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 아웃케이스 없음
존 카펜터 외 감독, 커트 러셀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괴물The Thing, 1982
감독 : 존 카펜터
출연 : 커트 러셀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10.20.


“내가… 왜… 이 작품을… 샀지? 응?”
-즉흥 감상-


  때로는 기억이라는 것이 현재를 배반하기도 한다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경험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아. 세상에나! 이번 작품을 영화 ‘스티븐 킹의 괴물Stephen King's Graveyard Shift, 1990’과 착각해서 구매해버린 것은 도대체 뭐라 말할 수 있느냐 이 말입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즐길 수 있었던, 거기에 고전중의 명작으로도 말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 먼 우주로부터 지구에 착륙을 시도하는 원반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눈으로 가득한 남극의 어딘가에서 도주 중인 멋진 개와 추격중인 헬리콥터로의 모습으로 이어기는군요.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사냥을 하기 위해서인 줄 알았는데 이런!! 수류탄까지 던지기 시작합니다.
  한편 그저 느긋한 하루의 모습을 보여주는 미국기지의 사람들은 총성과 폭발음, 그리고 자신들의 기지로 접근하는 헬리콥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결국 헬리콥터에서 내려서 까지 사냥에 정신없는 남자는 그만 실수로 헬리콥터를 폭발시켜버리게 되고 미국기지의 사람들은 그 위협적인 남자를 향해 사격을 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맙니다. 그렇게 이유모를 행동을 한 남자가 노르웨이 탐사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의 기지로 연락을 취해보지만 미국기지는 노르웨이기지는커녕 심지어 남극의 어느 기지에서도 답신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우선은 노르웨이기지를 방문하게 되는 미국 탐사 팀은 그곳에서 발견하게 되는 ‘무엇’과 미국기지에서 발생하는 ‘사건’ 속에서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는 서로를 죽이려 하기 시작하는데…….


  고전 명작이라면서도 특수효과가 예상 외로 실감난다 싶어 감독이름을 보니 존 카펜터 님이더군요. 영화 ‘크리스틴John Carpenter's Christine, 1983’ 때부터 이름을 알기 시작했고, ‘매드니스In The Mouth Of Madness, 1995’를 잊을 수 없는 명작으로 기억하게 만드신 감독님이다 보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지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알게 모르게 복제가 되어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모르게 되었다는 심리적 압박감의 표현이 너무나도 부족했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상황의 긴장감보다 특수효과가 더 빛나는 작품이라니. 아무리 촬영기술이 좋다고는 해도 전체적인 흐름이 엉망이면 이렇게 실망을 안겨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공적인 벽 하나 없이도 대자연의 힘이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외계에서 온 방문객의 난폭한 상황이 더해져 살기위해 서로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흐음. 차라리 ‘엑스 파일The X-files’시리즈 안의 한 에피소드를 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런 나름대로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있었기에 점점 발전되어가는 앞으로의 영화가 있다고도 할 수 있으니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해 본 것이지만 정말이지 ‘의사소통’이라는 것이 중요성하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기지에 나타난 사람이 영어를 할 수 있었거나 미국기지 사람들이 그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만 있었어도 상황이 좋아졌을 것이며, 외계인은 단지 지구를 떠나고 싶었을 뿐인데 뭐 말이 안 통하니 서로 피를 튀기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 보이더군요. 아니면 단지 ‘종種’의 차이에서 오는 서로의 우월성의 고집으로 인한 바보 같은 상황의 연출이라는 것이었을까요? 아무튼 말은 일단 통하고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웃음)


  그럼 이어서 ‘스타게이트-아틀란티스Stargate: Atlantis Season 2’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Ps.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한동안은 계속 영상물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예전에는 겨울이 다가오면 체력이 남아돈다는 생각을 가지곤 했었는데 요즘은 겨울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힘이 점점 빠진다는 기분이 드는군요. 그러고 보니 겨울이라. 작년 겨울에는 공포영화만 죽어라 본 기억뿐인데 이번에는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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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7-08-1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까 했는데...
그래도 엑파의 그 에피와 비교를 하시다니... '괴물'이 훨씬 더 무섭고 재미있지 않았나요? ^^;

무한오타 2007-08-14 22:09   좋아요 0 | URL
두 작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어 좋았습니다 =ㅂ= b

특히 비슷한 소재로 다른 작품이 만들어짐에 비교 감상이 재미있었다랄까요^^?

오래된 감상문에 관심과 흔적 감사합니다^^
 
프로즌
다니엘 버크 감독, 대미안 체파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프로즌Frozen, Sometimes They Come Back... For More, 1998
원안 : 스티븐 킹
감독 : Daniel Zelik Berk
출연 : 데미안 샤파, 페이스 포드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10.20.


