖고 싶은게 생기면 우리집 옆지기 아주 끈질기답니다.

아주 상냥한 목소리로...
"자기야! 이 카메라 진짜 좋을 것 같지"
"응 좋기는 한데 결정적으로 돈이 없어"
약간 실망했으나 별로 충격적이지는 않은 목소리로 "그치? 좀 비싸다"

며칠 후
"여기 이 사진 한 번 봐봐! 카메라가 좋으니까 진짜 다르다 그치?"
"음~~~ 좋긴한데, 역시 돈 없어"
"그래 맞아"

또 다시 며칠후...
하여튼 절대로 고집 안 피운다.
사달라고 떼쓰지 않는다.
다만 사 줄때까지 계속 나를 자극한다.
나중에는 내가 신경질을 내면 미안해를 연발한다.

그럼에도 또 며칠후
같은 일을 사줄때까지 반복한다.
결국 귀찮고 더럽고 치사해서 그냥 사준다.

그래서 우리집으로 날라온 카메라

캐논 EOS-400D

요녀석이다. 여기에다가 번들렌즈 말고 꽤나 폼나는 렌즈까지 갖춰서 사주셧다.

폼은 나더만.....
뭐 이런 물건을 사도 워낙에 복잡한 기능땜에 나는 거의 사용을 안할 생각이다.
거기다가 무게까지....
하지만 옆지기는 너무 너무 신나서 어찌나 열심히 공부하는지....

좋겠다 우리 옆지기는.....
인내심 약한 마누라 만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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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1-30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카보다 캠코더가 낳죠. 정말 아주 잘 하셨습니다. 근데 옆지기님하고 실랑이는 안하셨는가 싶네요. 저도 물건을 살때는 저의 옆지기하고 많이 실랑이를 하거든요. 오늘하루도 행복하세요.

전호인 2006-11-30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작품 마이 올려 주실꺼정, 한껏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바람돌이 2006-11-30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저희집은 지금 캠코더 산지 한달정도 밖에 안됐는데 이 디카를 지른거예요. 마이너스 통장 겨우 면하나 했더니 이게 뭐래요. ㅠ.ㅠ 아 출장 잘 다녀오셔서 지금 집에 오셧나봐요. 수고많으셧어요. 푹 쉬세요. ^^

바람돌이 2006-11-30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그건 울집 옆지기에게 알아봐야 해요. 제가 이 카메라를 쓸 일은 그닥 없어보이네요. 잘찍어주면 그냥 올리는 정도 할 것 같은데.... ^^

라주미힌 2006-11-30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좋은거 사셨네욤... 저거 나온지 몇달 안된거 같은데..
좋은 작품 기대하겠슴다. 크.

하이드 2006-11-30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을 모토로 만든 카메라에요. ^^ 축하드립니다.
확실히 여행중에 들고다니려니, 어깨는 좀 아프지만, 그 값을 하지요.

마늘빵 2006-11-3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 좋군요. 나도 배워야지. 나중에 결혼해서 써먹어야지 이 방법.

아영엄마 2006-11-30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왕 장만하신 거 본전 찾으실 만큼 애용하시어요~ ^^

조선인 2006-12-01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ㅎㅎㅎ 얼마전 옆지기 코트를 저도 질러야 했죠. 암요. 남자들이란.

Mephistopheles 2006-12-0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끔...!!

울보 2006-12-01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져요
그래도 바람돌이님은 지르셨네요 전 아직도,,
카메라는 내가 좋아해서,,
저는 좋은 카메라만 보면 그냥 좋아요 잘하셨어요, 너무 멋져요,

바람돌이 2006-12-02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나온지 몇달안된 빨빨할 신형이죠. 이왕 사는거 조금 더 주고 산다 싶어서... 그리고 훨씬 가벼워진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무겁긴 하더라만.... ^^;;
뉴욕의 하이드님/님도 저 카메라를 들고 지금 뉴욕거리를 거닐고 계시겠구만요. ^^
아프락사스님/어머 이런건 배우지 마세요. 아주 고단수라니까요? ^^
아영엄마님/그래야겠지요. 근데 이 비싼걸 본전 찾을려면 몇년이나 써야 할까요? ^^;;
조선인님/역시 남자들이란.....쯧쯧... ^^;;
메피스토님/역시 남자들!!! 평소에 많이 쓰는 수법이죠? ^^
울보님/울보님 카메라도 멋지잖아요. 그 아웃포커싱인가 뭔가로 찍은 류 사진도 정말 멋지던데.... 사실 그게 살짝 부러웠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