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부터 챙기기로 했다 -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나만의 경계를 찾는 법 알고십대 4
노윤호 지음, 율라 그림 / 풀빛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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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도서이다.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나만의 경계를 찾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내가 최근에 읽고 있는 많은 책들이 이런 부류의 책이다. 요즘 시대가 그래서일까? 개인의 마음관리에 관한 책이 많다. 원래 많았는데 나의 관심이 그런 쪽으로 옮겨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많은 사건을 보면 그 원인을 '병든 마음'에서 찾기도 한다. '병든 마음'이란 무엇인가? 우울증이나 조현병 같은 병명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크든 작든 아픈 마음을 갖고 있다.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어떻게 다루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특히 청소년기의 마음관리는 예전에도 많이들 다루었다. 질풍노도의 시기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은 것들에 노출되어있다보니 위협적인 것들도 많아졌다. 이 책은 4가지 주제로 나누어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잇는 청소년의 예를 들어주며 나의 상황과 대딥하여 보고 해결책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1. 자꾸만 내 감정에 흔들리곤 해요_나 자신과 올바른 관계 맺기

  2. 답답한 관계에서 도망쳐 자유롭고 싶어요_가까운 이들과 올바른 경계 짓기

  3.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자꾸 휘둘려요_관계중독에서 벗어나기

  4. 사회 속에서 나만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요_더 넓은 관계에서 중심세우기 


1장에서는 내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것들이 정말 나의 문제인지 살펴보고 나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의 감정에 휘둘리거나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모르는 싫은 행동을 하는 이유를 찾아본다. 저자는 그것을 나와의 관계멪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를 이해하고 긍정적일 때 가족, 친구, 사회와의 관계도 훨씬 좋아진다.

이유없이 내가 싫어질 때가 있다. 나의 단점만 보이고 내가 싫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마음', 바로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성향이 있고 기질이 있다. 나의 성향을 객관적으로 잘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단점'으로 해석하기 쉽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하도록 노력해본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우울하고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개인의 차는 커서 누군가에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누군가에게는 생사를 가로지를만큼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울감은 말 그대로 감정이지 나의 성향이 아니다.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에서는 '감정'을 바꿔보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즉, 지금의 '감정'은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지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영역이다. 우울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가장 쉬운 방법이 수면이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우울하다고 느끼는 일이 많으니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이 책에서는 최근 많이 거론되는 분노조절장애와 자해에 대해서도 조언을 하고 있다. 자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떤 장면을 떠올릴 것이다. 저자는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 또한 자해라고 설명한다. 자신의 신체에 해를 가한 후 마음이 편해진다면, 그렇게해서 엉망이 된 내 몸은 어떻게 치료하나. 결국은 하나가 편하자고 하나를 희생시키는 격이니 그것은 문제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

2장에서는 가까운 이들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을 이야기한다. 가까운 친구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가족들로부터 가정폭력을 경험한 친구들이 그거한 자신의 과거에 묶여 힘들어할 때가 많다. 우리의 뇌가 경험을 기억할 때 사건만 저장하지 않고 그때의 주정적인 감정을 같이 저장하여 미래에는 그런 일을 경험하지 않도록 대비한다. 그러다보니 사건과 감정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가 되어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과거의 기억이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하려면 과거의 기억을 꺼내 재정리하는 단계를 거친다. 우리 뇌가 과거의 기억을 재해석하면 최근에 재해석한 내용으로 기억한다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3장에서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설명한다. 나의 존재 가치를 다른 사람의 시선에 집착하거나 밖에서 찾을 때 관계에 휘둘리게 된다. 이 시기에는 가족보다 친구나 또래가 더 중요할 시기이다.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대상이기도 하고 또래관계에서 유대감이나 정체성을 형성하다 보니 소중할 수박에 없다. 하지만 즐거워야 할 친구 관계가 친구들 눈치를 살피며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다면 진정한 우정이라고 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판에 지나치게 얽매여서는 안 된다.

청소년기에는 뇌의 인지 부분이 형성되는 중이라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의 행동이 타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믿게 된다. 거기에 또래관계 안에서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고 소속감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간다.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들 무리에서 이탈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나의 정체성 자체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다보니 평판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p.111)

마지막으로 사회 속에서 나는 어떤 존재일까를 알아본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나의 잘못이 아니라는 공감, 그리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사회 속에서의 자신의 존재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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