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톨 맨 The Tall Man, 2012

감독 : 파스칼 로지에

출연 : 제시카 비엘, 조델 퍼랜드, 스티븐 맥허티 등

등급 : R

작성 : 2012.09.08.

 

 

“이름을 알 수 없는 후원은 때론 공포의 속삭임과 함께 할 지어니.”

-즉흥 감상-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작품의 제목을 처음 접하셨을 때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저는 ‘톨 맨’이라하니 ‘키가 큰 사람’을 떠올렸다가, 권해주신 분의 취향을 참고하여 ‘키다리 아저씨의 잔혹버전?’이라는 잠정적 결론을 이끌어냈는데요. 음~ 결론은, 꼭 한 번은 볼만한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매년 80만 명의 아이들이 실종되는 미국. 대부분은 며칠 안에 발견되지만, 천 명의 아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는 멘트와 함께 수색작업에 실패를 알리는 경찰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상처를 치료하고 있던 여인에게 아이들을 찾지 못했다고 보고하는군요. 그리고는 시간을 돌려 36시간 전. 한 소녀의 목소리가 폐광과 함께 6년 동안 계속되는 침체기에 시달리고 있는 마을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실종사건에 대해 ‘톨 맨’이라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있음을 속삭이기에 이르는데…….

 

 

  우와! 뭐랄까요? 이 작품은 ‘아는 만큼 보인다.’ 아니, ‘퍼즐은 조각의 모은 양과 종류에 따라 전체의 그림을 다르게 예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정말 멋지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작품이 말하고자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겠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함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오랜만이었다고 적어보고 싶을 정도였는데요. 아무래도 연속극 엑스파일에서 ‘담배 피는 사나이’로 유명하신 윌리엄 B. 데이비스 님의 영향이 없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톨 맨. 그리고 사라지는 아이들. 보통 이런 의문의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만나온 작품의 장르 때문인지는 몰라도 ‘인류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초자연적 조치’라는 이유를 먼저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엑스파일 같은 영화를 한편 만나보게 되었군!’라며 좋아했는데요. 으흠. 결론적으로는 기대한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정말이지 보는 시점에 따라 같은 하나라도 달리 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자세히는 적지 못하지만, ‘악행으로 보이는 일에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위에서 잠깐 언급한 ‘키다리 아저씨’와 이번 작품의 비교감상을 원하신다구요? 으흠. 죄송합니다. 분명히 고전 명적임에도 불구하고 ‘키다리 아저씨’를 제대로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께 문의해주셨으면 하는데요.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며 일하는 그림자들의 이야기. 비록 우리네의 정서와는 맞지 않을지 몰라도, 생각할 것을 속삭이는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어떤 점에서 우리의 정서와 어울리지 못한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뭐랄까요? 우리나라를 여행하면서도 가끔 참 멀다 생각하실 때가 있지만, 외국은 더 넓습니다. 광산이 하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을이 생겼다가 자원이 고갈되면 없어질 위기에 처합니다. 네? 물론 어촌이나 농촌을 예로 들어 제 의견에 반박하실 분도 있겠지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대부분은 도시생활자라 생각 하는데요. 미래로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 그저 안타까운 이야기를 당신은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저도 당장은 머리로만 흐응~ 하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자세한 것은 직접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구요. 영화 ‘더 스쿼드 The Squad,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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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빅
필립 K. 딕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 : 유빅 Ubik, 1969

저자 : 필립 K. 딕

역자 : 한기찬

출판 : 문학수첩

작성 : 2012.09.07.

 

 

“당신의 현재는 안녕하신가?”

-즉흥 감상-

 

 

  오호! 필립 K. 딕 님이닷! 그런데 표지에 해골바가지? 그리고 제목이 유빅? 이건 무슨 말이지? 뭘까? 뭐냔 말이다! 그렇습니다. 어느 날 느닷없이 레이더망에 걸려든 책 한 권이 저에게 감탄과 의문을 동시에 던지기 시작했는데요. 으흠. 처음으로 만나본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라는 점에서 망설임이 없지 않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어느 날. 태양계 최고의 텔레파시 능력을 소유하고 있던 한 사람이 사라져버립니다. 그리고 그를 추적하기위한 사람들이 소집되는데요. 찾아야 할 대상이 사실 그 누구도 본적이 없다는 사실에 다들 당황해합니다. 아무튼, 달에서의 회의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가려던 중 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것을 시작으로 이야기의 바통을 받은 남자는 어떤 이상한 현상을 마주하는데요. 바로, 자신의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점점 과거의 것이 되어버리기 시작한 것이었는데…….

