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살고 있는 뚱뚱이와 홀쭉이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는데, 서로 자신의 생김새가 반대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다가 담장을 하나 넘었는데 둘이 원하던 대로 몸이 바뀐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아닌 상대의 모습처럼 바뀌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단짝친구였던 때와는 또 다르게 서로에게 심술이 나고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어찌 보면 참 간단한 그림과 이야기이다. 이 책도 그림이 별로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그림을 보는 재미가 없다. 내용상으로 보자면 자기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라는 이야기같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 것에도 만족을 느끼기 어렵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마냥 자기 모습이라고 그냥 두어도 되는 걸까? 현재의 나에 만족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에게는 없는 점을 보충해나가는 일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 점을 알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또한, 뚱뚱하고 홀쭉하다는 외견상의 이미지로만 이야기를 끌어간 것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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