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4

요즘은 부쩍,
나와 다른 사람들을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반대로 나와 같은 사람을 더 이해하게 되는 것은 같다. 내가 소설을 사랑하는 이유는 이런 기분에 근거한다. 소설은 나와 같고, 갈수록 더 이해하게 되는 유일한 현상이다. 다른 무엇보다 지긋지긋하고 다른 무엇보다 사랑한다.

오늘은
(문학동네에서 매년 부지런히 출간하고 있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중 박상영의 중편을 읽었다. 백 쪽이 조금 못 되는 분량.

이건 연애 이야기고, 엄마와 나의 이야기다. 모든 연애는 개인적이지만, 사회적이기도 해서, 나도 그렇지만 연애하는 사람들, 혹은 끝난 연애를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개인과 사회라는 양 편의 고뇌를 해결하지 못하고, 어깨에 짊어지고 산다.

쉼 없이, 읽었고, 밑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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