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1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지음, 공경희 옮김 / 열림원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울트라Acceptable Risk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공경희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7. 01.


   "와우!! 내가 왜 이 책을 그땐 집어던져 버렸담?"

   이번 작품은 방금 말처럼 처음 읽었을 당시 도저히 읽혀지지가 않아 말 그래도 집어던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앤 라이스 님의 '메이페어 마녀가 이야기'에 중독이 되어있어 이번 작품과의 이미지 충돌로 인해 그랬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확실하진 않군요. 그런데 이거 한동안 진부하던 로빈 쿡 님의 작품 진행 중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한 편으로 현대판 '지킬박사와 하이드씨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같은 느낌의 작품을 조금 소개해봅니다.


   1692년 2월 6일 토요일. 매서운 추위를 뚫고 머시라는 이름의 여인이 엘리자베스 스튜어트라는 이름의 여인이 있는 집을 방문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가치관의 차이에 대한 대화가 진행되던 도중 한 아이가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집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엘리자베스가 마녀로 지목되고 결국 교수형을 당하게 됩니다.
   시간은 흘러 300여 년 뒤.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외과 간호사 킴벌리 스튜어트와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소에 근무하는 신경과학자 에드워드 암스트롱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둘의 만남은 서로가 닮았기에 그 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되게 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17세기의 살램의 마녀이야기. 킴벌리는 자신의 조상에 대하 하나 둘씩 알아가게 되고 에드워드는 그 당시 마녀 소동에 대한 과학적 증명을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마녀 사냥의 진실을 하나 둘씩 알아 가는 둘. 하지만 그것은 300여 년 전 사건의 현대적 부활을 말하게 되는데…….


   3세기의 시간을 교묘히 연결해나가는 이번 이야기는 호밀과 맥각균에 대한 이야기를 로빈 쿡 님의 특유의 끔찍한 상상력과 함께 늑대인간과 마녀에 대한 재해석을 가진 재미있는 작품이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호밀 속에 있는 맥각균의 환각 현상에 대해서는 오컬트와 과학에 관심이 많던 저로서는 그리 신선한 주제가 아니었지만, 그것으로 인한 신약개발 과정의 모습과 그 과정 속에서의 부작용의 결과는 자못 긴장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마녀가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인해 같은 주제라도 다른 시작에서의 해석이 가능함을 배울 수 있었으며, 마녀 사냥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정보 또한 흥미롭게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앞선 '죽음의 신God Player'의 주인공처럼 약물 남용에 대한 경고와 함께 검증되지 않은 약물의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등장하는 태고 적 본능의 모습은 늑대인간의 전설과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에 등장하는 하이드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또한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가 전작에 비해 많은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내성적인 사람의 변화. 물론 에드워드처럼 약물을 통한 변화보다도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인식이라는 용기를 보여준 킴벌리에게 뭔지 모를 감동을 받아버린 것입니다.


   백마법과 흑마법. 그리고 마법사와 마녀로 불렸던 존재들. 만약타임 슬립time slip현상으로 미래 인이 과거로 가버린다면 그들은 무슨 소리를 듣게 될까요? 시대를 초월하는 자라고해서 선구자 또는 예지자로 불리지는 않을까요? 마녀사냥이라 해서 죽어 가는 많은 사람들. 토속 샤머니즘을 이단시해버린 대규모 종교전쟁은…… 글쎄요. 신드롬과 함께 하는 집단화된 사람들의 획일화 움직임에 대한 무서움만이 먼저 떠오릅니다.
   특히 이번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엘리자베스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악마와 거래했다는 증거로 제시되는 '그것'이 드디어 300여 년의 긴 잠에서 깨어났을 때. 킴벌리와 저는 시대가 남긴 비극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럼 작가가 작품의 시작에 적은 말을 마지막으로 이번 감상기록을 종료합니다.


"모든 약물의 복용은 악마와의 거래 이상으로 무서운 일이다."


   그럼 다음 작품인 '감염체Contagion'를 집어들어 봅니다.


Ps. 오는 3일. 생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생일이라… 적어도 군대 내에서 만큼을 생일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는데… 뭐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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