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서 시어머님이 쓰시던 냉장고를 지금까지 써오다가 (이 냉장고가 시어머님이 10년넘게 쓰던것인데 내가 결혼한지 벌써 8년차니..) 내일 새 냉장고가 들어온다.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거실 한켠의 큰 책장을 치우고 자리를 마련했다. 가로세칸, 새로 5칸짜리 책장에서 나온 책(그것도 이중수납된)이라 양이 만만치 않다. 오래된 책인데 중고로 내도 안팔릴 책은 재활용쓰레기로 돌리고 좀 괜찮은 책은 이리저리 선물하거나 중고판매를 할까 생각중이다. 그리고 이제부턴 책을 모아놓지 않을 생각이다. 직업상 이유로 보관했던 책과 논문들, 전공서적들도 모두 정리했다. 한솔이 책 놓을 자리도 많이 부족한터라 공간을 좀 만들어주고 남편책이랑 내 책은 정기적으로 솎아내어야겠다. 오래되어 누렇게 변색될 동안 내가 다시 들춰봤던 게 몇번이나 될런지.. 차라리 깨끗할 때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면서 낫지싶다. 하루종일 책먼지를 마셨더니 목이 칼칼하다. 앗, 제목이랑 내용이 따로 노네^^. 게다가 문장구분이 안되었군.(이놈의 아이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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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07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하양물감님 :)
냉장고, 정든 이를 떠나보내는 느낌 안 드셨어요? 정말 오랫동안 함께한 냉장고네요. 저희 집에는 2년 전인가 엄마가 양쪽으로 여는 냉장고가 가지고 싶다고, 아주 강력하게 주장을 해서 주방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ㅎㅎ
저도 책이 많이 쌓여서... 어찌할까 고민 중인데 정말 어찌할까 모르겠네요 ㅠㅠ

하양물감 2011-09-07 00:37   좋아요 0 | URL
에공 반가워요^^ 정들었다기보다 뭐랄까? 이젠 밤마다 냉장고 우는 소리(ㅋㅋ) 안들어도된다싶어서 좋네요. 책은 버리는 단계가 되기 전에 필요한 사람과 나누는 게 제일 좋을것같아요. 그래서 작년에 책나누기를 많이 했는데 한 일년 쌓이니 또 처치곤란이네요. 이번엔 특히 직업상 구입한 책을 거의 처분했어요. ㅎㅎ 책좋아하는 사람들 만나면 고민도 비슷비슷한것같아요,
 

아이패드로 글을 써서 올릴 때 맞춤법검사를 하는건지 내가 쓴 글과는전혀 다른 어절로 바뀌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띄어쓰기를 무시하거나 낱말을 바꿔서 뜻이 변하지 않는 글로 바꾸곤한다. 아마도 설정에서 바꿀 수 있을텐데... 찾아보는 것도 귀찮다 

쩝 어제 벌초하는 데 따라갔다가 왕복 10시간 가까이 차를 타고 있었더니 많이 피곤하다, 한솔인 오늘 유치원을 안가고 쉬었고 덕분에 나도 출근안하고(꼭 해야 하는 곳도 아닌데 뭘)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그래도 이렇게 지낸 하루는 참 아깝다.  

오래된 친구하나가 드디어 날을 잡았단다. 축하한다는 말보다 고생길로 들어서는구나 하는 말을 먼저 해버렸다. 나이 마흔에 시집가는 친구에게 내가 두번째로 한 말은 지금 하는 일 계속 할 생각있으면 절대 쉬지말라는 것이었다. 결혼과 육아때문에 집에 들어앉은 나를 보라며.  

육아휴직 그런거 챙겨 주는 회사 내 주변사람들이 다니는 회사중에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가끔 뉴스에서 들리는 말은 남의 나라이야기다. 대졸초임연봉이 그렇고 육아휴직이 그렇고 만5세무상교육이 그렇다.  

