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기 평가단을 마칠 때가 되었다. 오늘 마지막 책에 대한 리뷰를 썼다. 최근에는 리뷰를 쓰는데 있어서 조금 조심스럽다. 책내용을 침법하지 않으면서 내 느낌을 이야기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책을 읽는 동안만은 늘 즐겁다.

1.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어린이책을 통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3.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나는 왜 떠날까? 여행을 위해서라기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음식 그리고 자연환경이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제철에 난 음식을 본 고장에서 맛보는 즐거움은, 머뭇거리지 않고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p.174)  

맛객의 맛있는 인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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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객의 맛있는 인생>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맛객의 맛있는 인생 - 소소한 맛을 따라 세상을 유랑하는
김용철 글 사진 / 청림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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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받아든 순간 좀 고민했다. 아, 맛집 이야기네. 읽을까? 말까?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가끔 '꼭 책으로 만들었어야할까?'싶은 블로거들의 글모음집이나 잡지의 한면에나 어울릴만한 내용으로 채워진 책을 만날 때가 있다. 이 책도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맛집들 중 몇 군데가 아닐까? 내용은 없고 사진으로 장수만 늘린 책은 아닐까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런데, 예상은 빗나갔다. 

이 책은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라기보다, 음식과 그것을 요리하는 사람을 통해 맛객(저자)이 느낀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물론, 소개된 음식점에서 그와 똑같은 느낌을 받지는 못할 것이다. 음식의 맛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고, 음식을 먹는 장소에서 느끼는 분위기 역시 사람마다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좋아하는 음식과 식당은 식자재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야 하거나, 그런 음식을 요리하는 식당이다. 가끔은 식기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 이 정도 음식에 멜라민 식기가 웬말이냐고. 이것도 다 그 음식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불만을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나는, 저자와 조금 다른 입맛을 가지고 있다. 요리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것보다 초고추장 맛으로 먹기도 하고, 음식이 정말 맛있는 집은 아니지만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집에서 먹는 것도 좋아하고, 그리고, 아이를 낳은 후에는 어린이놀이터가 있는 곳이라면 얼씨구나 좋다하고 들어가 먹는다. 결국 음식은 내게 그저 배고파서 먹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고, 음식점은 다른 사람과 만나기 위해 이용하는 장소에 불과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나에게 맛객이 찾아다니는 전국의 맛있는 집들은 별 의미가 없기도 하다. 그러나 맛객이 그곳에서 느낀 정서와 그 음식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들이 잔잔하게 전해져 온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맛집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음식과 식당을 소재로 쓴 인생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뭐, 시간이 나거나 여유가 된다면 맛객이 추천한 집들을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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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생길 거야 노란상상 그림책 3
리즈앤 통 글, 유진 김 닐란 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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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나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좋은 일이 생길거야. 요즘처럼 힘들고 답답한 날에는 이런 말이 정말 듣고 싶다. 그리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이는 절문 옆의 참새 우리에서 그 새들을 누군가가 풀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불교에서는 잡힌 생물을 자유로이 풀어주는 것을 선행이라고 생각한다." 마이는 자기가 풀어주고 싶지만 그럴만한 돈이 없다. 그래서 새 구경도 하고 모이도 준다.

마이는 불당 안에 있는 투에게 씨앗을 주며 새들에게 모이주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한다. 마이가 줄 수 있는 것은 씨앗뿐이었지만, 마이의 마음은 투에게 전달이 된다.

"자유로이 훨훨, 자유로이 훨훨
파아란 하늘 속으로,
착한 일을 하면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온다네."

이 책에서는 이 노래가 울려퍼진다. 책 속의 인물들의 마음 속에서, 그리고 책을 읽는 우리의 마음 속에서.

마이에게 씨앗을 받은 투는,
유리조각에 발을 베인 소녀에게 슬리퍼를 벗어주고,
물 긷는 소녀는 달구지를 몰고 가던 옹 하이에게 물 한그릇을 주고,
옹 하이는 머리에 바구니를 이고 위태위태 걸어오는 할머니를 태워주고,
할머니는 스님께 쌀밥을 주고,
스님은 병든 소년에게 침을 놓고 불경을 외우고,
소년의 아버지는 새장에 갇힌 참새들을 풀어준다.

그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부드럽고 편안하다.
그들은 넉넉하지 못하고, 고달프고, 병든 아이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이지만,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어줄 줄 안다. 그리고, 그 선행은 마침내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한 사람의 선행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친절의 수레바퀴는 사람들 마음 속에 있었다.

