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박사의 섬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87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한동훈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모로 박사의 섬 The Island of Doctor Moreau, 1896

저자 : 허버트 조지 웰즈

역자 : 한동훈

출판 : 문예출판사

작성 : 2012.11.25.

 

 

"이 작품을 일찍 만났더라면 과연 나의 작품세계관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즉흥 감상-

 

 

  아아아! 드디어 저의 이 모든 독서 인생의 시작을 알렸던 작품의 원작을 만났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영화 ‘닥터 모로의 DNA The Island Of Dr. Moreau, 1996’라는 영화의 원작 소설을 만나게 된 것인데요. 이번 감상문 역시 ‘허버트 조지 웰즈’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배가 난파되었고, 그 과정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삼촌이 11개월 뒤에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런 삼촌이 그동안 경험했다는 이야기를 공개하고자 한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여는데요. 으흠. 그 내용이라는 것은 바로, 어느 외딴 섬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무섭고도 끔찍한 이야기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설명이 필요하시다구요? 무엇인가 어지럽게 보이는 ‘작품 해설’을 읽고 있을 때였습니다. 앨런 무어라는 작가가 그린 만화책 중에 이 작품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있으며, 그 작품에서 ‘《우주 전쟁》에서 화성인들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도 사실은 모로 박사가 만든 것이다’라 언급이 있다는 사실에 재미있었는데요. 그 순간 ‘혹성 탈출’또한 피에르 불이 아닌 웰스의 작품이었다면, 지구를 유인원의 행성으로 만드는 장본인이 사실은 모로 박사가 아닐까 했던 것입니다. 네?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인 웹툰 ‘진진돌이 에볼루션, 2009~’ 또한 그런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구요? 흐음~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튼, 위의 즉흥 감상은 이런 망상을 즐기던 중 만들어지게 되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글쎄요? 지금까지는 그래도 웰스님의 작품을 흥미롭게 만나보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흥미가 조금 덜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인간화 된 동물에 대한 소재가 지금에 와서는 진부하게 되었기 때문에? 아니면 느껴져야 할 긴장감이 별로 와 닿지 않아서? 그것도 아니라면 본문보다 ‘작품해설’이 더 재미있었기 때문에? 으흠.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먼저 만나보았다면 어땠을지 몰라도, ‘생체실험을 통한 인간성의 증명’에 대한 것은 이 작품 이후의 1세기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었지 않나 하는군요. 그리고 이 작품에서 느껴져야 할 ‘긴장감의 부재’에 대한 것은, 영상이 아닌 이상 받아들이기 힘들었지 않나 합니다.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면 상황설명과 내용 사이에서 균형이 조금 흔들렸지 않나 생각해보는군요. 마지막으로 ‘작품해설’에 대한 부분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다른 작품들과의 연계성을 통한 이해의 시간을 마련해 주시고 계셔서, 으흠? 그러고 보니 제 감상문도 그런 기분이 없지 않았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지나가며 들어본 제목이긴 한데 읽어본 적은 없으시다구요? 영화로만 만나봤는데 그 원작이 궁금해 지셨다구요? 네? 이 작품 역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사회비판적 시야를 멋지게 담아내고 있었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분명 고전명작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원작을 읽어보았으니, 이번에는 영화판으로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리고 시대에 영향을 준 내용에 대해서는 ‘작품해설’에 재미있는 예시가 있으니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얼떨결에 만나기 시작한 ‘걸리버 여행기 완역판 Gulliver's Travels, 1726’을 먼저 해결하고 ‘우주전쟁 The War of the Worlds, 1898’을 맛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꿈속에서 모로 박사와 그의 창조물들을 만나지 않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친구로부터 태백으로 여행을 가지는 전화가 느닷없이 걸려왔습니다. 아아. 추운데 어딜 가자는 것인지 원. 그렇지 않아도 기초체력이 많이 떨어진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 운동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아자!!

 

 

TEXT No. 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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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가게 바벨의 도서관 2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하창수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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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술 가게 The Magic Shop-바벨의 도서관 2, 1998

기획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저자 : 허버트 조지 웰즈

역자 : 하창수

출판 : 바다출판사

작성 : 2012.11.24.

 

 

“설마 새로운 이어달리기의 서막을 알리는 것은 아니겠지?”