“으아아아악! 완벽하게 속았어!!”
-즉흥 감상-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저는 스티븐 킹 님의 ‘Sometimes They Come Back’이 영화로 네 개나 만들어진 줄 알았었는데, 막상 감상기록을 쓰려고 영화 제작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 최근에 중고 매장에서 구입한 ‘프로즌’이라는 타이틀이 영상으로는 세 번째로 만들어진 작품 ‘For More’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끄응. 그럼 안 그래도 자주 들리던 ‘어둠의 항구’에 올려진 영화의 포스터를 보며 계속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눈으로 가득 덮인 폐허를 배경과 함께 ‘무엇’의 존재여부를 증명하는 것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술에 푹 절어 보이는 한 남자를 군부에서 소환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남극에 있는 어떤 기지에서 요청된 구조신호에 대한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 현장으로 투입되게 되는 샘 케이지 대위와 그의 보좌이자 파트너인 캘리오 그래디 소령은 시체들과 함께 몇몇의 생존자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영하의 극한 상황 속에서 의문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기 시작하고, 주인공인 샘은 뜻하지 않게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면서 잊고 살았던 자신의 모습에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하는데…….


  아아. 이 작품을 보며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낯이 익다는 기분이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어이없는 반전 장면에 마지막 장면마저 보고 있자니 예전에 할 일없이 모 영화 채널을 보고 있을 때 만났었던 작품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그냥 한번 볼만하다 싶었었는데 다시 보니 기가 팍팍 막히는 기분이 들더군요.


  위대한 자연력이 만들어낸 폐쇄 환경 속에서 죽은 이들이 살아 돌아와 남아서 발버둥 치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어딘가로 데려 가버리게 되고,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은 그 상황 속에서 공포에 질린 체 저항을 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사건의 내막과 주인공마저도 생각지 못한 주인공의 정체. 나름대로 절대적인 공포감 속에서 뜻하지 않는 반전을 시도한 것 같긴 하지만 무엇인가 많이 어설픈 기분이 잔뜩 묻어나는 작품이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제목 아래에서 계속 만들어지는 나름대로의 속편들에 대해 실망할 것을 이미 예상 하고 있었으면서도, 결국에는 보고 만다는 것. 그리고 이번 작품도 역시나 실망감을 안아버리게 된 상황. 아아. 글쎄요. 인간본성 안에 남아있는 나약함과 공포.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원작과 첫 번째 영상물에서만 무엇인가 생각할 거리로 다가왔었지 앞서 본 영화 썸타임 데이 컴 백 2-Sometimes They Come Back... Again, 1996’와 이번의 작품에서는 “나는 왜 이런 작품을 보고 앉아있는가?”에 대한 질문만 하나 가득 떠올리게 되더군요.


  여기서 하나의 사실을 더 말해보자면, 저는 은유적이며 무엇인가 상징적인 ‘악마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처럼 나름대로 구체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악마는 사실적인 공포감은커녕 겨우 만들고 있던 매력마저 깎아버리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결말이 그게 뭡니까? 으아아아악!!


  흠흠. 아무튼 다음으로는 이번작품과 이야기의 무대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영화 ‘괴물The Thing, 1982’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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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샤이닝 (2disc) - 할인판
워너브라더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샤이닝The Shining, 1997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샤이닝The Shining, 1977’
감독 : 믹 가리스
출연 : 레베카 드 모네이, 스티븐 웨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10.18.


“오옷! 움직이는 사자씨들!! 아웅 귀여워!!!”
-즉흥 감상-


  앞선 ‘샤이닝’들의 감상기록 때도 조금 말했었던 총 3부작의 TV시리즈로 만들어진 ‘샤이닝’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이때까지 들어왔던 평가들 보다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그러면서도 부분적으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작품에 더 호감을 가지게 한 이번 자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학생과의 마찰로 인해 교직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잭 토랜스는 친구의 도움으로 눈이 내리면 외부와 단절되어버리는 산중 호텔 ‘오버룩’의 관리자 자리를 얻게 되고 가족과 함께 겨울동안 그곳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한편 다른 차원의 존재와 앞으로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샤이닝’이라는 능력을 가진 소년 대니는 자신의 보이지 않는 친구 ‘토니’로부터 경고를 받긴 하지만 그것을 애써 무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점점 강해지던 호텔 ‘오버룩’은 결국 광기의 세계로의 문을 열어버리고 마는데…….


  그러고 보니 기본 줄거리는 앞서 기록한 소설, 영화와 별로 다를 것이 없었는데 또 한 번 적고 말았군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분명 앞서 본 스탠리 큐브릭 감독 님의 ‘샤이닝’과는 확실히 달았습니다.


