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네 똑같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52
김숭현 지음 / 북극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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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그림책은 마지막 반전이 언제나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이 그림책도 그러하다.

뱀은 친구들을 보고 "똑같네 똑같아"라고 놀린다.

내가 어렸을 때도 그렇고 요즘 아이들도 그렇지만,

외모나 이름 등을 가지고 별명을 만들기도 하고 놀리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그다지 기분 나쁜 말도 아니었지만,

나를 놀리기 위한 목적으로 그 말을 한다 싶을 땐 기분이 나빠졌었다.

이 그림책에서는 뱀이 그런 행동을 한다.

친구들이 싫어하는데도 굳이 한번 더 확인해주며 깔깔거린다.

깐족대는 뱀에게 탁 경고 한번 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강아지 한 마리가 상황을 해결해준다.

헉! 하고 놀라는 뱀의 모습이 고소하다. (이걸 no라고 밖에 번역이 안되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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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목욕탕
최민지 지음 / 노란상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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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목욕탕은 왜 문어목욕탕이어야 했을까?

내가 어릴 때는 동네마다 굴뚝이 높은 목욕탕이 있었다.

목욕을 하러 가는 날엔, 사람들로 발 디딜 곳 없는 그곳에서 자리를 쟁탈해야 했고,

학교 친구는 물론이고 동네 아이들을 다 만나곤 했다.

지금이야, 집에서 목욕을 하거나 운동을 마친 후 샤워로 대체하거나 하기 때문에

대중탕에서 바글바글 모여서 아는 친구와 마주치거나 할 일은 거의 없다.

예전에는, 초등학생이면 다들 남탕 여탕 구분없이 들어왔던 것 같다.

내가 5학년 때 우리반 남자아이를 발견하기도 했으니..요즘 같으면 큰일날 일이지.

어쨌든 이 그림책 속 여자아이는 엄마가 없다.

이제 아빠를 따라 남탕으로 갈수도 없는 나이이고, 그래서 혼자 가볼까 결심을 한다.

때마침 먹물목욕탕이 생겼다고 하니 용기를 내어 들어가본다.

여자 아이가 혼자 들어갔지만, 사람들은 각자 자기 일(?)을 하느라 바쁘다.

여자 아이는 처음으로 혼자 간 목욕탕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다 먹물탕에 풍덩~! 들어간다.

이 그림책 속 상상의 나래는 먹물탕 속에서 벌어진다.

사실 왜 꼭 문어여야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먹물탕 속에서는 바닷속 친구들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문어때밀이의 빨판은 강력한 때밀이기술을 선보이고, 신나는 목욕을 즐긴다.

혼자 목욕탕을 가야 하는 여자 아이의 심리 상태를 들여다볼 수도 있고,

목욕탕을 나만의 놀이터로 만들어 실컷 놀면서 목욕도 하고 나온 상쾌함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남자 아이가 혼자 목욕탕 문 앞에 서 있다.

작가의 상상력은, 혼자 목욕탕에 가야 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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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책 바람 그림책 25
존 라이트 글, 리사 에반스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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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은 커다란 도시에 있는 조그만 방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회색 도시, 삭막한 건물들로 가득찬 곳 어느 방에 브릭이 살고 있다.

브릭은 날마다 도시를 가로질러 일터로 걸어간다.

사람들의 무표정과 희끄무레한 하늘 아래 브릭은 걸어간다.

비현실적인 환경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도 그리 다르지 않다.

 

브릭은 도서관에서 일했습니다. 도서관에는 가끔 위험한 책들도 꽂혀 있었어요.

아, 브릭이 일하는 곳이 도서관이다.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도서관의 책은 꽤 오래전부터 모아온 듯하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일부러 찾지 않으면 안되는 곳에 '위험한' 책이 꽂혀 있다. 

 

어느날, 브릭은 어둑한 지하 서고 꼭대기 칸에서 "읽지마시오."라고 표시된 책 몇 권을 발견했습니다. 브릭은 그중 한 권을 몰래 빼내 집으로 가져왔어요.

"읽지 마시오" 혹은 "만지지 마시오"와 같은 금기어들은 오히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브릭은 그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잭과 콩나무 사이에서 그 책을 발견했다.

몰래 발견한 책은 몰래 읽어야하니까, 이불 속에서 숨어서 읽어본다.

그곳에는 브릭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라는 것이 있다.