-즉흥 감상-

 

 

  당연히 ‘허버트 조지 웰즈 이어달리기’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펼쳐들었습니다. 하지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라는 이름에 혼란을 느껴버리고 말았는데요. 으흠.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그분이 기획한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 대한 소개는 살짝, ‘허버트 조지 웰즈’의 단편소설이 펼쳐지는데요. 바로, 오랜 친구로부터 듣게 되는 어떤 초자연적인 공간으로 통하는 문에 대한 고백인 [벽 안의 문 The Door in the Wall], 어느 날 심장만이 아니라 몸 전체가 좌우로 바뀌어버린 한 남자의 기이한 여행 [플래트너 이야기 The Plattner Story], 한 젊은이가 받게 되는 끔찍한 유산에 관련된 믿기 힘든 기록 [고 엘비스햄 씨 이야기 The Story of the Late Mr. Elvesham], 수정계란을 둘러싼 신비한 이야기 [수정계란 The Crystal Egg], 그저 마술 같은 마술 가게 방문기 [마술 가게 The Magic Shop]와 같은 이야기가 맛깔나게 담겨있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습니다. 이유인즉 정말 이 단편이 허버트 조지 웰즈 님 만의 작품일까 궁금했기 때문인데요. 약간의 조사를 통해 그런 의심을 해결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라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행복한 걱정 때문에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졌다고 속삭여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장편소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단편집이라 하니 호기심이 급상승하셨다구요? 처음에는 책 제목이 ‘바벨의 도서관’인줄로만 아셨다구요? 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SF작가는 예언가라는 기분이 드신다구요? 으흠. 하긴 저도 장편만 연달아 읽으며 ‘이분은 장편만 쓰시나보다~’하고 있었는데 단편집이어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다른 작가들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읽히는 게 좋았는데요. 필립 K. 딕 님은 단편소설이, 스티븐 킹 님은 장편소설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양쪽 다 자연스럽게 읽히는 건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바벨의 도서관’은 국내에 29권이 번역출판된 것으로 확인했는데요. 으흠, 이거 목록을 훑어보니 다들 재미있게 보입니다. 마지막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하지만 이번 작품일 경우에는 그런 예언자적 이미지보다는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짧지만 강항 충격’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벽안의 문’에서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멋지게 표현한 영화 ‘매트릭스’를, 노인과 젊은이의 육체가 바뀌는 ‘고 엘비스햄 씨 이야기’에서는 영화 ‘더 게임 The Game, 2007’을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혹시 방금 언급한 두 이야기 말고 다른 작품을 예로 들고 싶으시면 조용히 속삭여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 작품에 대한 저의 감상이 궁금하시다구요? 음~ 재미있었습니다. 표시된 것으로 207쪽으로 얇지만, 다섯 개의 짧은 이야기가 알차게 담겨 있었는데요. 숨 막히게 빠르지도, 하품이 날정도로 지겹지도 않은 것이 읽는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다른 장편소설과는 달리 SF가 아닌 ‘신비한 이야기’로 작가님의 다른 면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럼, 소설 ‘모로 박사의 섬 The Island of Doctor Moreau, 189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 최근 들어 ‘허버트 조지 웰즈’에 푹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24일에서 25일까지 김장 일손을 더하기 위해 시골에 다녀오겠습니다!

 

 

TEXT No. 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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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강아지 봅 -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임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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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석 강아지 봅 Der Magnetische Bob, 2011년

지음 : 프란치스카 비어만

옮김 : 임정희

출판 : 주니어김영사

작성 : 2012.11.22.

 

 

“이유야 어찌되었건, 좋은 게 좋은 거다.”

-즉흥 감상-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있어야 할 자리’에 책을 꽂으며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또 다른 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음~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오통통한 아기 강아지 ‘봅’이 태어납니다. 그리고는 많은 가족들의 축복 속에서 하루하루를 열어나가는데요. 그중에서 동생의 탄생을 가장 기다렸던 누나는 자신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일상을 산산조각 내는 동생에게 금속을 끌어당기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누나는 동생과 함께 놀라운 나날을 열어나가기 시작했지만…….

 

 

  어디선가 익숙하게 느껴지는 작가이름인데 잘 모르시겠다구요? 음~ 책 표지에도 언급되어있지만 동화 ‘책 먹는 여우 Herr Fuchs mag Bucher, 2001’의 작가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대부분의 지면을 차지하는 예쁘고 귀엽고 개성 넘치는 그림동화책을 떠올릴 수 있는데요. 30장이 조금 안 되는 29장으로분량 또한 저렴합니다. 그러니 작가님의 팬이라고말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만나보실 것을 권해보고 싶어지는군요.

