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헤밍웨이 언어발달 읽기 생활동화 1단계 표현생활, 정서 중에서 [비가 와요]입니다.

 

1단계니 아무래도 어린 유아들에게 맞는 읽기책이랍니다. 빨간 비옷을 입은 여자아이와 검둥개가 함께 비를 맞는 이야기예요. 비오는 날이 되면, 우리집 앞 초등학교 아이들이 색색의 비옷을 입고 알록달록 우산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 한솔이도 조금 더 크면 예쁜 비옷과 우산을 사줘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요. 역시 아이들의 비옷은 선명한 원색이 좋은 것 같아요. 이 책 속의 여자아이처럼요^^

 

마침, 한솔이 외할머니집 개 이름이 검둥이랍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여주니까, 당장 검둥이라고 좋아하네요. 아직 글자를 모르는 아이라, 책 내용 속 검둥개를 [검둥이]라 바꿔 읽어줬어요. 어제는 윗쪽지방에는 비가 내렸다는데, 그렇게 비가 오는 날 읽어주고 함께 나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우리동네는 비가 안오고 해가 쨍쨍, 가뭄인것같아요. 비구경 힘드네요.

 

검둥이랑 비맞으러 가요. 비가 오니 개구리가 나와 있네요. 연잎 우산을 썼는데, 한솔이는 개구리가 모자를 썼다고 합니다. 비맞으며 춤을 추다 엉덩방아를 찧은 아이를 보며, 비올 때는 미끄러우니까 조심해야 해 라고 말해주었답니다. 그래도 넘어졌지만 울지 않고 웃는 아이와 검둥이를 보며 우리도 하하하 큰소리로 따라 웃었어요. 비가 그치고 집으로 돌아가니 무지개가 뜨네요^^

 

책을 읽은 다음에, 아이와 함께 호스로 물을 뿌리며 놀았습니다. 비 대신 물놀이를 했지만 이것도 재미나네요. 두돌이 채 안된 한솔이한테도 아주 쉬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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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1 - 모음 편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1
최승호 시,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0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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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나친 기대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 책은 말놀이치고는 좀 심심한 책인 듯하다.

한글의 모음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시 하나를 읽으면 해당모음이 들어간 글자를 익힐 수 있게

되어있는데, 지나치게 기능성에 초점을 두어서일까? 동시를 읽는 재미, 톡톡 튀는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 동시집 한 권으로 많은 낱말들을 접할 수 있고, 자연스레 반복되는 모음을 익힐 수는

있다. 그런데, 84편이나 되는 시들 중에서는 억지로 끼워맞춘듯한 느낌이 드는 시도 보인다.

말놀이라 하는 것은, 놀이라는 것이 그러하듯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에게 이 동시집을 읽어주다보면, 별 재미를 못 느끼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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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
김우열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번역 혹은 번역가를 위한 책이 여럿 있겠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실무중심의 책이다. 번역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번역의 기술 등과 같은 내용이 아니라 번역가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행정실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의 전반에 걸쳐 번역가로서 갖추어야 할 실력(!!)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번역가로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는  데다가 실제로 번역가로서 일하게 되었을 때 필요한 내용들이 알차게 들어있는 책이다. 번역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궁금증은 PART1에서, 번역가로서 입문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PART2에서, 번역가로서 일을 시작한 사람을 위해서는 PART3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번역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실력은 기본이다. 그런데 이 실력이란 건 무엇일까? 한국 사람이라고 한국어를 잘한다고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한국 사람은 한국어를 잘한다고. 모국어니까 말을 하고 글을 쓰는데 어려움은 없겠지만, 그들을 말을 잘한다거나, 글을 잘 쓴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한국말을 할 수 있는 것과 말을 잘하거나 글을 잘 쓰는 것은 분명 다르다. 외국어도 마찬가지다. 외국어를 할 수 있는 것과 외국어로 말을 잘하거나 글을 잘 쓰는 것은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이것을 잊어버린다. 외국어 좀 한다는 사람이 이도저도 안되면 번역이나 해볼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다. 이는 분명 번역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번역도 하다보면 늘기 마련이다. (물론 이때는 자기계발이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번역가로 입문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서도 그 점을 지적하며 번역가 입문방법을 이야기한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번역학원이나 번역대학원, 그리고 출판사에 직접 연락하는 방법까지. 그리고 이 책에서는 바른번역아카데미를 추천하는데 저자가 관여하고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객관성을 잃은 추천일 수도 있지만, 타 기관에 비해 번역가로 입문하기에 좋은 환경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사실, 번역대학원에서도 공부의 양은 많지만 실제로 일과 연결되기는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본 부분은 PART3이다. 앞의 내용이 번역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준비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이라면 PART2의 뒷부분과 PART3는 실제로 일을 할 때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이다. 이 책이 정보서로서의 역할을 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번역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초보번역가로서 일을 시작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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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유혹
이승휘 지음 / 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아프리카는, 여러가지 이유로 동경과 관심의 대상이 되는 대륙이다. 아프리카의 사회적 문제와 국제적 관계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렇다. 우리가 낭만적인 곳으로 생각하는 아프리카와 그 실상의 차이가 크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의 저자에 관한 TV프로그램은 보지 못했다. 검색을 해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본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TV를 통해서는 무엇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었는지 알 수 없으나, 책을 통해 이승휘라는 사람의 결단과 실행에 자극을 받았다.