 

 

  과거의 것. 작품 중에는 ‘퇴행’이라는 단어로 말해집니다. 주머니 안에 들어있던 동전들이 시대와 맞지 않게 되어 위조지폐로 오해받고, 따끈따끈한 새 차도 잠시 눈을 돌리면 옛날차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 역전 현상을 방지하기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바로 ‘유빅’인데요. 작품 안에서의 출연진들마저 정확한 의미를 추론할 뿐이었으니, 명확한 답은 없는 듯 합니다. 그저 ‘태초에 빅뱅과 유빅이 있었으니.’와 같은 느낌이었다면 좋을지 모르겠군요,

 

 

  음~ 뭐랄까요? 지금까지 작가님의 작품은 단편만 만나왔기 때문인지, 이번의 장편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역자분의 친절한 안내가 중간 중간은 물론 권말의 ‘옮긴이의 말’을 통해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마치 이전의 다른 작품들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것만 같은 설정들이 가득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개인적으로는 단편을 쫙쫙 늘려 장편으로 만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현실이란 무엇인가? 아니면 인식한다는 것의 정의? 그것도 아니라면 사실 단편이 더 재미있다? 음~ 마지막 것은 농담입니다. 아무튼 ‘옮긴이의 말’에도 언급되듯. ‘인식하고 있는 현실의 본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이제는 고전명작의 반열에 들어가지 않을까싶은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를 기본으로, ‘시간 여행’과 관련된 작품을 함께 생각하시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작품은 ‘과거의 어느 한 ‘선택의 지점’을 바꿈으로 인해 미래가 변해버리고 만다’와는 차원이 다른 시공간의 붕괴를 속삭이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네? 그러니까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어허. 출연진들도 확실히 모르는 의미를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사용자가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 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하는 ‘유비쿼터스 Udiquitous’가 아닐까라는 추론이 언급되긴 하지만, 으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처음에는 적응하느라, 그리고 중반까지는 한없이 늘어지는 고무줄 같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결말에 들어가면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반전(?)은 정말 멋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앞으로는 ‘필립 K. 딕 걸작선’을 통해 장편에도 적응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덤. 아침과 저녁으로 쌀쌀하고, 낮 시간은 살짝 더운 것이 가을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감기조심하시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저도 빨리 이유모를 근육통에서 해방되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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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



“그저 즐길지어다.
진실과 허구. 그 사이에서 갈등하기보다.”
-즉흥 감상-


답이 나오지 않는 퍼즐에 지친 그대여.

그런 퍼즐을 대신 맞춰줌에도 극한의 쾌감을 안겨줄 이가 여기 있었으니,

바로, ‘댄 브라운’이었노라!!


작품들


1998 Digital Fortress / 디지털 포트리스 / 이창식 / 대교베텔스만 <감상기록>

2000 Angels & Demons

  - 천사와 악마 / 양선아 / 베텔스만 <감상기록>

  - 영화 2009 '천사와 악마'

2001 Deception Point / 디셉션 포인트 / 이창식 / 대교베텔스만 <감상기록>

2003 The Da Vinci Code

  - 다빈치 코드 / 양선아 / 베텔스만 <감상기록>

  - 2006 영화 '다빈치 코드' <감상기록>

2009 The Lost Symbol / 로스트 심벌 / 안종설 / 문학수첩 <감상기록>

 

 

[정보는 계속 갱신 됩니다. 진척사항을 아시는 분은 답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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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



“조각도를 손질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현실을 좀더 명료하게 조각할,”
-즉흥 감상-


환상만으로 더 이상의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는 자들이여!

이곳에,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그 이상의 현실을 보여주는 이가 있었으니,

들어는 보았나? ‘기시 유스케’를!!