한솔이는 5살이다. 책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기에는 어리다. 불교재단이 운영하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낯설기보다는 가깝게 여기는 듯하다. 좋은 행동을 하면 좋은 업이 쌓이고, 나쁜 행동을 하면 나쁜 업이 쌓여서 다시 태어날 때 영향을 미친다는 불교의 전통을 굳이 종교적으로 해석하지 않아도 좋다. 우리가 지켜야 할 도덕과 전통과 관습 속에 이미 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책을 읽어주다가, "자유롭게 훨훨~"하는 노래소리 대목이 나오면, 한솔이는 자기가 만든 음에 가사를 붙여서 노래로 불렀다.

그리고 한솔이에게 '베트남'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 세계 지도를 보기를 좋아하고, 어딘가 외출을 할 때면 자기 맘대로 그린 지도를 갖고 나가야 하는 한솔이는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안다. 이 책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는 물론이고, 자주 접하기 어려운 베트남의 전통이 포함된 그림책이라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대해 함께 알아보기로 했다. 마침, 근처 박물관에서 베트남문물전이 열린다고 해서 함께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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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9-16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 상상이란 출판사가 있네요.

하늘바람 2010-09-16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담신 메시지가 참 좋네요.
엄마의 고운 바람으로 자라는 한솔이
5살 한솔이 많이 컷지요?
 
<한국 과학사 이야기 1>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한국 과학사 이야기 1 - 카이스트 신동원 교수님이 들려주는 하늘과 땅의 과학 한국 과학사 이야기 1
신동원 지음, 임익종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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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미있는 과학사 이야기를 읽었다. 역사책을 통해 한국의 과학을 살펴보거나, 인물을 통해 접한 적은 있지만,

그때마다 단편적인 지식을 얻었다면, 이 책은 한국의 과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길잡이글에서 저자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으로 나누지 않고, 하늘, 땅, 생물, 몸의 과학을 나누었는데, 왜 이렇게 나누었는지를 이해하려면 우선 오늘날의 과학과 옛 과학이 서로 같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한다고 말하며 "동양에서는 자연에 대한 학문을 격물학(格物學), 이학(理學) 또는 물리(物理)라고 해서 모두 '사물의 이치를 캔다'는 뜻"이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은 현재의 과학의 눈으로 보았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이해하게 하고, 서양과 동양의 과학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앎으로써 언제, 어디의 과학이 우수하다 아니다를 말하는 것이 얼마나 섯부른 판단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기술;이 과학'과 비슷한 모습을 띠기도 하지만, 기술은 과학과 별로 상관없이 발달했어. 기술은 자연에 대한 탐구가 아니라 사람이 생활하고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하여 기술의 발달을 과학의 발달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우리에게 다른 깨달음을 준다.

 

더불어 이 책은 오늘날의 잣대로 옛 과학을 바라보지 말 것과 비약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과학을 다룬 책을 보면 세계 최초,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붙이기를 좋아하는데 그것이 아니어도 옛 과학은 충분히 우리가 알아야 하고 참고해야 할 것임을 알게 해 준다.

 

1권인 이 책에서는 1부 하늘과 2부 땅으로 나누어진다.

 

옛 사람들은 오늘날 천문학보다 관심 영역이 훨씬 넓었다(p.13)고 한다. 이러한 관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옛 과학을 오늘날의 잣대로 평가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우리 나라의 천문학을 살펴보는 과정으로 제일 먼저 고인돌에 새겨진 별을 이야기한다. 내가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배운 내용에는 고인돌에 새겨진 별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선사시대의 하늘은 이어 무덤 속의 벽화에 그려진 별자리로 이어진다.

 

요즘도 혜성의 폭발이나 별똥비가 내리는 날은 사람들의 관심이 하늘로 모아진다. 옛날에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기우너전 1세기 무렵에 이미 별똥비 기록이 등장한다고 한다. 신성의 폭발장면도 있고 흑점에 대한 기록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렇게 열심히 하늘을 관찰하고 기록한 것이 하늘의 재앙을 읽어내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대동여지도를 그린 김정호가 천문지도를 그렸다거나, 조선시대에 만든 여러 해시계와 측우기, 자격루, 동서양의 과학이 만나 만들어진 혼천시계, 칠정산과 같은 달력, 그리고 음악과 도량형, 수학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옛 사람들이 하늘을 어떻게 관찰하고 생활에 응용했는지를 알 수 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즐거움도 있다.