이 도시에는 '**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브릭은 **을 알 수 없었다.

​과거에는 '**'이 있었을테지만, 지금은 사라진 것이기에 아무도 모르는 책 속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어딘가에는 '**'이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

브릭은 오래된 고물상에서 그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온다.

집에서 그것을 잘 키웠지만, 어느날 방청소를 하러 온 기계에 모두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브릭이 사는 세계는, 먼 훗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기계화된 세상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것들이나 자연은 사라진 세계.

그곳에서 **은 아무 필요도 없는 쓰레기일 뿐이다.

그림책을 한장 한장 넘기는 동안, 내 주변에 있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여유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이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과 미래의 세상에 대해 이야기해봐도 좋겠다.

사라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이야기해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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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노래 북극곰 궁금해 1
커스틴 홀 지음,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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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의 새 그림책 '꿀벌의 노래'를 읽었습니다.

꿀벌의 생태에 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실사사진의 자연관찰책이 줄 수 없는 정보를 그림으로 상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요즘 꽃구독을 계속 하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꽃을 접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이 책의 내용이 더 반갑더군요.

꿀벌이 하는 일은 꽃과 식물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이지만,

벌들이 윙윙 날아다닐 때 그걸 자세히 관찰하고 있을 기회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나는 어렸을 때, 조부모께서 양봉업을 하셨기 때문에 꽃을 따라 꿀을 따라 벌통이 이동하는 것도 보고

벌들이 모아 온 꿀을 맛있게 먹기도 했어요.

요즘은 도시에서 무서운 말벌들이 많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벌이 윙윙거리며 날아다닐 때마다 "조심해" 라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꿀벌들은 어떻게 꿀을 모으고, 꿀이 잇는 꽃밭은 어떻게 찾아가는 걸까요?

벌 한 마리가 날아다니는 걸 보았는데 어느새 저 많은 벌들이 어떻게 알고 어디서 날아오는 걸까요?

그림책을 읽으며 꿀벌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꿀벌 한 마리가 춤을 추듯 날아다니다 꽃을 발견했어요. 꿀을 발견했으니 바로 지금 꿀을 꿀꺽꿀꺽 마셔봅니다.

이 꽃 저 꽃 날아다니며 배불리 꿀을 먹고, 꽃가루도 열심히 묻히고 돌아다니지요.

자, 이제 이 맛있는 꿀을 친구들에게도 알려줘야겠지요.

꿀벌은 열심히 날아가 춤을 추며 알립니다.

저기 가면 맛있는 꿀이 많아~!

친구들을 데리고 날아온 꿀벌은 더욱 열심히 꿀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함께 움직이니 그 모습이 장관이네요.

꿀벌은 오래도록 꽃밭에서 일을 합니다.

이렇게 모은 꿀은 어디로 가지고 가나요?

벌집으로 가져갑니다. 비밀창고기도 하지요. 꿀벌들이 날아가서 모아온 꿀을 저장합니다.

벌집에 남아있는 꿀벌들은 할 일이 따로 있어요.

꿀을 씹고 또 씹어서 꿀의 성분을 바꿉니다.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지요.

꿀반죽을 만들어 차곡차곡 모아둡니다.

이렇게 따뜻한 날 모아온 꿀은 꿀벌들이 겨울을 날 때 양식이 된답니다.

다시 봄이 오면 꽃을 찾아 날아다니겠지요.

꿀벌의 1년을 노래하는 그림책입니다.

마치 노래하듯 이야기를 전해주는 이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꿀벌하면 떠오르는 색채 이미지가 그림책 가득 펼쳐지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꿀벌을 연상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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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경영 - 4차 산업혁명과 파괴적 혁신 대우휴먼사이언스 22
홍대순 지음 / 아카넷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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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파괴적 혁신을 위한 근본적인 돌파구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아트경영(예술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1부에서는 왜 아트경영인지에 대해서, 2부에서는 아트경영의 실천에 대해 제시한다.

 

저자는 우선 경영과학 시대가 지고 아트경영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경영과학의 시대에는 투입 자원(노동, 자본, 토지 등의 물리적 유한 자원)을 늘리면 늘릴수록 규모의 경제와 진입장벽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효율성과 생산성을 핵심으로 하는 논리와 분석에 기반한 경영관리법의 시대였다. 인간에 대한 인식도 일하는 대상으로 보았으며 외적 동기를 부여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법이 사용되었다.

