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체 1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 쿡 지음, 공경희 옮김 / 열림원 / 1996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감염체Contagion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공경희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7. 04.


   "아니!! 내가 어떻게 이 작품을 잊을 수가 있었지?!"


   정말이지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대구시 전체를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게끔 만들었던 주인공이 나오는 그런 추억의 작품을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니. 그것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것이 너무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빌어먹을 건망증 때문이었을까요? 아무튼 비 내리는 이번 생일날 반가운 기분으로 작품을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잊고 있었던 추억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이야기는 북극 알래스카의 에스키모 거주지에서 반세기 이상 얼어있었던 세 구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 론 알버트와 세균수집가 리차드 오버스트릿, 새로운 생활을 위해 가족을 떠나 보내는―하지만 결국 영원히 보내 버리게되는 아버지 존 스테이플턴, 임신했던 아이와 함께 남편마저 잃게 되는 테러스 하겐이 그 시작을 알립니다.
   시간은 흘러 5년 뒤. 잭 스테이플턴이라는 이름의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습니다. 그는 뉴욕 검시소의 부검의 이자, 매일 아침 일찍 할렘구역의 집에서 출근하는 백인남자입니다. 왜 흑인 거주지에서 살아가는가 부터 시작되는 수많은 비밀을 가진 체 살아가는 어딘가 고독한 향기를 풍기는 인물이군요(웃음)
   그런 그가 접하게 되는 급성 감염으로 죽어 가는 사람들을 부검해가면서 어떤 '음모'의 향기를 맡기 시작합니다. 한 병원에서 갑자기 나타난 급성 감염의 사례. 그것도 연달아 발생하는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페스트, 야토병, 토끼산홍반열, 수막염, 인플루엔자 등 이름만 들어도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질병들. 진실을 알고자하는 그의 뒤를 쫓는 죽음의 손길 속에서 만나게 되는 진실은 '어이없음'의 모습에 욕이 나오게되는데…….


   이번 이야기는 기업화되는 즉 개인 병원이 큰 병원으로 흡수 통합되는 모습과 의료 광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의 고함이 담겨 있다고 받아들여졌습니다. 뭐 앞선 '치명적 치료Fatal Cure' 등에서도 개인 병원의 기업으로의 통합화 이야기를 하긴 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질병을 퍼뜨리는 세균 매니아의 모습에 치를 떨고 말았습니다.
   저로 나름대로 '어떤'것을 수집하면서 '집착'에 대한 성격의 극단성을 느끼곤 했었지만, 이번 이야기에 나오는 수집가에게는 한방 먹여주고 싶군요. 뭐 결국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 버리긴 해도……. 아아. 좁아진 시야로 인한 극단적 성향에 휩싸이게 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읽다보면 반가운 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에서의 주인공 닥터 로리 몽고메리와 강력계 살인 사건반 형사였던 루 솔다노인데요. 그들이 이번에는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출연하는 모습에 심심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욕심이 부른 어긋난 결과. 그것이 자칫 대 참사로 이어질 뻔한 것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인물들과 지독한 슬픔을 가진 체 나름대로 안정된 삶을 살다가 맞이하게 되는 주인공의 감정 변화 등. 작가의 작품 구성 능력의 발전되는 모습에 조용히 미소지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다음 작품인…… 아. '6번 염색체Chromosome Six'의 1권을 아직 소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그 다음 작품인 추억의 작품 '제3의 바이러스Invasion'를 집어들어 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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