 

지금도 풍수지리는 여러 분야에서 응용된다. 더불어 지도 제작에 대한 이야기들은 여러가지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어려운 과학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으므로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한국의 과학을 다룬 책들이 어린이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되다보니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빼놓고 최초와 최고라는 찬사로만 채우지거나, 인물 중심으로 인생역정을 보여주는데 치중하다보면 뭔가 허전한 기분을 느끼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러한 점을 잘 충족시키고 있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것이 무조건 좋고 옳다가 아니라 균형잡힌 시각으로 과학사를 훑어볼 수 잇도록 도와준다. 세계 최고거나 최초가 아니여도, 발달된 문물과 과학지식은 받아들이고 우리 땅과 실정에 맞는 과학으로 발전시켜 옴으로써 그것이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친 과학이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어른인 나도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 조상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어떻게 배우고 익혔으며 실생활에 적용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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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 모음집 (12CD)
굴렁쇠 아이들 노래, 백창우 작곡 / 보림(음반)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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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가 올해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다. 불교재단이다보니 반야심경을 줄줄 외우고, 길가다 스님을 보면 반가워하고, 목탁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면, 한솔이가 부르는 노래가 달라진 것은 천천히 변해가는 것 중의 하나이다. 

이전에 한솔이가 부르던 노래는 뽀로로 동요가 거의 전부이다시피했다. 거기에 가끔 내가 불러주는 아주 오래된 동요가 몇 개 있을 정도. 그런데 유치원에 가더니 부르는 노래가 달라졌다. 노래를 부르다 나에게 더 가르쳐달라고 하는데, 내가 모르는 동요들 뿐이라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게다가, 컴퓨터로 동요를 찾아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한솔이가 엄마가 모르면 컴퓨터로 찾아달라고 하는데, 아이들 동요목록을 봐도 모르겠고, 한솔이의 노래만 듣고 동요를 찾는 것도 어려웠다. 

그러다가,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 CD의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구입을 했다. 한솔이는, CD의 목차를 읽으면서 자기가 듣고 싶은 노래를 찾아서 듣는다. 보통, CD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일은 거의 없다. CD플레이어로 자기가 듣고 싶은 노래를 찾아서 그것만 반복해서 듣는다. 한글을 읽을 수 있으니 CD의 목차가 적힌 종이는 늘 한솔이 차지다.  

예전에 [노래하는 강아지똥]과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를 통해 백창우님의 노래에 익숙한 한솔이. 그래서일까, 이 CD도 한솔이가 즐겨듣는 CD가 되었다. 전통동요의 느낌이 나면서 가사는 재미가 있다. 아이는 술술 잘도 따라 부른다. 개인적으로 노래가사를 정말 못외우는 나는 한솔이가 가사를 외우는 걸 보면 늘 신기하다. 잠잘 때 늘 책을 읽어달라는 한솔이가 한동안은 이 CD를 계속 들으며 잠을 잤다. 평소에는 자기가 듣고 싶은 곡만 듣고, 잠자기 전에는 CD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게 된다. 

알고보니 유치원 통원버스에서도 이 노래들을 들려준다고 한다. 곡도 좋고 가사도 좋다. 한솔이는 가끔 동요에서 들리는 우리 악기 소리를 흉내내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뭔가를 알려주려는 노래가 아니라 우리의 자연과, 삶을 그린 노래들이라서 특히 더 좋은 것 같다. 

이원수님이나 이문구님의 동시에 곡을 붙인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백창우동요집이 더 좋다. 덤으로 각 CD마다 노래 반주가 3-4개씩 들어있어서 혼자 따라부리기도 좋다. 모든 게 반주가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니라서 아이가 원하는 곡의 반주가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가사없이 듣는 곡도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 어릴 때 부르던 동요들보다 이 동요들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한솔이가 내가 어릴 때 부르던 '노을'이나 '섬집아기'같은 노래도 좋아하지만.  

나도 가끔 한솔이가 유치원에 가고 없을 때 이 동요집을 듣는다.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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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0-09-10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구입했는데, 그렇게 즐겨 들어지지 않네요. 음악과 워낙 친하지 않는 제 탓이지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도 들려주니 좋아하더라구요.

하양물감 2010-09-11 14:22   좋아요 0 | URL
한솔이는 이 cd의 노래들 다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