 

아트경영은 이와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투입 자원(상상, 감성)으로 경험과 설렘, 심미를 지향하며 효율보다 효과를 중시한다. 인간을 주체로 보기 때문에 외적 동기보다 내적 동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왜 지금에 이르러서 아트경영이어야 할까?

 

그것은 기계가 인간보다 더 뛰어나고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P.31) 즉 기술의 진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에서 창조와 파괴적 혁신의 핵심으로 주체로서의 인간의 대변혁이 필요해졌다. 고객의 가치라는 관점에서도 이제는 감성적 가치와 심미적 가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감성이란 무엇인가?

 

미국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대니얼 골먼은 감성지능을 "우리 자신의 감정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으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감정을 잘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정의내렸다.(P.37) 예술에서는 '맞고 틀리다'의 관점이 아닌 '다르다'의 관점이 핵심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차이를 인정하게 된다. 이것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감성지능이 빈약한 조직에서는 성과가 높고 동기부여가 잘 되기 어렵다.

 

예술은 아이러니하게도 '의도적인 비효율의 극치'라고 볼 수 있는데, 역설적으로 이러한 '의도적인 비효율의 극치'가 혁심과 창의의 원천이다. (P.40~41) 예술 창작 과정의 노하우를 경영에 접목한다는 것은 새로운 상상과 관점이 생겨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 지식을 습득하고 교양이나 인문학적 지식이 아니라 창작 과정을 기업경영에서 활용하라는 것이다. 융합과 통섭이 강조되는 시대에 예술과 경영의 접목은 또다른 혁신이다. 저자는 예술과 인문 특강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창작 과정에서 무엇을 차용해서 제품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조직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를 얻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과거에는 협동, 근면심이 있고 경험과 기술력이 중요시되는 개미형 인재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개성과 창의력, 전략과 자선 준비를 통한 두뇌 집약적 거미형 인재가 필요한 시대이다.

 

점점 복잡해지는 시대에 '진정한 파괴적 혁신'은 심플경영에서 온다. 심플경영은 그냥 단순함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근본적인 본질에 초점을 맞추고, 본질에 위배되는 불필요한 것은 모두 제거하는 매우 준엄하고도 담대한 경영철학이라고 보아야 한다. (P.53) 또한 사회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가치에 기반한 심플경영은 조직 구성원들에게도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해답과 일의 의미를 제시함으로써 내적 동기를 유발한다. 심플경영, 다시 말해 '단순함'이 필요하고 이것은 예술에서의 '추상'이라는 개념과 맞닿아 있다.

 

예술은 사람의 감성뿐만 아니라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준다. 예술을 통해 집중력과 동기가 향상되는데 이는 지속적인 집중력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예술은 조직 구성원의 동기 부여와 감성지능을 극대화한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예술적 요소를 도입하면 창조적 충돌을 경험하며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다. '기업의 전략수립, 개발, 제조, 판매와 같은 기업 의사결정에 이르는 다양한 과정에 침투해 기업의 경영 혁심, 기술 혁신을 이루어가는 것이 예술적 개입이며 진정한 아트경영인 것이다.'(p.96)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예술의 적극적 개입이 일어나 파괴적 경영 혁신을 일으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것이다.(p.98) 기업경영에서 예술적 개입으로 일어나는 영향은 크게 여덟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다르게 보고 생각하기 2. 활성화 3. 조직원들의 협업 및 소통 4. 조직 구성원 자기 계발 5. 조직적 차원 개발(조직 문화, 리더십 업무 분위기 등) 6. 업무에 있어서의 예술적 방식 접목 7. 관계의 변화 8. 전략적, 운영적 영향이 그것이다.

 

저자는 파괴적 혁신의 골등키로 예술적 자본을 이야기한다. 즉 미래사회에는 예술적 자본을 어느 기업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바뀔 것으로 본다. 예술적 자본은 감성과 긍정 정서의 파괴력, 몰입과 일의 즐거움, 조직을 춤추게 하는 내적 동기 부여, 혁신의 원천인 창의를 말한다. 위대한 예술창작에서 관찰은 창의의 처음이고 기업경영에서 관찰은 혁신을 유발한다.

 

워커가 아닌 아티스트가 되라고 한 저자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본다. 점점 더 복잡해지고 변수가 많은 요즘, 예술이 기업경영에 접목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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