 

 

  다른 거야 일단 그렇다 치고, 왜 하필이면 ‘자석강아지’냐구요? 글쎄요. 제가 이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뭐라고 확답을 할 수 없습니다. 대신 상상력을 펼쳐보면, ‘투명인간’ 말고 또 다른 초능력에 대해 ‘자석인간’이 되고 싶다고 말한 기억이 있는데요. 아마 작가님도 그런 이야기를 양념으로 해서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생각해봅시다. 얼마나 멋집니까? 염동력과도 비슷하게 금속으로 된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특별한 힘! 물론 나이가 들어감에 평범함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만, 작가님의 시선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그냥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작품의 중심에 있는 강아지 봅처럼 금속을 끌어당기는 능력을 가졌던 주인공이 있었던 작품이 있었는데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영화 ‘케이블 가이 The Cable Guy, 1996’가 문득 떠올라 내용을 살펴보았지만 아니었고, 영화 ‘파우더 Powder, 1995’를 언급하시는 분이 계셨지만 제가 기억하는 작품과는 달랐는데요. 음~ 감전사고로 인해 그런 능력을 얻게 되었지만 과도한 능력사용으로 방전되면 다시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오고, 위기의 순간 다시 전기를 흡수(?)했던 영화가 있었는데 기억이 깜깜합니다. 네? 영화 ‘비카인드 리와인드 Be Kind Rewind, 2007’에도 그런 비슷한 설정이 있다구요? 음~ 저도 재미있게 봤지만 제가 기억하는 그 작품이 아님에 유감을 표합니다. 혹시 답을 알고계시는 분이 있으면 조용히 문제의 작품을 제보해주시기 바라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게 다른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군요. 아무튼, 기대했던 것과 나무나 달랐던 동생의 탄생에 처음에는 불만이 폭발하고 말았던 누나. 하지만 동생을 통한 특별한 경험을 통해 결국에는 모든 것이 좋게 정리되는 모습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어떠한 상황이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천국과 지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재미나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조만간 작가님의 다른 동화책인 ‘실수쟁이 꼬마 돼지의 하루 Feodora hat was vor! Bilderbuch’도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네? 아아. 맞습니다. 저 책은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의 재판본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오늘! 좋은 밤 되시옵소서~

 

TEXT No. 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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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66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임종기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투명인간 The Invisible Man: A Grotesque Romance, 1897

저자 : 허버트 조지 웰즈

역자 : 임종기

출판 : 문예출판사

작성 : 2012.11.21.

 

 

“만약 당신이 투명인간이 된다면, 과연 어떨 것 같습니까?”

-즉흥 감상-

 

 

  아마도 SF라는 장르에 눈을 뜬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로 기억합니다. 산책삼아 헌책방에 들른 저의 시야에 ‘투명인간의 사랑 Memoirs of an Invisible Man, 1987’이 들어오자 ‘이것이 그 유명한 ‘투명인간’이라는 책이란 말인가!’라며 당장 품에 안았는데요. 뭐가 그리 바빴는지 책장 한 구석에 봉인시켜두고는 시간이 그냥 흘러가버렸습니다. 그리고는 ‘허버트 조지 웰즈 이어달리기’를 통해 그동안 착각의 여정을 걸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매섭게 추운 2월의 어느 날 이른 아침. 작은 마을에 낮선 이가 도착해 여관방을 하나 잡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크게 다쳤는지 전신을 붕대로 감싼 것은 기본으로, 반질반질한 코를 제외하고는 옷과 장신구로 몸을 감싸고 있었는데요. 그런 그의 등장과 함께 작은 마을에서는 기이한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증거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방인에게 집중되자, 그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 마을을 혼란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어버리고 마는데…….

 

 

