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 아웃케이스 없음
존 카펜터 외 감독, 커트 러셀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괴물The Thing, 1982
감독 : 존 카펜터
출연 : 커트 러셀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10.20.


“내가… 왜… 이 작품을… 샀지? 응?”
-즉흥 감상-


  때로는 기억이라는 것이 현재를 배반하기도 한다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경험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아. 세상에나! 이번 작품을 영화 ‘스티븐 킹의 괴물Stephen King's Graveyard Shift, 1990’과 착각해서 구매해버린 것은 도대체 뭐라 말할 수 있느냐 이 말입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즐길 수 있었던, 거기에 고전중의 명작으로도 말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 먼 우주로부터 지구에 착륙을 시도하는 원반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눈으로 가득한 남극의 어딘가에서 도주 중인 멋진 개와 추격중인 헬리콥터로의 모습으로 이어기는군요.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사냥을 하기 위해서인 줄 알았는데 이런!! 수류탄까지 던지기 시작합니다.
  한편 그저 느긋한 하루의 모습을 보여주는 미국기지의 사람들은 총성과 폭발음, 그리고 자신들의 기지로 접근하는 헬리콥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결국 헬리콥터에서 내려서 까지 사냥에 정신없는 남자는 그만 실수로 헬리콥터를 폭발시켜버리게 되고 미국기지의 사람들은 그 위협적인 남자를 향해 사격을 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맙니다. 그렇게 이유모를 행동을 한 남자가 노르웨이 탐사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의 기지로 연락을 취해보지만 미국기지는 노르웨이기지는커녕 심지어 남극의 어느 기지에서도 답신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우선은 노르웨이기지를 방문하게 되는 미국 탐사 팀은 그곳에서 발견하게 되는 ‘무엇’과 미국기지에서 발생하는 ‘사건’ 속에서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는 서로를 죽이려 하기 시작하는데…….


  고전 명작이라면서도 특수효과가 예상 외로 실감난다 싶어 감독이름을 보니 존 카펜터 님이더군요. 영화 ‘크리스틴John Carpenter's Christine, 1983’ 때부터 이름을 알기 시작했고, ‘매드니스In The Mouth Of Madness, 1995’를 잊을 수 없는 명작으로 기억하게 만드신 감독님이다 보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지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알게 모르게 복제가 되어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모르게 되었다는 심리적 압박감의 표현이 너무나도 부족했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상황의 긴장감보다 특수효과가 더 빛나는 작품이라니. 아무리 촬영기술이 좋다고는 해도 전체적인 흐름이 엉망이면 이렇게 실망을 안겨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공적인 벽 하나 없이도 대자연의 힘이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외계에서 온 방문객의 난폭한 상황이 더해져 살기위해 서로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흐음. 차라리 ‘엑스 파일The X-files’시리즈 안의 한 에피소드를 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런 나름대로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있었기에 점점 발전되어가는 앞으로의 영화가 있다고도 할 수 있으니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해 본 것이지만 정말이지 ‘의사소통’이라는 것이 중요성하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기지에 나타난 사람이 영어를 할 수 있었거나 미국기지 사람들이 그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만 있었어도 상황이 좋아졌을 것이며, 외계인은 단지 지구를 떠나고 싶었을 뿐인데 뭐 말이 안 통하니 서로 피를 튀기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 보이더군요. 아니면 단지 ‘종種’의 차이에서 오는 서로의 우월성의 고집으로 인한 바보 같은 상황의 연출이라는 것이었을까요? 아무튼 말은 일단 통하고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웃음)


  그럼 이어서 ‘스타게이트-아틀란티스Stargate: Atlantis Season 2’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Ps.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한동안은 계속 영상물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예전에는 겨울이 다가오면 체력이 남아돈다는 생각을 가지곤 했었는데 요즘은 겨울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힘이 점점 빠진다는 기분이 드는군요. 그러고 보니 겨울이라. 작년 겨울에는 공포영화만 죽어라 본 기억뿐인데 이번에는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웃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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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7-08-1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까 했는데...
그래도 엑파의 그 에피와 비교를 하시다니... '괴물'이 훨씬 더 무섭고 재미있지 않았나요? ^^;

무한오타 2007-08-14 22:09   좋아요 0 | URL
두 작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어 좋았습니다 =ㅂ= b

특히 비슷한 소재로 다른 작품이 만들어짐에 비교 감상이 재미있었다랄까요^^?

오래된 감상문에 관심과 흔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