작품들

1996 十三番目の人格

  - 13번째 인격 / 김미영 / 창해 <감상기록>

  - 영화 2000 'ISOLA: Multiple Personality Girl / 다중인격소녀 ISOLA'

1997  黑い家

  - 검은 집 / 이선희 / 창해 [감상기록]
  - 영화 1999 '검은집'

  - 영화 2007 '검은 집' <감상기록> 
1998 天使のさえずり천사의 속삭임 / 권남희 / 창해

1999 靑の炎

  - 푸른 불꽃 / 이선희 / 창해 <감상기록>

  - 영화 2003 '푸른 불꽃'

1999 クリムゾンの迷宮 / 크림슨의 미궁 / 김미영 / 창해 <감상기록>

2004 硝子のハンマ- / 유리 망치 / 육은숙 / 영림카디널 <감상기록>
2008 新世界より 신세계에서 / 이선희 / 시작 <감상기록>
2008 狐火の家 / 도깨비불의 집 / 이선희 / 시작

2010 惡の敎典 / 악의 교전 / 한성례 / 느낌있는 책

2011 ダ-クゾ-ン / 다크 존 / 한성례 / 씨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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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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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스커레이드 호텔 Masquerade Hotel, 2011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윤옥

출판 : 현대문학

작성 : 2012.09.05.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으니.”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세계에는 두 명의 영웅이 존재해왔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것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을 피해자를 치료해주는 ‘가가 교이치로 형사’. 그리고 전혀 불가능할 것 같은 사건에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답안을 마련해주었던 ‘유가와 미나부 교수’. 그런데 세 번째 영웅의 탄생을 속삭이는 작품이 있다기에 만나본 책이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호텔레이어의 웃지 못 할 일상의 단편은 살짝. 연쇄살인사건의 잠정적인 다음 장소가 그들이 일하고 있는 호텔이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리고는 형사들이 대거 투입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이 열리는데요. 아아. 호텔리어로 위장해 잠복근무를 하는 형사들의 모습이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아무튼,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형사와 호텔리어들의 불편한 동거도 슬슬 적응 될 무렵. 사건은 진실 된 모습으로 그들 모두를 경악케 할 준비를 마치는데…….



  이상합니다. 형사와 과학자 말고이번에는 ‘탐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기에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종잇장을 넘겨도 어느 순간  하고 나타나 ‘사실은 당신이 범인이야!’를 선언하는 멋쟁이가 보이질 않았는데요. 역시 소문을 정보로 만들기 위해서는 작품을 직접 확인해 봐야하나 봅니다. ‘텐카이치의 본격 추리’나 ‘탐정클럽의 사실상의 시작’을 예상하기도 했으나, 연식 면에서 이번 작품이 최신작이라 할 수 있는데요. 으흠. ‘옮긴이의 말’을 참고해도 분명 ‘닛타 고스케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겠지요?



  사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작품을 만났더라면 ‘흐응~’ 정도의 반응만 보였을 것입니다. 정황뿐인, 그 어떤 것도 명확하지 않는 흔적들을 겨우겨우 하나씩 끼워 맞추며 기약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기분이작가의 다른 작품인 소설 ‘마구 魔球, 1988’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연속극을 보는 것 같은 남자 형사와 여자 호텔리어의 오묘한 관계. 그리고 다른 우주라고 말할 수 있을 두개의 전문직이 충돌하고 어울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여자 호텔리어가 더 이상 등장하지 않을 거라고 하니, 어떻게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궁금해지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엑스 파일’의 멀더와 스컬리, 그리고 기시 유스케의 소설 ‘유리 망치 硝子のハンマ-, 2004’를 시작으로 알게 된 에노모토 케이와 오노 사토시와 같은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함께하는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하긴 그것도 그렇군요. 사실 작가의 세계관에는 ‘텐카이치 다이고로’라는 이름의 탐정이 존재하긴 합니다. 하지만 탐정소설의 규칙을 까발리며 그동안 만들어졌던 탐정들의 멋진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는 그는 ‘안티 히어로’로 분류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거기에 ‘탐정클럽’에도 탐정이 등장하긴 하지만, 시리즈물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언제나 갈등할 것만 같은 ‘닛타 고스케 형사’. 아직은 시작 단계이기에 함부로 단언할 수 없지만, 그의 계속되는 행보가 기대되는데요. 혹여나 알고계신 분들은 침묵을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한 명의 독자로서 기다림의 시간을 즐기고 싶으니 말이지요.



  그럼, 저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업 종사자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가면무도회’라는 원제목의 의미를 보고 있자니, 문득 구리모토 가오루의 소설 ‘PC통신 살인사건 か-めんぶとうかい, 1995’이 떠올랐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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