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견(My First Discoveries) Set 1 (Boardbook 10권 + CD 2장) My First Discoveries 1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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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금 고민을 했다. 이 책을 사줘도 될까? 한솔이가 관심을 보일까? 엄마의 과잉친절(아이의 관심사를 무조건 따라가는)이 아닐까 걱정도 했다. 내가 이 책을 구입한 것은, 순전히 3권 Dinosaurs때문이었다.  

공룡을 좋아하는 한솔이의 관심과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구입한 공룡관련 책과 DVD가 넘쳐난다. 다행히도(?) 움직이는 공룡은 무서워해서 움직이는 장난감공룡은 없다. 그러니 공룡책들이 자꾸 책장을 비집고 들어온다. 

한솔이는 이번달에 36개월이 된다. 여자아이치고는 공룡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리만큼 크다. 이 책을 받자마자 한솔이가 꺼내든 것도 망설임 하나없이 Dinosaurs였다. 웬만한 공룡이름은 다 알고 있어서 이 책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공룡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영어'와 만나서 톡톡히 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한솔이의 공룡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때문에 나도 반 공룡박사가 되었다. 그래서일까? 영어로 된 문장을 보면서도 그 내용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한솔이에게 내가 영어로 읽어주는 것에 대한 부담이 많았는데, 이번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그림과 문장이 절묘하게 상호보완작용을 하는듯했다. 중간중간에 있는 필름으로 된 페이지는 아이의 눈길을 충분히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내용이 잘 소화된 듯하다. 

시리즈가 10권이나 되는데 딸랑 공룡 한권만 보는 한솔이가 처음에는 야속했다. (아, 본전생각이라니--;;) 그런데, 웬걸, 공룡이 알에서 태어난다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진 한솔이가 4권인 The Egg를 가져온 것이다. "엄마, 공룡도 알에서 나오지요?" 하면서. 그래서 두번째로 뻔질나게 본 책은 '알'에 관한 책이다. 닭이 알음 품고 있다가 그 알에서 병아리가 나오는 과정이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뒷부분에는 알에서 태어나는 여러 동물들을 나열하고 있는데, 다양한 알의 모습과 그 알에서 태어나는 동물이 표현되어 있었다.  

그 다음으로 관심을 가진 책은 5권인 'Farm Animals'와 8권인 'The Ladybird'이다. 농장동물들은 알에 대한 책을 본 후 닭그림이 있는 농장동물책을 가져온 것이고, 무당벌레는 한솔이가 새로운 관심을 보인 곤충이다. 아이의 관심이 점점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을 사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들 외의 책은 아직 한솔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점차적으로 관심영역이 확장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책들에도 손이 갈 것이다. 얼마전에 읽었던 영어교육에 관한 책에서 아이의 관심사를 영어라는 도구를 이용해 보여주면 영어교육효과는 물론이고 아이의 관심사도 깊이잇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읽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이는, 영어뿐만 아니라, 한글로 된 책으로도 느낄 수 있는 효과이다. 개인적으로 한솔이가 '공룡'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모국어로 충분히 접한 다음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영어라고는 짧은 문장 정도밖에 모르는데도 그림(정말 상세하기도 하고, 과학적 지식을 함께 담고 있는)을 통해 내용을 파악하고, 영어로 된 문장을 읽어주는데도 잘 들어준다. 엄마의 서툰 발음에도 불구하고 읽어달라고 매번 책을 들고 오는 걸 보면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요즘은 이 10권의 책 내용을 담은 오디오 CD를 들려주고 있다.  

영어교육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 할만큼 잘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모든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내 직업이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기에 그 느낌을 더욱 잘 알 수 있었다. 어차피 한국에서 영어를(또는 다른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환경이라면 모국어로 충분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그 진리를 나는 내 아이를 통해 또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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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아요, 티베트>를 리뷰해주세요.
울지 말아요, 티베트 - 히말라야 넘어 달라이라마를 만나다 맛있는 책읽기 6
정미자 지음, 박선미 그림 / 책먹는아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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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히말라야'라는 단어를 들으면, 그 산을 정복하기 위해 생사까지도 넘나드는 등산가들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이제는, 자유를 찾아 산을 넘는 티베트인들을 함께 떠올릴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티베트에 대해 어떤 사전지식을 갖고 있을까? 가끔 뉴스에 나오는 세계의 사건 사고 소식 속에 포함되어 있는 중국과 티베트 간의 충돌 정도일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중국과 티베트 간의 역사적 관계는 물론이고, 그들 사이에 왜 무력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는 한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우리에게 전해지는 정보의 양도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이야기책은 많은 것을 알려준다. 