말나온김에 더 보태면 유아교육비지원 100%받으면 돈 안내도 되는것 처럼 아는 사람이 너무 많다. 특히 어르신들. 유치원비 다 공짜인데 무슨 돈이 드냐고 애를 하나 더 낳으라고한다. 추가비용만20만원가까이나간다. 국공립 안보내고비싼사립보내서그렇다고 뭐라하는사람도있다. 미안하지만 우리집에서 보낼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이 없어서 못보낸다. 그렇다고 내가 영유나 놀이학교보낸것도 아닌데..  

벌초 하러 가니 어르신들 만나게 되고 애꿎은 한솔이만 터안팔았다고 야단맞으니( 동생보는 것을 터판다고말한다) 화가 나서 --; 노처녀노총각들도 명절을 싫어하겠지만 애 하나 낳은 나도 이래서 명절이 다가오는게싫다.  

어제 그랬는데 오늘 친구결혼얘길 듣게되니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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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8-30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가비용 20만원이면 저렴하네요
전 유치원이 넘 비싸서 어린이집 보내요 지원을 다 받아도 따로 거의 10만원가까이 매달 들고요
유치원은 25만원에서 30만원이 추가 보육료로 들고 기타 교육받으려면 과목당 얼마씩 아이들은 모두 받으니 우리애만 안할수 없고 유치원이 아무나 다 가는데인줄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저도 결혼하고파하는이에게 혼자가 최고야 한답니다.

하양물감 2011-08-30 01:13   좋아요 0 | URL
돈때문에 유치원 보낼 나이에 어린이집 보내기도 그렇고..(보육기관이 아닌 교육기관에 보내고 싶은 마음때문입니다) 우리 동네에 국공립 유치원은 아예 없고, 국공립어린이집도 2-3살때 간 아이들이 계속 다니니 5세때는 자리가 없어서 들어가지 못했답니다. (신입 5세유아 1명이었다지요)

만5세 무상교육이라고 광고한 탓에 모르는 어르신들, 남들 다 공짜로 유치원 보내는데, 내가 유별나서 돈내고 보내는 유치원에 보낸다고 뭐라하십니다. 무상교육 옆에 괄호치고 식비별도, 재료비별도, 교통비별도, 현장학습비별도, 특활교육비별도, 소모품비(비누,치약,휴지,수건) 별도 등 추가비용 있음이라고 광고해야합니다.
 

내가 제일 하지 못하는 것. 

그렇지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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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신호가 맞지 않을 때가 있다.  

요즘 나는 절실히 그것을 느낀다. 한집에 사는 사람들끼리 그럴 때 제일 많이 힘들다. 상처받는 자와 상처를 주는 자가 생겨난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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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6 0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6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원봉사나가는 어린이도서관에서 초등학생대상으로 도서관학교를 열었는데 오늘 마지막날이었고 나는 두시간짜리 수업을 했다. 느낀점 1 . 요즘 초등학생은 그림을 진짜 잘그린다. 깜짝 놀랐음. 느낀점 2 . 글쓰기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뒷이야기만들기를 했는데 반전과 예상치못한 결말을 만들어내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계속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한줄로 끝낸 성의없는아이도 있었다. 부끄러운점 하나 틀린 정보가 적힌 자료집 (수정요청했으나 원인에서 바뀌지 않은) 을 아이들이 방학숙제로 제출한다는데 엉터리라고 할까 부끄럽다. 다음엔 내가 맡은 부분을 미리 좀더 챙겨봐야지 그냥 맡겨두어선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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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8-1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원봉사를 하시는군요 그런 님을 보면서 한솔이가 밝고 맑게 자라겠어요

하양물감 2011-08-15 10:09   좋아요 0 | URL
네, 도서관 자원봉사는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좋은 일 같아요. 도서관 예절을 지키지 않아 가끔씩 야단을 쳐야 할 때가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