연기와 모델일을 했던 남자, 콘서트 무대의 조명감독, 영화의 특수분장사라는 직업을 거친 케냐로 날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아버지로 살아가는데 대한 부담감, 경쟁사회에서 지쳐가고 있었던 그의 탈출구는 케냐였다.

그의 결단과 실행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는 그가 이러한 결정을 하기 위한 고민과 과정들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떠났다는 사실 이후의 삶이 펼쳐진다. 아마도 이 책이 자기계발서가 아닌 에세이기 때문이 아닐까.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여행과는 달리 그는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가 아프리카에서 겪은 일들은, 시종일관 따스함을 잃지 않는다. 몇 권되지 않는 여행에세이류를 읽었지만, 그때마다 나는 여행지 혹은 내가 모르는 그곳의 삶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책에 정이 갔다. 이 책은 그러한 점에 부합하는 책이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외국인(한국인)으로서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 일일 터다. 누구 말대로 돈 있으면 어디 가서도 잘산다는데, 그는 그렇지도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삶을 구축하는 듯 보였다. 거들먹거리는 문체가 아니어서 좋았고, 케냐 사람들의 사진도 수수해서 좋았다. 여행자의 눈으로 보는 것과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의 눈으로 본 아프리카는 다를 수 밖에 없다. 현지인의 삶을 관광객이 아닌 이웃으로서 지켜보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에 할 이야기가 더 많았을 것 같다.

물론 그도, 그곳에서의 직업, 사파리 여행사 사장으로서 사업이 잘되면 더욱 좋은 일이겠지만, 사업도 현지인에 대한 애정과 그 나라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없다면 성공한다한들 반쪽짜리가 아닐까. 이승휘 씨가 케냐로 떠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갈등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가 그곳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 일을 해나가면서, 외국인의 시각으로는 불합리하게 보이는 일도 몸으로 가슴으로 품어가며 살아가는 그가 부러웠다.

그의 책을 읽고 난 지금도,  나는 가방 하나 들고 여행을 떠날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그의 결단과 실행에 대해서는 부러움이 가득하다. 그의 삶이 결코 화면처럼 아름답고 즐겁기만 한 건 아닐테지만, 적어도 그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고 있지 않은가.

또한 이 책에서는 아프리카의 풍광보다는 그들, 케냐의 현지인들을 사진에 많이 담았기에 더욱 인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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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헤밍웨이 키즈자연과학 그림책 생태 관찰 32번.

 

커다란 달팽이 한마리가 느릿느릿 기어간다. 아이는 우리집 텃밭에서 달팽이를 자주 보지만 그 달팽이는 집이 없는 달팽이들이다. 그래서 가끔은 그림책 속 달팽이와 텃밭의 달팽이를 같은 것이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림책 속 달팽이들은 다 집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민달팽이도 있다.

 

이 시리즈를 세권 보았는데, 표지부터 속지, 본 내용까지 꼼꼼하고 에쁘게 만든 책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플랩북 형태라서 숨어있는 정원의 생물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표지의 달팽이, 속지의 위~~~~~~~~~잉 날아가는 뒝벌과 수국 위에 앉아있는 나비를 보고 책장을 넘기면서 아이는 벌써부터 흥분하기 시작한다. 그림이 크고 색감도 화려하여 아이의 눈을 잡아끌기에는 딱~!!이다.

 

붉은색 꽃잎을 들추고 복숭아를 잘라보면 벌을 만날 수 있다. 복숭아 위에 있는 벌이 꿀벌인지 말벌인지 생각해보는 동안 아이의 관찰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거미줄에 걸린 먹이를 돌돌 실로 감아놓은 모습도 볼 수 있고 화분 속에서 까꿍하는 지렁이도 만날 수 있다. 나비애벌레는 잎사귀를 먹고 뚱뚱해졌다가 번데기가 되었다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간다.거꾸로 매달려도 미끄러지지 않는 파리도 볼 수 있고, 진딧물을 다 먹어버린 무당벌레 덕에 장미꽃은 예쁘게 피어난다. 줄 서서 기어가는 개미도 있고 자국을 남기며 기어가는 달퍙이도 만나보자. 벌레를 찾아 잎사귀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딱정벌레도 있다. 징그럽지만 지네와 노래기까지 만나고 나면 웬만한 정원 속 생물을 다 본 듯하다.

 

아이를 데리고 곤충생태관 같은 곳을 찾기 전에 혹은 갔다 온 후에 본다면 더욱 효과가 좋을 것 같은 책이다. 한솔이처럼 어린 유아(22개월)도 화려한 그림이 있는 플랩북이라 즐겁게 보는 장점이 있다. 다른 책에 비해 이 책은 스토리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아이의 흥미를 유도하는 그림책이면서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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