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인격
기시 유스케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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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3번째 인격 十三番目の人格, 1996
저자 : 기시 유스케
역자 : 김미영
출판 : 창해
작성 : 2010.04.18.




“나는 널 몰라~♪”
-즉흥 감상-




  ‘기시 유스케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진으로 일상이 파괴된 도시와 그곳에서 자원봉사활동 중이라 말하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초능력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느낄 수 있으며 그런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지진피해에 심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나가던 그녀가 이번에는 병원에 입원중인 여학생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통해 소녀가 다중인격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해결점으로의 지표 얻은 것 같다는 것도 잠시, 본업으로 소녀를 떠났던 그녀가 그곳을 다시 찾게 되었을 때는 ‘13번째 인격’과 함께 의문의 연쇄살인이 발생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일본의 고전이나 괴담도 기회가 되는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앞서 만난 저자의 다른 소설 ‘신세계에서 新世界より, 2008’에 이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연관이 있을까 의심스러운 여러 개념들을 자연스레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려갔다는 점에서 아는 만큼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요. 이번 작품 또한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정보를 잡아 볼 수 있었으니, 입체적인 감상의 기회 또한 잡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네? 희미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저 즉흥 감상은 도대체 정체가 뭐냐구요? 처음 이 작품을 읽으면서는 ‘작가님이 이젠 초능력을 통한 인간의 시점과 그것으로 바라보는 사회 현상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라는 물음표를 품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절정에 다다르는 순간 연속극 ‘엠 M, 1994’이 떠올라버려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그 설정을 여기에 적어버렸다가는 그 자체로 발설이 되고 마니, 직접 작품을 만나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전문용어가 범람하는 것이 몇 장 넘기고 집어던져버렸다구요? 어떤 것이든 초능력자 이야기는 일단 사양한다구요? 네?! 지금은 흡수 통합되어 사라져버린 ‘엠파스’의 실체(?)를 만나볼 수 있었다구요? 으흠. 뭐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의 이름들이 단순모방이 아닌 발음의 유사성을 통한 왜곡과 변주가 아닐까 한다는 의견은 일단 넘기고, 이제 네 편 만나본 작가님의 작품은 어떠한 형태로 변신을 거듭해도 그 특유의 맛이 있다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문득, 출판되는 모든 작품이 영상화가 되는 것으로 유명한 토머스 해리스님이 떠올랐…아악! 영상으로 만들어진 ‘양들의 침묵 시리즈’를 달리다가 말았다는 것을 생각해내고야 말았습니다!!


  충격으로 마비된 정신을 진정시키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리고 기록을 이어봐서는, 그래도 심리학은 물론 유체이탈 등 다양한 실험에 관심을 가졌었던 지라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다중인격이라. 그저 스트레스 없는…은 무리일지 모르니, 일상의 무게를 그때그때 해결해 볼 수 있는 어떤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나도 잘 몰라~♪” 


[연대기목록 확인하기]

 

TEXT No.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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