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포트리스 1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디지털 포트리스Digital Fortress
저자 : 댄 브라운Dan Brown
역자 : 이창식
출판 : 대교베텔스만
작성 : 2005. 07. 29.

 
"뭐냐 이건? 그러니까 원서를 읽으란 말이냐?"
―즉흥 감상―

 
  소설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와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로 유명한 댄 브라운 님의 또 다른 작품 '디지털 포트리스'가 한글번역서로 출판이 되었다는 소식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있었지만, 전역 후 여행자금을 모으는 군인의 월급으로는 보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후임 한 명이 그 작품을 샀기에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후훗. 그런데 이거 읽어 볼만하더군요.
  앞서 번역된 두 작품의 주인공 로버트 랭던이 아닌 NSA(National Security Agency국가안보국)의 암호해독부장 수잔 플레처와 조지타운 대학의 가장 젊은 교수이자 탁월한 외국어 전문가인 데이비드 베커가 주인공인 작품. 그럼 숨막히는 테크노 스릴러의 현장을 살짝 따라가 보겠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엔세이 탄카토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죽음입니다.
  한편 청혼신청의 행복한 꿈에서 깨어나는 수잔은 자신의 약혼자 데이비드의 갑작스런 출장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 또한 자신의 직장인 NSA 암호부에서의 비상사태 소식에 부름을 받게 됩니다.
  또 한편 얼떨결에 스페인에 도착한 데이비드는 탄카토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가 접수한 의뢰는 장례식에서 고인의 물건을 회수해오는 것.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할 것 같은 금반지가 사라졌음을 알게되고, 반지를 찾기 위한 그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려합니다.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은 고인 엔세이 탄카토가 NSA의 슈퍼컴퓨터인 '트샌슬러'의 정체를 세상에 공개하고자 트랜슬러마저도 해독할 수 없는 새로운 암호화 프로그램 '디지털 포트리스'를 만들게 되면서입니다. 문제의 소프트를 구하긴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소프트가 '디지털 포티리스'의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봉인되어져있다는 것!!
  그렇게 수잔은 NSA에서 데이비드는 스페인에서 '디지털 포트리스'를 무력화할 패스 키를 찾아 나서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반전 속에서 사람들이 하나 둘씩 죽어가고 사건은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하는데…….

 
  '국가 안보와 테러 방지가 우선인가,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권리가 우선인가'를 묻고 있는 작품.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작품에 나오는 트랜슬러는 인터넷상의 모든 정보의 암호화 프로그램을 해제시켜 정보를 노출시키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한창 'X파일―개인적으로 TV시리즈 'THE X-FILES'를 좋아하기에 어감이 마음에 들지 않음―'과 '도청 스캔들'의 난무로 사생활 보장에 대해서 시끄러운 요즘처럼 국가 안보라는 것에 불감증을 느끼는 현대 젊은이들에게 뭔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작품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빅 브라더big brother와 같은 완전 통제는 바라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비밀이라는 것이 사라지는 모습에 대한 딜레마라니…….
  또한 'quis custodiet custodes ipsos감시자는 누가 감시할 것인가'라는 글귀를 보고 있자니, 요즘 말 많은 검사와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관한 사회적 이슈까지 생각하게 하는군요.

 
  으음. 그나저나 앞서 읽은 두 작품보다는 뭐랄까요? 우연적 사건전개가 간간이 보이는 듯 해 뭔가 억지 같은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뭐. 첫 번째 작품이라 불려지니 그러려니 생각해보며, 그래도 댄 브라운 식의 스릴러는 후훗.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빨리 넘어가는군요.

 
  그럼 언젠가 출간될 'Deception Point'를 기대하며, 또한 작가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기록하며 감상기록을 종료합니다.

 
128-10-93-85-10-128-98-112-6-6-25-126-39-1-68-78

 
Ps. 처음에는 위의 숫자가 무엇인가해서 에필로그를 집중적으로 몇 차례 읽었고, 혹시 암호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밤을 설쳤습니다. 덕분에 수면부족과 멀미가 다 나는 줄 알았습니다만, 결국 이런저런 방법 다 사용해보고 알아낸 것이라곤 원서를 읽어야만 암호를 해독할 수 있다는 사실뿐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만, 이 작품을 번역하신 분도 이 점을 조금 신경 써 주셨으면 하는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군요.
 
 

TEXT No.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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