  사실 소설 ‘샤이닝’을 읽었을 때만 해도 결말이 달랐을 뿐 소설과 무슨 차이가 있었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작품을 보고 있자니 스티븐 킹 님이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작품에 대해 왜 실망을 감출 수 없었는지 알게 되더군요.
  그것은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은 동물 모양으로 깎아 둔 관상수의 등장과 그것이 화면 안에서 나름대로 공포감을 만들었다라는 것과, 호텔 ‘오버룩’지하에 있는 결론에 도달하려는 복선인 보일러에 대한 이야기가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이 만든 ‘샤이닝’에는 완전히 빠져 있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광기어린 잭 니콜슨 님의 연기라던가 너무나도 사실적인 영상미학을 자랑했던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작품에 비해. 이번 작품은 그런 부분이 조금 취약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군요. 세상에나 보이지 않는 대니의 친구 ‘토니’가 영화를 감상하는 시청자들에게 보일 때. 아아. 개인적으로는 정말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뭐 그 부분은 실제로 영상물을 만나고 각자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웃음)


  폐쇄와 고립 속에서 중독되었던 ‘음료’에 대한 갈증에 시달리는 한 남자. 그리고 그런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끝까지 지켜나가려 발버둥 치는 가장. 하지만 ‘악몽의 기억’을 가진 호텔은 그의 의지를 왜곡시키려 노력하고, 마침내 폭주하기 시작하는 인간의 모습을 충실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 광기의 폭발에서는 역시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샤이닝’에서 잘 표현 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


  아아. 이렇게 같은 이름의 두 영상물에 대해서 저의 뇌가 심한 폭풍을 만나버린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뭐 그렇다는 것은 두 작품 모두 다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그럼 이것으로 이번 작품의 감상기록을 마쳐보며 오랜만에 달콤한 낮잠, 아니. 레포트를 써야하는 사라져버린 교제를 수색해봐야겠습니다.


Ps. 지금 조금 허기진 기분이 있어 상추를 간장에 찍어먹고 있는데요. 흐음. 나름대로 먹을 만 하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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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쳐 - [할인행사]
아드리엔 킹 감독, 모건 프리먼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드림캐쳐Dreamcatcher, 2003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드림캐처Dreamcatcher, 2001’
감독 : 로렌스 캐스단
출연 : 모간 프리먼, 토마스 제인, 제이슨 리, 데미안 루이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10.13.


“오랜만에 다시 보니 괜찮은데?!”
-즉흥 감상-


  추석이 끝나고 ‘느낌’을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중고로 만화책, 소설책, DVD 등 을 파는 곳이었는데요. 오랜만에 들렸고 마침 주머니에 돈도 있어서 추억의 작품 두 가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우선은 입대 전 극장에서 처음 만나 감탄과 함께 조금 실망해버리고 말았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각각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네 명의 일상을 조금씩 보여주는 것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정의내릴 수 없는 어떤 ‘느낌’과 함께 ‘더디츠’라는 이름의 친구를 만나로 가기로 약속한 날. 그들 중 ‘존시’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마는 군요.
  그렇게 6개월이 지나 눈 덮인 숲 속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게 되는 넷은 어린 시절 더디츠와의 만남을 회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들이 머무르는 오두막으로 숲에서 상처입고 길 잃은 자를 들리게 되고, 감히 상상을 할 수 없는 어떤 사건이 죽음으로의 속삭임과 함께 노크를 하기 시작하는데…….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만 해도 전 네 권의 소설책 중 우선적으로 구할 수 있었던 두 권을 읽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극장의 빵빵한 소리와 실감나는 큰 화면으로 접하면서 감탄을 연발할 수 있었지요. 아아. 그 절대적인 영상미학이란!!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약간의 실망감을 안은 체 소설을 남은 부분을 다 읽는 순간 영상물에게 가지게 된 대 실망감을 무엇이라 설명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영상화 된 작품을 다시 만나니 이상하게도 전반적으로 만족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너스 필름으로 삭제된 필름을 같이 보고 있자니 소설식의 마지막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특히나 그 부분에서 영상물은 영상물로서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까지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만나게 된 친구들과의 우정과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초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겸하고는 있다지만 사람이 사람과 만남을 가진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는 당장은 답을 알 수 없을 필연이 아닐까 하는 것이지요. 혹시 제 감상기록을 읽으시는 분 들 중에서는 무엇으로든 운명적인 벗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신 분 없나 모르겠습니다(웃음)


