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샤이닝 (2disc) - 할인판
워너브라더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샤이닝The Shining, 1997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샤이닝The Shining, 1977’
감독 : 믹 가리스
출연 : 레베카 드 모네이, 스티븐 웨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10.18.


“오옷! 움직이는 사자씨들!! 아웅 귀여워!!!”
-즉흥 감상-


  앞선 ‘샤이닝’들의 감상기록 때도 조금 말했었던 총 3부작의 TV시리즈로 만들어진 ‘샤이닝’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이때까지 들어왔던 평가들 보다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그러면서도 부분적으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작품에 더 호감을 가지게 한 이번 자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학생과의 마찰로 인해 교직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잭 토랜스는 친구의 도움으로 눈이 내리면 외부와 단절되어버리는 산중 호텔 ‘오버룩’의 관리자 자리를 얻게 되고 가족과 함께 겨울동안 그곳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한편 다른 차원의 존재와 앞으로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샤이닝’이라는 능력을 가진 소년 대니는 자신의 보이지 않는 친구 ‘토니’로부터 경고를 받긴 하지만 그것을 애써 무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점점 강해지던 호텔 ‘오버룩’은 결국 광기의 세계로의 문을 열어버리고 마는데…….


  그러고 보니 기본 줄거리는 앞서 기록한 소설, 영화와 별로 다를 것이 없었는데 또 한 번 적고 말았군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분명 앞서 본 스탠리 큐브릭 감독 님의 ‘샤이닝’과는 확실히 달았습니다.


  사실 소설 ‘샤이닝’을 읽었을 때만 해도 결말이 달랐을 뿐 소설과 무슨 차이가 있었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작품을 보고 있자니 스티븐 킹 님이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작품에 대해 왜 실망을 감출 수 없었는지 알게 되더군요.
  그것은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은 동물 모양으로 깎아 둔 관상수의 등장과 그것이 화면 안에서 나름대로 공포감을 만들었다라는 것과, 호텔 ‘오버룩’지하에 있는 결론에 도달하려는 복선인 보일러에 대한 이야기가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이 만든 ‘샤이닝’에는 완전히 빠져 있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광기어린 잭 니콜슨 님의 연기라던가 너무나도 사실적인 영상미학을 자랑했던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작품에 비해. 이번 작품은 그런 부분이 조금 취약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군요. 세상에나 보이지 않는 대니의 친구 ‘토니’가 영화를 감상하는 시청자들에게 보일 때. 아아. 개인적으로는 정말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뭐 그 부분은 실제로 영상물을 만나고 각자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웃음)


  폐쇄와 고립 속에서 중독되었던 ‘음료’에 대한 갈증에 시달리는 한 남자. 그리고 그런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끝까지 지켜나가려 발버둥 치는 가장. 하지만 ‘악몽의 기억’을 가진 호텔은 그의 의지를 왜곡시키려 노력하고, 마침내 폭주하기 시작하는 인간의 모습을 충실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 광기의 폭발에서는 역시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샤이닝’에서 잘 표현 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


  아아. 이렇게 같은 이름의 두 영상물에 대해서 저의 뇌가 심한 폭풍을 만나버린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뭐 그렇다는 것은 두 작품 모두 다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그럼 이것으로 이번 작품의 감상기록을 마쳐보며 오랜만에 달콤한 낮잠, 아니. 레포트를 써야하는 사라져버린 교제를 수색해봐야겠습니다.


Ps. 지금 조금 허기진 기분이 있어 상추를 간장에 찍어먹고 있는데요. 흐음. 나름대로 먹을 만 하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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