목숨을 걸고 히말라야를 넘는 사람들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과거-일제 식민지 시절의 이야기-를 넣어 티베트인들과 우리의 과거가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에 더 공감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점이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지는 몰라도 다른 한편으로는 더 좋은 비교대상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의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가 의미있는 것은, 미디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한정되어 있는 소재를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잘 풀어놓았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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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영어 영재로 키우는 법>을 리뷰해주세요.
내 아이 영어 영재로 키우는 법
오승연 지음 / 경향미디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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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비중학생 엄마를 위한 책이니, 사실, 나한테는 조금 먼 얘기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읽기를 조금 망설였다. 무슨무슨 영재....라는 말도 이제는 익숙해진 말인데, 또 그것이 나와는, 내 아이와는 관계없는 남의 얘기같이만 느끼기도 했으니 더더욱 관심이 없기도 했다. 사실, 어쩌면 그렇기때문에 더 관심을 가졌어야했는지도 모른다. 어떤 아이가 영재인지, 어떻게 아이의 능력을 최대화시켜줄 수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영재'아닌 '영재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를 만들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꼴사납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애써 외면했던 것 같다.  

이 책의 앞부분을 조금 읽었을 때 마치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듯 "단지 평균보다 조금 웃도는 수준의 성취를 보인다면, 영재아처럼 대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영재처럼 행동하길 강요하라는 것이 아니라, 영재아처럼 특별한 존재로 관심 있게 지켜봐주고 격려해줄 때 아이들은 내면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계발해내는 법을 배누는 것이다."(p.25)는 문장이 보였다. 그렇다면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겠다 싶어서 끝까지 일독하였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런 류의 책을 읽을 때는 맹신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버릴 것은 버려야한다.  

저자는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으로 영어일기쓰기가 좋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일기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지 '영어일기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영어영재'에 대한 글을 쓰면서 '영어'를 강조하기 위해 그랬겠지만. "영어로 일기 쓰는 습관이 자리잡으면, 나름대로 일기를 쓰면서 힘든 일상에서 좌절을 견디는 힘도 기를 수 있다. 실패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 되리라는 다짐도 하게 된다"(p.28)고 부연설명까지 해놓았는데, 이는 분명 '일기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지 '영어일기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영어로 일기 쓰는 습관을 만들어주면 영어로 사고하는 방법도 스스로 터득할 수 있게 된다."(p.29)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관심사를 영어로 접하게 되면, 아이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배우게 된다. 해당 관심사를 영어로 이해하면서 동시에 영어를 알아가는 것이다. -중략- 영어는 아이가 알고 싶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 스스로의 꿈을 좀 더 확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수단임을 명심하자"(p.35-36)고 말한다. 언어는 도구라는 사실을 우리는 가끔 잊는다. 특히 영어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한참 말이 많았던 몰입교육도 그렇다. 아이의 관심분야를 영어로 접하게 된다면 분명 효과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영어로 접하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영어몰입교육에 반대하는 이유기도 하다. 모국어 발달이 지연되면, 영어는 물론이고 사고력, 이해력이 떨어져 학습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p.45)는 것도 이런 이유일 터이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아이의 마음상태를 잘 읽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영어를 하고 싶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영어 영재로 만들어주는 열쇠"(.p.75)라는 말에는 많은 뜻이 포함되어 있다.  

아이의 영어교육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사교육이다. 사교육의 폐단이 많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과하지 않은 사교육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학원선택시 고려할 점과 교사선택, 평가와 교재, 환경까지 하나하나 짚어준다.  

그런데, 이 책의 앞부분은 이 책이 대상독자로 고려하고 있는 예비중학생을 둔 학부모에게 필요한 내용인가는 조금 생각해보아야한다. 유아를 둔 부모나 영어교육을 시작하고자하는 부모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더 많다. 예비중학생이 초등6학년 정도의 아이들을 말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예비중학생을 둔 부모라면 '영어를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는 비법'중에서 '관심영역과 흥미, 성향, 학습유형'을 관심있게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엄마와 함께 하는 영어 영재 학습법도 도움이 많이 된다.  

