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경제 위인 20명의 성공 시크릿>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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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경제 위인 20명의 성공 시크릿
이연주 지음, 이동철 그림 / 조선북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라고 묻거나,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위인들에게 ‘부’는 거론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명예’와 더불어 ‘부’도 필수불가결한 것이 되어버린 듯하다. 이것을 사회가 변하고 가치판단이 달라져서라고 말해야 할까?
이 책에서 말하는 ‘경제 위인’들은 ‘부와 명예’를 모두 지닌 사람들을 말하는 듯하다. 물론 ‘반기문과 버락 오바마’가 그에 속하는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이 책이 소개하는 경제 위인들의 공통점은 세계적인 명성과 더불어 막대한 부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부의 사람들은 그 부를 사회에 환원하여 존경받고 있다.
책의 첫머리에 ‘성공유형’테스트가 있는데, 9개의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각 유형별 인물(초록색은 이 책이 소개하는 경제위인 20명)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원칙주의자 : 잭 웰치, 워렌 버핏, 간디, 플라톤, 엘 고어, 힐러리 클린턴
◇남을 돕기를 좋아하는 봉사자 : 앤드류 카네기, 존 록펠러, 유일한, 마더 테레사, 나이팅게일
◇성공하려는 의지가 강한 성취가 : 오프라 윈프리, 커넬 샌더스, 빌 클린턴, 톰 크루즈
◇자신만의 스타일이 살아 있는 창조자 : 조앤 롤링, 가브리엘 샤넬, 스티븐 스필버그, 세익스피어, 고흐
◇책을 좋아하고 통찰력이 있는 탐구자 : 빌 게이츠, 안철수, 에디슨, 다윈, 스티븐 호킹
◇늘 충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안전주의자 : 리자청, 샘 월튼, 로버트 케네디, 톰 행크스, 햄릿, 히틀러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열정주의자 : 하워드 슐츠, 월트 디즈니, 벤자민 프랭클린, 존 F. 케네디
◇불가능에 도전하는 지도자 : 정주영, 스티브 잡스, 프랭클린 루즈벨트, 고르바초프, 마틴 루터 킹, 후세인
◇다른 사람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평화주의자 : 반기문, 버락 오바마, 레이건, 에이브라함 링컨
저자는 실패와 역경을 헤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모두 성공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런데 성공유형을 통해 본 사람들 이름에는 의외의 인물도 존재한다. 그들이 과연 성공한 삶을 산 인물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이 책에는 그들의 이름은 한 번의 언급에 그칠 뿐이지만.
이 책에서 전하는 20명의 경제 위인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게 될까? 일단은, 동기부여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경제적 ‘부’를 ‘성공’의 가치척도로 보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것도 하나의 동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들의 어린 시절(혹은 젊은 시절)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는 사실은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실패나 역경 앞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도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이(그 중 일부는 제외)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불굴의 의지로 명예와 부를 함께 성취했다는 것 외에도 그들이 가진 ‘부’를 나누어주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한 점 때문에 오랜 세월을 존경받는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20명이나 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할 수는 없다. 우리가 위인전을 읽을 때 그들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동을 받고 그들처럼 되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는 것과는 달리 이 책은 감동은 없는 정보의 전달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주어지는 미션은 아이들이 직접 실천해보기에 적당한 것들이라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인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 그들의 일생을 다룬 위인전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