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비트윈 3900원 한정)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The Mystery Of The Cube, 1998
감독 : 유상욱
출연 : 김태우, 신은경, 이민우, 신성호, 권병준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10.12.


“이상의 마지막 유언이 뭐야!!”
-작품 속에서-


  원작을 소설로 영상화 된 작품에 대한 비교분석을 해오라는 과제가 주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작품을 하면 좋을까 싶어서 제 방을 뒤적거리니, 흐음. 원작이 소설인 영상물도 생각보다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해보던 중 소설 ‘건축무한육면각체의비밀’의 감상기록은 있는데 영상물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기에 이르고 마는군요.
  그럼 겸사겸사 다시 보게 된 추억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공중을 유영하는 흰색의 연기와 LP판의 나긋한 노래. 작품은 1931년 12월 11일로서 누군가가 도면 같은 것을 그리며 또 한편으로는 무엇인가를 타자기로 기록하는 장면으로 그 시작의 문을 엽니다. 이어서 1979년 10월 27로 4명의 사람이 터널 같은 곳에서 무엇인가를 조사하다가 싸우고 도망가다가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군요. 그리고 현재로 또 한 번 도약하는 화면은 한 젊은 청년의 공포에 질린 도주로 이어집니다. 그는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하려 하지만 수신자는 나이트클럽에서 그것을 늦게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공준전화에서 마지막 발신을 하던 청년은 추적자에게 납치되고 마는군요.
  그렇게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게 된 이유가 사라진 청년 덕희를 찾고자하는 용민의 과거 회상 속에서 그 진실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이상과 그의 작품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기 위한 신용민, 기자출신의 신태경, 자신의 음악을 위해 이상의 오감도를 찾는 카피켓, 이상의 자화상을 원하는 캠버스, 그리고 ‘MAD이상 동우회’의 중심이 되며 자신의 계보를 찾는다는 장덕희. 이 다섯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미쳐버린 시인으로 알려진 천재적 영감을 가진 건축가 이상의 숨은 미스터리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이상의 시 ‘건축무한육면각체’를 중심으로 소문으로만 세상을 떠돌던 당 시대의 미스터리를 뒤섞어 소설이라는 모습으로 통신망에 연재를 하는 것. 하지만 소설이 인기의 절정을 달리던 반면 의문의 암살자로부터 그들은 하나 둘씩 죽임을 당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적다보니 줄거리만 두 번 적은 기분이군요.


  이 작품은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지께서 한번 보고 싶다 하셨기에 처음 만났었고, 그때 당시만 해도 영상물의 원작을 찾아 즐기던 버릇이 있어 통신망에 연재되었음을 알게 되었다가, 나중에는 결국 책 형태로 출간 된 것을 소장하게 된 작품입니다. 네? 잔말이 너무 많다구요? 네. 솔직히 영상물은 처음에만 마음에 들었지 활자화 된 작품을 더 좋아합니다(웃음)


  기본적으로 모임을 만들게 되어 미스터리 역사 추리 소설을 연재하게 되고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온다는 것은 같지만, 원작에서 태경은 기자가 아닌 천재 해커로 등장하며 박정희 대통령 밑에서 이상의 미스터리를 쫓는 사람들은 4명이 아닌 8명, MAD이상 동우회의 멤버도 다섯이 아닌 단 두 명 에다가, 아! 원작에서는 정건우였던 인물이 영화에서는 신용민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더군요!!
  후우. 그밖에도 시 ‘건축무한육면각체’에 대한 해석도 엉망에다가 그 초 미스터리한 건축물에 대한 세트도 예산이 딸렸는지 글로만 읽어도 충분히 엄청난 상상력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완벽한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하긴 두 권 분량의 소설이라도 그 안에 담고 있는 정보의 양이 무식하게 많다보니 그 한계를 달린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그래도 영화 ‘피아노 맨Piano Man, 1996’과 함께 그 당시 파격적 느낌의 영상물을 만들어주신 감독님께는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아. 이 작품에 대해서 아직 할 말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아직 접해보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이만 기록을 마쳐볼까 하는군요. 그럼 이번과 저번의 이 작품에 대한 감상기록을 중심으로 리포트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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