아이의 지능에 맞춘 영어교육 프로젝트는, 언어적 지능, 논리-수학적 지능, 음악적 지능, 공간적 지능, 신체-운동 감각적 지능, 자기성찰적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연친화 지능 등으로 나누어 각각에 알맞은 교육을 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지능이 높은 아이들이 어떻게 영어공부를 하면 효과적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의 지능이 어느쪽으로 더 발달하여 있는지를 아는 것은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학습과 교육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영어영재로 만들기 위한 부모의 바람을 얼마나 들어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아이의 마음상태를 알고, 지능발달정도를 고려하여 적절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준다. 아이들은 똑같은 존재가 아니므로 획일적인 교육이나, 남들이 해서 좋았다고 하는 방법들이 모두 내 아이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모로서 아이의 잠재적인 역량을 이끌어내고 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러나 내 아이의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남들이 하니까 덩달아서 시키는 교육이라면, 그것이 영어든 다른 무엇이든 간에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영어'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방법론적인 내용이 '영어'에 국한되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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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사>를 리뷰해주세요
키워드 한국사 1 - 선사.고조선.고구려.백제 키워드 한국사 1
김성환 지음, 김진화 외 그림 / 사계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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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읽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시간적 흐름에 충실한 역사를 배웠다면 지금의 아이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역사를 바라본다.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높여준다.  

연도나 사건, 인물을 맹목적으로 외우기만 했던 우리 때와는 분명 달라졌다. 이 책은 한 시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역사를 이야기한다. 인물이나 사건 중심의 책들에 비해 '키워드'라는 것은 좀더 포괄적이다. 따라서, 이 키워드에는 인물도 있고, 사건도 있다. 그리고 이 키워드도 시간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키워드'가 명확하게 여겨지지 않는 단점이 있다.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는데는 분명 시간적 순서에 따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역사책들과 구분되기 위해서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들도 중요도에 따라 배열했더라면 이 책이 말하는 키워드가 더 의미있었을 것 같다.  

첫번째 키워드인 '단일민족'. 이 책은 우리가 과연 단일민족일까라는 의문을 제시한다. 이는 과거의 역사책만을 기억하는 부모세대들에게는 낯선 말일 수도 있지만, 최근에 나오는 웬만한 역사책들에서는 자주 접할 수 있다. 세번째 키워드인 '석기, 청동기, 철기'에서는 왜 도구의 재료로 시대를 나누어야 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이 역시, 부모 세대는 의심을 품어 본 적이 없는 주제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질문이다. 이렇게 부모세대에게는 낯선 명제들이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질문이 된 것들을 만나는 신선함(아이들에게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이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그다지 새롭지 않다. 물론 역사가 계속 새로움을 줄 수는 없다. 한정된 기록과 이미 일어났던 과거의 사건들이 크게 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역사는 우리가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 분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새로움이란, 역사를 지루하게 나열된 글을 달달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역사를 알아갈 수 있는 새로움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 속에 각 시대별로 하나씩 들어있는 키워드+는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다양한 사진과 사실적인 그림은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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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걸어가요
이선주 글.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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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보자. 이 그림책.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 

 

에너지로 가득찬 듯한 그림의 소녀가 빠르게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가 걸어가요]라는 제목을 넘어서면 "넌 누구니?"라는 질문을 만난다. 그 누구는 이 그림책을 보고 있는 '나'일수도 있고, 내가 아는 어느 누구일 수도 있다. 그 무군가의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가장 사전적인 뜻이라면, 다른 고장을 찾아가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행'을 다른 의미로도 많이 생각한다. 내 머리속과 마음 속을 여행할 수도 있다. 나는 처음 이 그림책이 바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첫머리에는 "너는 누구니?'라는 질문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구름 위에서 밖을 쳐다보는 누군가. 구름 위에서 세계를 내려다보는 누군가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는 세상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예술을 즐긴다. 그리고 또다른 누군가가 걸어간다. 가장 평범해 보이는 얼굴 뒤에는 세상에 이름을 드높인 사람들의 얼굴이 있다. 언젠가 우리 중에 누군가는 바로 그들 중 한명이 될 터이다.폭풍처럼 힘든 세상을 만나기도 하고, 끝을 알 수 없는 세게에 도달하기도 하지만, 에너지로 가득찬 세상에서 자신만의 삶을 낚아올리며 살아간다. 우리의 삶은 바로 내가 그리는 하나의 그림과 같다. 어느 색을 칠하는가는 나의 마음에 달려있다. 내가 어떻게 그리는가에 따라 삶은 아름다워질 것이다.  

그림을 보며 한참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의외로 우리집 아이는 이 그림책이 좋은지 몇번을 들쳐본다. 여백 속에 있는 누군가의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화려한 색감을 느끼거나, 잔잔한 시냇물을 건널 때도 좋아한다. 이 그림책은, 어린 아이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미래에 고민을 하고 있는 아이가 명상하듯 음미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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