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론 하워드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2006
원작 : 댄 브라운 -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2003
감독 : 론 하워드
출연 : 톰 행크스, 오드리 토투, 장 르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5.21.


“오오옷!! 얼마만인가!! 영화관에서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을 끝까지 보게 된 것이!!”
-즉흥 감상-


  으어 덥습니다. 아침부터 늦잠을 자버려서 미친 듯이 자전거를 달려 영화관에 도착했고, 저녁식사 후 운동 겸 도보로 왕복 40분 거리인 이마트에 갔다 온 뒤 감상기록이라는 것을 쓰는 지금 까지 ‘덥다’라는 기분과 함께 땀을 열심히 흘리고 있습니다. 아아. 왜일까요? 홍삼 엑기스를 마셨기 때문에? 다친 몸이 회복을 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아니면 역시나 오늘 본 영화에 대해 뇌가 끊임없이 재생을 시도하기 때문에? 아무튼 오늘의 작품인 ‘다빈치 코드’에 대한 감상을 조심스럽게 기록해 보고자합니다.


  영화는 어두운 공간을 도망가는 자와 쫓는 자가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쫓기던 노인이 결국 죽음에 직면하게 되는군요.
  한편 기호학 관련으로 강의를 하던 로버트 랭던 교수는 사인회 도중 경찰의 부름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루브르박물관으로 가게 된 그는 참혹한 살해현장을 마주하게 되고 마는군요. 그렇게 이런저런 질문을 받으며 현장을 분석하던 그는 현장에 펼쳐진 알 수 없는 암호를 풀었다는 한 여자 요원의 등장과 함께 자신이 누명을 뒤집어썼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죽은 자가 남긴 암호를 풀어나가며 알게 되는 성배 진상과 종교계가 기나긴 세월동안 묻어둔 비밀들, 그리고 거짓으로서 그 모든 진실을 알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이 숨 막히는 추격전 속에서 주인공과 관객들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속삭이기 시작하는데…….


  아아.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감동을 선사해준 제작진들에게 그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작품일 지라도 아쉬운 감이 전혀 없진 않았는데요, 에 뭐랄까요? 이미 원작을 앞서 읽은 저로서는 자칫 난해함의 극치를 달리는 책의 내용을 충실히 재현해낸 것에 대해서는 그저 감사했지만, 그 정보의 양에 비해 너무나도 빠른 이야기의 전개속도는 정말이지 숨이 막히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무리 현장감을 잘 살려주었던 댄 브라운님의 작품이라곤 하지만 ‘진짜로 다빈치의 작품들이 그럴까?’라는 질문에 대한 자칫 역사 강의가 될법한 설명들을, 영화의 사실적인 배경에 뛰어난 영상 감각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미리 책을 읽고도 이해가 될 듯 말 듯한 이야기들이 정신없는 추적의 태풍에 휩쓸려버린 기분이 들었다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웃음)


  그건 그렇다 치고 이 작품에서는 정말이지 눈에 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 한편으론 영화집중에 어려움을 느껴버렸습니다. 톰 행크스 씨야 일단 워낙 여러 작품에서 만나봤다 치더라도, 영화 ‘스파이더맨 2 Spider-Man II, 2004’에서 닥터 옥타비우스로 열연했던 알프리드 몰리나 배우가 오프스 데이 주교로, 영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2001~2003’에서 마법사 간달프로 열연했던 이안 맥켈렌 배우가 랭던의 절친한 친구이자 성배연구가인 리 티빙 경으로, 영화 ‘레옹Leon, 1994’때부터 느낌이 박힌 장 르노 배우 등 호화 캐스팅에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웃음)


  흐음. 그러고 보니 이 작품에 대해 종교계는 왜 그렇게 말이 많았는가에 대해 궁금증이 일어나버렸습니다. 이미 댄 브라운 님 말고도 수많은 작가들이 그들의 작품 속에서 종교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조합한 허구의 이야기를 많이들 해왔었는데 왜 이제 와서 ‘다빈치 코드’에만 유별나게 시끄러웠던 것일까요? 분명 저 또한 이런 저런 다양한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생각하게 된 것에 이번 작품을 통해 엄청난 충격을 받아버리긴 했지만, 이번의 팩션faction은 과연 그들의 어떤 심기를 자극시켰던 것일까요? 후훗, 글쎄요 나름대로의 결론이 있긴 하지만, 이 작품을 접하시지도 않고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일단 한번은 보시고 생각해볼 것을 조용히 중얼거려보며 감상기록을 마치는 바입니다.


Ps. 팩션faction이란 사실fact와 허구fiction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역사를 지독하게 싫어하는 저로서도 알고 있는 어떤 사실에 대한 반전적 요소가 담긴 이런 작품들은 좋아하더군요.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로버트 랭던 역으로 ‘X 파일The X Files’의 멀더 요원 역으로 나왔던 데이빗 듀코브니 님을 기대했었는데 말이죠(웃음) 그러고 보면 원작과의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라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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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No.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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