  어린 시절. ‘만약 초능력을 가지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어?’라는 질문에 ‘투명인간이 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슈퍼맨이나 배트맨과 같은 슈퍼히어로가 가진 능력을 말하셨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일단은 ‘투명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하니 조금 참아주셨으면 하는군요. 아무튼, 그 이유에 대해 당시의 친구들과 오만가지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이야기꽃을 피웠었는데요. 세월이 흘러 원작을 만나보니, 으흠. 평범함을 벗어난다는 것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 ‘젠틀맨 리그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 2003’에도 ‘투명인간’이 등장해 농담하듯 자신의 웃기지도 않는 일상에 대해 말한 적은 있었지만, 책을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네? 영화 ‘할로우 맨 Hollow Man, 2000’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음~ 죄송합니다. 그 작품도 ‘언젠가는 봐야지~’하고 있다가 망각의 창고에 넣어두고 있었음을 방금 알게 되었는데요. 대신 영화 소개 글을 옮겨보면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그의 욕망과 과대망상이 분출되며, 이 새로운 힘에 급속도로 취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존재로 전지전능하게 변해’버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원작에서의 투명인간은 투명화 되면서부터 도망자가 되었는데, 영화에서는 ‘악에 물든 슈퍼 히어로’처럼 표현되는 것 같은데요. 직접 뚜껑을 열지 않고는 뭐라고 할 순 없지만, 단지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지 물리적인 투명성은 확보할 순 없다는 것을 우린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물론, 투명인간은 그들 자신의 시력까지 상실되어버린다는 유명한 오류 또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이상한 쪽으로 가지를 뻗었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과학적인 부분에 대한 것은 ‘가능성’만을 남겨두고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낯선 이의 방문과 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불러일으키는 사건 사고들은 물론, 절대적인 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처절히 묵살되는 투명인간 등 ‘관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속삭이고 있는 듯 했는데요. 음~ 감상문을 통해 그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에는 제 글 솜씨가 부족하니, 직접 책과 만나시어 생각과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감상문을 작성하며 떠오른 추억의 연속극 ‘투명 인간 The Invisible Man, 2000~2002’을 한번 찾아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TEXT No. 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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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라고만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이 모든 것을,”
-즉흥 감상-


SF가 미래만을 이야기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와서 보라!

여기에 현재를 기반으로 한 위험한 상상력이 꿈틀거리고 있다!

바로 ‘로빈 쿡’이라는 이름의 작가의 손 끝에서!!


작품들
 
1972 The Year of the Intern / 인턴시절 /오늘 출판사 [감상기록]

1977 Coma / 코마 / 열림원 / 공경희 [감상기록]

  - 영화 1978 Coma / 죽음의 가스
1979 Sphinx / 스핑크스 / 누림 / 김기태 [감상기록]

  - 영화 1981 Sphinx / 스핑크스

1981 Brain / 브레인 / 열림원 / 박민 [감상기록]

1982 Fever / 열 / 열림원 / 김원중 [감상기록]
1983 Godplayer / 죽음의 신 / 열림원 / 김원중 [감상기록]

1985 Mindbend / 메스 / 열림원 / 박민 [감상기록]
1987 Outbreak / 바이러스 / 열림원 / 김원중 [감상기록]
  - 영화 1995 Outbreak /아웃브레이크
1988 Mortal Fear / DNA / 열임원 / 김원중 [감상기록]

  - 영화 1994 모털 피어 / Robin Cook's Mortal Fear
1989 Mutation / 돌연변이 / 열림원 / 박민 [감상기록]

1990 Harmful Intent / 미필적 고의 / 열림원 / 김원중 [감상기록]
  - 영화 1993 Harmful Intent / 살인 음모
1991 Vital Signs / 바이탈 사인 / 열림원 / 김원중 [감상기록]

1992 Blind_sight / 블라인드 사이트 / 열림원 / 김원중 [감상기록]
1993 Terminal / 암센터 / 열림원 / 김원중 [감상기록]
  - 영화 1996 Robin Cook's Terminal / 로빈 쿡의 끝
1993 Fatal Cure / 치명적 치료 / 열림원 / 김원중 [감상기록]

1994 Acceptable risk / 울트라 / 열림원 / 공경희 [감상기록]
1995 Contagion / 감염체 / 열림원 / 공경희 [감상기록]
1997 Invasion / 제3의 바이러스 / 열림원 / 서창렬 [감상기록]

1997 Chromosome 6 / 6번 염색체 / 열림원 / 김원중  [감상기록]
1998 Toxin / 독 O-157 / 열림원 / 서창렬 [감상기록]
1999 Vector / 벡터 [감상기록]
2001 Shock / 복제인간 / 열림원 / 공경희[감상기록]
2002 Abduction / 납치 / 열림원 / 서창렬[감상기록]
2003 Seizure / 발작 / 열림원 / 권영주 [감상기록]

2005 Marker /마커 / 열림원 / 김청환

2006 Crisis / 위기 / 열림원 / 박종윤

Critical (2007), ISBN 978-0-399-15423-2

Foreign Body (2008), ISBN 0-399-15502-3

Intervention (2009), ISBN 0-399-15570-8

Cure (2010)

Death Benefit (2011)

 

 

[정보는 계속 갱신 됩니다. 진척사항을 아시는 분은 답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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