  남과 다른 어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비밀스러운 능력과 그것의 중심이 되었던 한 친구와의 추억을 깊은 유대감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 거기에 마침내 찾아오는 그 모든 것에 답을 던져주는 거대한 시련.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작품으로서 세상에 내 놓으신 작가님과 그것을 환상적인 영상으로 담아주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영화만 보신 분들일 경우 네 주인공이 말하는 'SSDD'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실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 영화만 보았을 때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었는데요. 에. 그러니까… 음?! 소설에 대한 감상기록을 뒤져보니, 이런!! 분명 작성해두었다는 기억은 있는데 기록이 남아있지 않군요. 흐음. 그럼 일단은 전 4권짜리 소설책의 먼지를 털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같이 구입했다는 작품은 역시나 스티븐 킹 님의 소설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Hearts in Atlantis, 1999’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하트 인 아틀란티스Hearts in Atlantis, 2001’입니다. 그것도 빨리 접해보고 싶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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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2014-06-10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Bonjour,
Same Shit Different Day

무한오타 2014-06-10 16:25   좋아요 0 | URL
thank you :)
 
순례자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순례자O Diario de um Mago, 1987
저자 : 파울로 코엘료
역자 : 박명숙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6.10.13.


“이 이것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지도?!”
-즉흥 감상-


  추선 연휴를 이용해 읽기 시작했던 파울로 코엘료 님의 작품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나태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었다보니 이번에 읽던 ‘순례자’는 그 마지막 장과의 만남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정의 끝에서 저를 다시금 일상으로의 보내준 멋진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 군요,


  1986년의 세하 두 마르 산 정상의 검은 봉우리라 불리는 지역 부근에서 ‘람’의 어떤 의식 현장으로 기록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하지만 의식의 마지막에 이르러 주인공의 마스터는 이 의식이 실패 했으며, 주인공에게 ‘산티아고의 순례길’이라 불리는 중세 도로를 따라 걸으라는 임무를 부여하게 됩니다.
  그렇게 아내와 함께 프랑스에 가게 된 그는 순례자로서 아내와의 이별에 이어 한 남자의 안내를 받으며 의식의 완성임을 증명하는 ‘검’을 찾아 순례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렇게 언제 끝날지 모를 여정의 길을 걷게 되는 그는 안내자의 가르침을 하나 둘씩 받으며 각각의 깨달음을 얻게 되지만 그 길의 끝에서 또 한 번의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군요. 하지만 그런 그의 행로는 완성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향하게 되는데…….


  사실 이번 글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소설 형식을 빌린 자서전 내지 순례일지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작품속의 주인공은 그저 가공의 어떤 인물이 아닌 작가 자신이며 단순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순례자로서 경험한 것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하루가 같은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인식하며 상상력을 상실해 이 일상을 벗어나는 어떤 행위에도 두려움을 동반한 ‘불가능’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삶. 그리고 그런 삶에 절어있는 저를 포함한 현대를 살아가는 상당히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보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요? 앞선 소설 ‘연금술사O Alquimista, 1988’보다도 더욱 난해한 소설? 자기가 남보다 잘난 인생을 살았다고 자랑하는 것? 그것도 아니라면 헛소리? 흐음. 개인 적으로도 그런 부정적인 안 해본 것은 아니라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분명 그 작품은 작가님의 처녀작으로서 그 뒤에 계속해서 나온 작품들의 초석이 되었다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게 되었습니다.


  작가소개에도 나와 있는 나름대로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작가 님. 그리고 어느 날 모든 것을 버리고 오르게 되었다는 순례의 길. 어느 하나 정리되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내년 초 친구와의 인도 여행에 앞서 이번 작품을 보고 있자니, 그리고 책 앞에 수록되어있는 순례지도까지 보고 있자니, 인도보다도 작가님과 수많은 순례자들이 걸었다는 ‘산티아고의 길’을 저 또한 걸어가고파 지는 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얻게 된다는 깨달음의 순간이란 과연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후훗. 글쎄요.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각 장마다 작은 원을 만나 작품 전체로 거대한 원이 그려진다는 기분은 들었지만, 이것은 작가님 개인의 어떤 깨달음의 기록일 뿐 이번 작품만큼은 완전에 가까운 동화됨을 체험하진 못했군요. 하지만 스스로의 길을 발견한다는 것. 그리고 기록 중간 중간에 나오는 가르침과 수행 방식은 한번 따라 해보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소설 ‘오 자히르O Zahir, 2005’을 집어 들어 볼까 합니다.


Ps. 흐음. 작가님의 책이라면 일단 한국에 출간 된 것으로 다 소장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뽀뽀 상자Histories d'Enfance’와 ‘다섯번째 산’이라는 작품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Veronika decide morrer, 1998’를 일본에서 영상화 시켰다는 정보를 잡았습니다. 제목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ベロニカは死ぬことにした, 2005’로 그다지 변한 건 없군요. 오오 소환 시작이라는 겁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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